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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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경마◀ 좋았지 않습니까 생각지도 못한 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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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0 06:3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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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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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경마◀ 좋았지 않습니까 생각지도 못한 아시
그런 백철이 나는데 왜 폐광이 되었나요?” “바로 그 백철 때문이지요. 광산 심층에서 나왔던 백철은 홍복이었다기보다는 도리어 재앙이었답니다. 탐내는 이들끼리 싸움이 생기고 피가 흘렀어요. 한번 용경마 흘리기 시작한 피는 도무지 멈출 줄을 몰랐지요. 결국은 관가에서도 폐쇄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철광은 관가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곳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용경마 “사악한 무림방파가 얽혀 있었답니다. 단심맹이라고 하더군요.” 단심맹. 용경마 안 들리는 곳이 없는 이름이다. 청풍과 서영령의 안색이 미미하게 굳었다. “무서운 일이네요. 한데… 그렇게 폐쇄되었다면서 어떻게 공방을 꾸려갈 수 있는 건가요?” 용경마 “폐쇄라 해도 조금씩의 채굴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철광이 본디 관가의 소관이라 해도 민력(民力)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관가가 묵인하는... 하하, 말하자면 암상(暗商)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용경마 암거래를 말함이었다. 아무리 관가가 물자의 흐름을 통제하려 해도 그것은 결국 사람이 행하는 일이다. 용경마 반드시 곁가지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그런 곁가지를 모두 끊어놓기는 힘든 법, 그럴 바엔 잘 보듬어 함께 커가는 편이 훨씬 더 좋다. 암상이 성립될 수 있는 이유였다. “그럼 문 신공(神工)께서 쓰시는 철도 다 그렇게 얻는 건가요?” 용경마 “아, 그건 아니랍니다. 신공께서는 이 광산의 철을 얼마든지 쓸 수 있도록 윤허받은 분이시니까요.” “윤허요?” 용경마 “예. 백철로 인한 변고가 발생했을 때, 금의위의 위도독이라는 분이 오셨었어요. 그분이 신공께서 만드신 검을 보고 황상께 아뢰겠다고 하셨었죠. 지나면서 하신 말씀으로만 알았었는데, 한달후 정말로 소칙이 내려왔지 뭡니까. 채광과 연철을 뜻대로 하라. 이렇게요.” 용경마 “그랬군요. 금의위 위도독이라면 남북쌍위 중 북위 위금화, 허언을 할 사람이 결코 아니죠. 풍랑도 이름 정도는 들어봤죠?” “들어봤지. 북위보다는 남위가 더 익숙하지만.” 용경마 “그도 그렇겠네요. 풍랑은 검을 쓰니까요. 남위 위원홍, 해남파 장문인의 검기(劍技)는 남해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하죠.” “그래. 언젠가 반드시 견식해 봐야 할 무공이지.” 용경마 “남해까지 가려고요?” “그럼 가봐야지 않겠어? 대해남파 장문인께 오시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어?” 용경마 “호호호. 그야 그렇지요. 남해… 함께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같이 가지. 언제가 되었든 말이야.” 용경마 “정말요?” “그래. 꼭 같이 가보자고.” 용경마 서로를 향한 순수한 마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모습이다. 용봉(龍鳳),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림과도 같은 한 쌍. 용경마 둘을 돌아보는 홍무병의 얼굴에도 맑은 웃음이 깃들었다. 까아앙........ 까앙.......! 용경마 작아졌던 망치질 소리가 다시금 거세지기 시작했다. 손을 거들어야 할 때가 된 모양이다. 홍무병이 벌떡 일어나 화덕 쪽으로 달려갔다. 용경마 "그나저나 오랜만에 한적함을 느끼는군." "그러게요. 이런 곳도 나쁘지는 않아요. 그렇죠?" 용경마 찬바람 부는 날, 그녀가 옆에 있어 따뜻한 날이다. 정겨운 한때였다. 풍광이 전혀 다른 곳임에도 화안리의 정취를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용경마 삼 일이 지났다. 그렇게 좋은 날이 가고, 새로운 손님이 찾아온다. 용경마 부상을 입은 몸으로 괴산 대장간의 문을 연 남자가 있었다. 모처럼의 한산함을 산산조각 낸 자. 용경마 조금도 생각지 못했던 자다. 찢어진 누더기와 산발한 머리로 나타난 자. 용경마 고봉산, 개방의 고봉산이었다. 용경마 "괴산 문철공이라니. 생각했던 것보다 넓은 인맥을 지녔더군. 이곳까지 오느라 발품을 꽤 팔았어." 고봉산은 예(禮)를 갖추지 않았다. 용경마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얼굴이었다. 예를 갖추며 인사할 상대가 애초부터 아니었지만, 설사 그렇지 않았더라도 격식을 차릴 만한 여유는 없어 보였다. "찾아온 이유는?" 용경마 고운 말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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