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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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경정◀ 내가 시키는 일이면 어떤 일이건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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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3 13:4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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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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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경정◀ 내가 시키는 일이면 어떤 일이건 할
잘 되었군. 목적지가 잡혔다. 역시 거기가 좋겠어.” “?!” 의아함을 떠올리는 청풍이다. 이에. 목요경정 흠검단주가 북쪽을 가리켰다. “구화산을 벗어나 강소(江蘇), 홍택호(洪澤湖)로 간다. 당(唐) 노인이 거기에 있으니까. 거기라면, 추격을 뿌리치기에도 좋아.” 목요경정 “당 노인?” “쇠를 다루는 장인(匠人)이다. 천하 장인, 열손가락 안에 꼽는 명인(名人)이지. 훌륭한 검집을 만들어 줄 것이다.” 목요경정 가리킨 방향. 북쪽으로. 목요경정 흠검단주가 다시금 땅을 박찬다. 청룡검을 얻고, 적사검을 얻어, 뚜렷한 다음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지금. 흠검단주의 방향 제시는 청풍으로서도 상당히 반가운 일이었다. 목요경정 검, 그리고 검집.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목요경정 구화산을 넘는 길. 작은 봉우리 두개를 끼고 돌았을 때다. 목요경정 청풍이 펼치던 경공을 멈추고, 먼 곳을 내다보았다. “있군요.” 목요경정 그가 산등성이 한 쪽을 가리켰다. “숨어 있어요. 개방, 개방 같습니다.” 목요경정 인적드문 산속. 예상 못한 길목이었다. 목요경정 누군가 숨어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지형이었다. “감이 좋군.” 목요경정 흠검단주가 청풍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면서 그 두 눈에 이채를 발했다. 더 나아갔으면 종적이 드러났을 위치다. 목요경정 흠검단주로서도 잡아내지 못한 곳. 이어지는 말에 순수한 감탄이 담겨 있었다. “저 정도 거리. 발군의 감각이다. 추격전. 걱정 없겠어.” 목요경정 옆으로 움직여 개방 의 매복 위치를 크게 휘돌았다. 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두 사람. 목요경정 청풍이 또 한번 몸을 낮추었다. “저 쪽에도 있습니다. 어디에나 있군요.” 목요경정 이곳 저곳, 셀 수 없이 많은 개방도들이 잠복하여 있다. 구화산 전체를 뒤지고 있는 듯, 샅샅이 움직이는 거지들부터, 한 곳에 머무르는 거지들까지, 없는 곳이 없었다. 목요경정 “괜찮아. 아직은 이쪽이 유리해.” 숨어 있는 위치를 단숨에 알아채는 청풍의 능력이다. 목요경정 거기에 숱한 추격전의 경험까지 더해졌으니, 누구도 그들의 움직임을 찾아내기 힘들었다. 드러나지만 않으면, 문제없다. 목요경정 들키지만 않는다면. 돌파구는 충분히 있었다. 목요경정 “지금은 대낮이다. 시야가 밝고 넓어. 그 때문에 추격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긴장이 풀어질 것이다. 모든 것이 숨을 죽인 밤보다 나아. 그것을 잘 이용해야 해.” 청풍의 경험. 목요경정 거기에 흠검단주의 대담함이 함께한다. 아무리 탁 트인 공간이라도, 청풍이 괜찮다고만 하면 망설이지 않고 뛰어 나갔다. 목요경정 청풍을 믿고, 스스로의 직관을 믿는 과감함이다. 이동하는 시간이 훨씬 더 단축될 수밖에 없었다. 목요경정 “아까부터 느낀 것인데 말이다.” 은밀함과 속도가 충분하니, 험한 산이라도 금세 넘어간다. 목요경정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상황. 북쪽 산면(山面)의 골짜기. 목요경정 그늘진 바위 위에 걸터 앉아 체력을 보충했다. “아까부터 느낀 것인데 말이다.” 목요경정 천천히 진기를 되돌리는 흠검단주. 운공 중에도 말을 하는데 지장이 없는지, 내기의 흐름이 느껴지는 데에도 태연하게 입을 열고 있었다. 목요경정 “추적을 피하는 시도들이 그 녀석의 방식과 무척이나 비슷하다. 재미있는 일이야. 생각 이상으로 가까웠던 모양이다.” 그 녀석. 목요경정 서영령을 이야기 함이다. 그녀가 산을 타던 방식. 목요경정 추적을 뿌리치기 위해 사용했던 수법들을 말함이었다. 그녀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목요경정 “많은 것을 보았지요.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청풍의 목소리엔 감출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 목요경정 그것을 눈치챈 흠검단주, 얼굴 가득 미소를 떠올렸다. 목요경정 “배울 점이라........그 녀석에게 말이냐. 후후후. 그래. 그러고 보면 그만한 아이도 없지.” 서영령. 목요경정 흠검단주의 말에 청풍도 그처럼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 사람이다. 목요경정 보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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