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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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8 18:5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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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발하면서 양영귀를 가져다 댄다. 하얀 기운이 살아있는 듯 양영귀의 접근을 막아내니, 신비롭기 짝이 없는 광경이었다. 손성혁경마전문가 “죽이겠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지, 분노에 가득 찬 외침을 발하는 요녀다. 손성혁경마전문가 그녀가 재빠르게 말을 이었다. “위귀. 묘귀. 필귀! 신검을 들고 내려가라! 백호검은 포기한다!” 손성혁경마전문가 양영귀의 요녀가 청풍을 노려보았다. 극도의 살기(殺氣). 손성혁경마전문가 하지만 청풍은 살을 저며 오는 살기에도, 오직 하나, 백색의 목갑만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대체.......무엇일까.’ 손성혁경마전문가 백색의 목갑에서 한 움큼씩 흰색의 기운이 흘러내릴 때 마다, 거기에 맞추어 심장이 한 번씩 뛰고 있음을 느낀다. 두렵다. 손성혁경마전문가 두려우면서도 친근하다. 마치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듯한 기분이었다. 손성혁경마전문가 오행진인을 쓰러뜨린 세 흑포괴인들이 날아들고 있고, 앞에서는 무시무시한 요녀의 일격이 다가온다. 단숨에 목숨이 날아갈 순간임에도, 급박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손성혁경마전문가 느릿 느릿 보이는 힘의 흐름. 바닥에 가라앉은 하얀 기운이 그의 발을 휘감고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성혁경마전문가 우우웅! 청풍의 본신 수준으로는 절대로 피해낼 수 없었던 일격이다. 손성혁경마전문가 초절정의 경지에 이른 요녀의 공격임에도 상승 영역의 회피를 보여 준 청풍이었다. 몸을 숙이고 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손성혁경마전문가 무엇인가에 홀린 듯 하다. 그토록 강하게 느껴졌던 흑포 괴인들의 쇄도가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손성혁경마전문가 몸을 젖히고, 옆으로 빼는 움직임에 흑포괴인들의 공격들이 무산되고 말았다. 퀴융! 손성혁경마전문가 뒤에서 짓쳐오는 양영귀의 일격은 파공음부터가 달랐다. 돌아보지도 않은 채, 몸을 날린 청풍이 두 손으로 땅을 짚으며 일어난다. 손성혁경마전문가 그의 눈은 이미 그 자신의 눈이 아니다. 다른 무엇인가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몸. 손성혁경마전문가 쳐내 오는 양영귀를 막은 것은 청풍이 팔을 뻗어 땅에서 들어올린 백색의 목갑이었다. 살벌한 겸신(鎌身)에 부딪친 목갑이 한 순간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손성혁경마전문가 파앙! 비산하는 나무 조각 사이. 손성혁경마전문가 드러나는 형상이 있다. 휘황한 백색 검날을 지닌 한 자루 검! 손성혁경마전문가 폭이 손가락 하나의 길이를 넘어갈 만큼 넓었으며, 넓은 검신에는 포효하는 백호의 전신 문양이 새겨져 있어, 그 압도적인 자태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한다. 검신에 길이는 이척 가량. 손성혁경마전문가 검병(劍柄)은 한자에 달하여 긴 편으로 강호에 흔히 통용되는 날렵한 모양의 검이 아닌, 고대의 검형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꽈악. 손성혁경마전문가 청풍의 손이 검병을 쥐었다. 하얗게 요동치던 기운이 빨려들 듯, 그 손을 통하여 청풍의 온 몸에 머물었고 먼 시간을 건너 뛴 전설이 청풍의 혈맥을 타고 흘러 심장에 이르렀다. 손성혁경마전문가 “이얍!” 쩡! 손성혁경마전문가 청풍의 손에서 첫 포효를 발하는 백호검의 기세는 말 그대로 도약하는 한 마리 범과 같았다. 양영귀의 날을 쳐 내며 앞으로 곧장 내질러 나간다. 손성혁경마전문가 뒤집어 회전시킨 두 번째 겸신(鎌身)이 백호검의 전진을 막으려 했지만, 그마저도 소용없다. 상체를 뒤로 재껴 피해낸 요녀다. 그녀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화악! 손성혁경마전문가 옆으로 물러나는 그녀의 뒤로부터 흑포괴인들이 날아들었다. 찍어내듯 내리 꽂는 흑포괴인의 손바닥. 손성혁경마전문가 청풍은 그 자리 그대로 선 채, 백호검을 위로 뻗어 올렸다. 쩡! 쓰걱! 손성혁경마전문가 강철 족쇄가 단숨에 부서지며 흑포괴인의 손목이 통째로 잘려 나갔다. 그 오랜 시간 봉인된 채, 한번도 손질하지 않았을 터인데도, 백호검의 날은 천하명검의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손성혁경마전문가 “키에에에엑!” 잘려진 손목과 팔뚝이 하얗게 굳어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손성혁경마전문가 돌덩이처럼 딱딱해 지고 있는 느낌. 괴인의 마기에 반응한 서방 백호, 금신(金身)의 힘인 모양이었다. 손성혁경마전문가 “백호 금신! 이런 애송이가 서방 백제(白帝)의 진력을 끌어내다니!” 양영귀, 요녀가 이를 악물었다. 손성혁경마전문가 분노와 당혹감을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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