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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외에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허락 없이 들어온다면 그의 하인들이 가만히 두지 않았 경륜경기 을 것이다. 그런데 목소리의 주인이 그에게 말을 하는 동안 그 누구 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경륜경기 그가 급히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자 월동문 앞에 낯선 남자가 서 있 경륜경기 는 모습이 보였다. "네놈은 누구냐?" 경륜경기 그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의 입가에 웃음이 떠올랐다. 경륜경기 "누구냐고?" 경륜경기 * * * 경륜경기 "이곳이 어딘지 알고 침입한 것이냐? 이놈!" 서정명이 고함을 버럭 질렀다. 도저히 이제까지 여인의 품에 파묻혀 경륜경기 있던 사람의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목소리였다. 경륜경기 그가 월동문 그림자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러자 가려져 있던 그의 모습이 나타났다. 경륜경기 제법 잘생긴 남자였다. 단지 오랫동안 햇빛을 못 본 듯 창백한 얼굴 이 흠이었으나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얼굴에 짙은 눈썹이 인상적이었 경륜경기 다. 경륜경기 그는 다름 아닌 단사유였다. 묘향산을 출발한 그가 국경으로 가기 전에 들른 곳이 바로 궁가촌이 경륜경기 인근의 광성현이었던 것이다. 경륜경기 "감히 내 집에 침입하다니 네가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구나." 서정명은 필요이상으로 크게 소리쳤다. 경륜경기 단사유의 입가에 웃음이 어렸다. "후후! 굳이 그렇게 큰 소리 칠 필요 없는데. 어련히 알아서 올까요?" 경륜경기 "네놈!" 경륜경기 서정명이 유독 큰 소리 친 것은 사병들 들으라고 한 것이었다. 비록 지방의 일개 향리에 불과했으나 그래도 광성현에서는 실세라고 자부 경륜경기 하는 서정명이었다. 때문에 그는 인근에서 힘깨나 쓴다는 장정들을 모아 사병화시켰다. 그 덕분에 이제까지 무탈하게 지낼 수 있었기에 경륜경기 그는 자신의 사병을 믿었다. 그들이라면 이 무례한 괴인을 혼줄 내서 쫓아낼 거라고. 경륜경기 "무슨 일이십니까?" 경륜경기 과연 기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곳곳에서 그의 사병들이 우르르 나타 났다. 허나 그때까지도 단사유는 입가에 웃음을 띠운 채 어떤 행동도 경륜경기 취하지 않고 있었다. 경륜경기 "자, 이제 무대가 만들어진 셈인가?" "감히 이곳이 어디라고 함부로 행패를 부리는 것이냐? 뭐하느냐? 어 경륜경기 서 저놈을 족치지 않고." 경륜경기 서정명의 명령에 그의 사병들이 기세등등하게 단사유를 에워쌌다. 그 들의 손에는 몽둥이와 창이 들려 있었다. 본래 사병을 키우는 것은 경륜경기 국법으로 금지되어 있었으나 서정명과 같은 힘 있는 지방 호족들은 국법을 무시하고 수많은 사병들을 양성하고 있었다. 서정명 역시 일 경륜경기 개 지방호족에 불과했으나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온 부를 바탕으로 많 은 사병들을 부리고 있었다. 경륜경기 사병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검을 든 채 단사유에게 다가왔다. 경륜경기 유독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였다. 얼굴을 가로지르는 흉터 에 덥수룩한 수염까지. 단지 인상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줄 경륜경기 수 있는 얼굴이었다. 허나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단사유의 입가에 떠오른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경륜경기 단사유의 웃음에 우두머리 남자가 얼굴을 더욱 험악하게 일그러트리 경륜경기 며 거칠게 말했다. "이놈, 감히 이곳이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온 것이냐? 당장 치도곤을 경륜경기 칠 줄 알거라." 경륜경기 "겨우 여기에서 이런 짓거리나 하고 있었나?" "뭐?" 경륜경기 "기억하지 못하나 보군. 하긴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까." 경륜경기 단사유의 목소리에 남자가 어이없다는 얼굴을 했다. 그는 혹시 자신 이 아는 얼굴인가 해서 뚫어지게 단사유의 얼굴을 바라보았지만 전혀 경륜경기 기억에 없는 얼굴이었다. 경륜경기 "쓸데없는 소리로 나를 현혹하려 하다니. 조져라." "와아아-!" 경륜경기 우두머리 남자가 명령을 내렸다. 그에 서정명의 사병들이 일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