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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 울렸다. 경륜승부사 쩌어어엉!! 터져 나오는 굉음에 위연의 얼굴이 굳은 것은 찰라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경륜승부사 정련된 강철 화살이 단번에 종이짝처럼 우그러들며 튕겨 나간 것이다. 텅! 경륜승부사 그 뿐인가. 청풍의 속도는 조금도 줄지 않았다. 경륜승부사 뽑아든 청룡검을 뒤쪽으로 여유롭게 회수하며 땅을 박찬다. 쏠 테면 얼마든지 쏘아보라는 모습이었다. "!!" 경륜승부사 위연의 오른손이 재빠르게 뒤로 돌아 강철 화살 두 자루를 꺼내 들었다. 시위에 걸고 쏘기까지 단숨에 이루어진다. 경륜승부사 진신 실력을 보여주는 듯, 똑같은 위력, 아니, 더 강해진 위력으로 날아오는 철시 두발이다. 나란히 날아오는 두 화살이 맹렬한 기세로 짓쳐 들었다. 타탓! 경륜승부사 발끝으로 땅을 밀어내는 진격은 금강호보였지만, 몸을 움직이는 회전은 조금 달랐다. 금강호보와 풍운용보가 절묘하게 상응하는 새로운 신법이다. 경륜승부사 목과 가슴, 두 표적으로 날아오는 철시를 사선으로 바라본다. 움직이는 좌수(左手). 경륜승부사 비껴 들었던 청룡검의 검광이 반원형의 참격(斬擊)을 내뿜었다. 콰아아아아! 경륜승부사 거칠고 거칠었던 백야참일진데. 그 안에 목신운형의 부드러운 변화가 깃들어 있다. 경륜승부사 흐르고 꺾으면서 공기를 가르는 진결의 전환이 백광의 검격을 연쇄적으로 상승시키면서 그 위력을 극대화한다. 부드러움으로 차분함을 얻는 것이 아니라, 경륜승부사 그것으로 강력함을 배가시키는 신기(神技)였다. 쩌어엉! 쩌어어엉! 경륜승부사 두발의 강철 화살을 한꺼번에 쳐내 버리는 청룡검이다. 무섭다. 그리고 강하다. 그렇게나 위협적이었던 궁왕의 천왕시가 일격으로 파훼되고 있는 것이었다. "치잇!"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오는 청풍이다. 경륜승부사 위연이 이를 악물며 후방으로 땅을 박찼다. 파아아아. 경륜승부사 위연의 경공은 아까부터 그랬듯, 놀라운 빠르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청풍의 금강호보가 지닌 폭발력에도 불구하고, 다소나마 거리를 벌려놓는데 성공한다. 경륜승부사 궁왕. 궁술이라 함은 무릇 상대와의 거리가 적절해야만 그 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법, 경륜승부사 그가 궁왕의 칭호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언제라도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신법이 뒷받침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할 수 있다. 경륜승부사 어찌 보면 궁술보다 더 뛰어나게 느껴지는 경공술이다. 거리를 재면서 뒤로 몸을 날리는 위연의 손이 허리춤을 훑었다. 연환사. 목전이다. 경륜승부사 궁왕의 명성를 입증하는 유려한 손놀림으로 순속(瞬速)의 목전을 빠르게 쏘아왔다. 피피피피피피핑! 경륜승부사 칠연발. 천왕칠섬이다. 경륜승부사 한꺼번에 발사된 것처럼 동시에 날아드는 화살들. 연발이되 연발이 아니다. 그 뿐인가. 경륜승부사 철시의 육중함을 버리고 날렵하게 만들어진 목전인 만큼 그 속도가 상상을 불허한다. 순속의 칠섬이라는 궁왕의 실력이 거기에 있었다. 경륜승부사 그러나. 약동하는 청룡검으로 펼쳐내는 청풍의 검술은 그 순속의 한계조차 벗어나 있는 상태였다. 경륜승부사 속도의 선(先). 변화의 선(先). 경륜승부사 그 중에서도 백미는 역시나 위력의 선(先)이다. 모든 것이 앞선다. 경륜승부사 백야참 일격이 횡으로 나아가며 세 자루 목전을 터뜨려 버렸고, 휘돌아 내 뻗는 금강탄에 또다시 세 자루 목전이 부서져 나갔다. 한 자루 놓친 목전은 방향을 전환하는 목신운형으로 비껴냈다. 경륜승부사 방어가 곧 공격이요, 공격이 곧 방어다. 경륜승부사 터텅! 청풍의 발이 울리는 진각음은 마치 승리를 확인하는 결정타와 같았다. 경륜승부사 그 어떤 절기의 접근도 불허하는 청풍의 무예에, 위연의 두 눈이 불신의 빛으로 물들었다. 물러나는 위연과 청풍의 사이에는 여전히 삼 장 거리가 있었지만, 위연은 더 이상 감히 화살을 내 쏘지 못했다. 경륜승부사 "큭!" 뒤로 물러나는 것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했는지, 진로를 바꾸며 측면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경륜승부사 옆으로 움직이며 쏘겠다는 심산이다. 허리가 아니라 등뒤로 손을 돌린 위연이다. 경륜승부사 목전이 아니라 철시로. 일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