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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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재산은물론이고 목숨도 위태로운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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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0 23:4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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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재산은물론이고 목숨도 위태로운 것이
찾겠다고 내 놓은 적검(赤劍)이오. 사자의 머리 형상, 그 입에서부터 검날이 솟아 나오는 형태다. 마사회 붉게 달아올라서 그런지, 더욱 더 신비한 느낌이 들고 있다. 그런 적사검을 어찌 하라는 것인가. 마사회 석대붕의 선언이 그 뒤를 이었다. "복잡한 절차 같은 것은 필요치 않소. 보다시피, 이 적사검은 뜨겁게 달구어진 상태지. 누구라도 좋소. 가져가는 자, 그 검을 들고 이 장원을 나가는 자. 그 사람이 임자요." 마사회 너무도 단순한 법칙이기에 오히려 의외인 말이다. 비무대회로 무공을 겨루는 것도 아니요, 논검으로 지혜를 겨루는 것도 아니다. 마사회 그냥 던져준 것에 다름 아니다. 던져 주었으니, 알아서 주인을 정하라. 마사회 무한 경쟁, 살아서 가지고 나가는 사람이 임자라는, 단 하나의 규칙만이 있을 뿐이었다. "과연 석가장주는 화통하오. 적사검은 이 양광대가 가져가겠소!" 마사회 커다랗게 소리를 지르며 나서는 자. 등 뒤에서부터 커다란 장창을 꺼내 들고 화로를 향해 높이 뛰어 올랐다. 마사회 채챙! 촤라락! 불에 달구어져 있는 만큼, 맨손으로는 잡기 힘들다. 쇠사슬에 걸려 있는 적사검을 쳐 내어 풀어내고는 장창의 움직임으로 적사검을 꺼내 왔다. 정교한 창술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마사회 "그렇게 가져가도록 놔 둘줄 아느냐!" 대감도를 휘드르며 뛰어 나오는 자가 있다. 마사회 그 뿐인가. 적사검이 화로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본 무인들 십 여명이 너나 할 것 없는 기세로 양광대를 향해 달려 나갔다. 마사회 "이 놈들!" 양광대의 일갈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마사회 사방에서 짓쳐드는 병장기들. 쨍! 하는 높은 금속음이 울리며 적사검이 하늘 높은 곳으로 날아 올랐다. 마사회 "내 것이다!" 급한 마음이었는가. 마사회 붉게 달구어진 적사검 검자루를 맨손으로 잡아채는 이가 있었다. 치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매케하게 번져나가는 타는 냄새. 마사회 "으아아악!" 고통으로 몸을 비틀며, 밑으로 떨어진다. 착지하는 그의 몸, 달려드는 사람들의 눈에는 고통에 겨워하는 표정 따윈 조금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마사회 챙! 사정없이 적사검을 내리치며 손에서 떨군다. 마사회 땅을 구르는 적사검, 어디선가 날아온 채찍이 검날을 얽어매 올라가나, 휘둘러지는 수십 자루 창검에 줄줄이 토막나면서, 다시금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채챙. 마사회 맨손으로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버린 무인들이 제각각 병장기를 내 뻗으며 검을 회수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다가 마침내. 마사회 스각! "크악!!" 마사회 누군가의 피가 튀고, 첫 번째 싸움이 생긴다. 첫 번째, 싸움이 두 번째 싸움으로. 마사회 적사검을 회수하기 위해 들려오던 병장기 소리가, 서로를 향해 부딪치는 소리로 바뀌어 간다. 보검에 눈이 멀어버린 자들, 결국은 그런 결과로 치닫고 마는 것이다. "천독문 녀석들이 나가 버렸소. 바깥에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틀림 없어." 마사회 장현걸. 그리고 연선하. 지하의 철창 안에 갇혀 낮 밤도 구분하지 못한 채, 긴 시간을 버텨낸 그들이다. 마사회 가부좌를 틀고 있던 장현걸이 벌떡 일어나며, 축 늘어져 벽에 기대어 있는 연선하를 돌아 보았다. "우리도 나가야 되오. 운기를 하시오." 마사회 연선하가 눈을 뜨던 말든. 상관하지 않은 채, 어두운 벽면을 손으로 두드려 보면서 좁은 공간 안을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바작 바작. 마사회 부서지는 독충의 껍데기 소리가 장현걸의 발을 따라 끊임없이 울려 왔다. 며칠 밤낮, 온갖 독충과 독무(毒霧)를 뿌려대던 천독문. 그들이 나가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는 표정이다. 퉁퉁, 벽을 두드리다가 한 곳에 멈춘 장현걸이 벽에다 귀를 대고 정신을 집중했다. "역시 시작되었군. 싸움 소리요. 위에서 벌어지고 있소." 마사회 천정을 올려보았다. 세심하게 살펴 나가는 눈동자. 뒤쪽에서 연선하의 맥 빠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사회 "기운도 좋군요. 당신은." "나야 원래부터 지저분한 것을 많이 먹고 커서 그렇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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