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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포츠신문◀ 내가 시키는 일이면 어떤 일이건 할
나, 요리 부탁할게." 서울스포츠신문 "그래! 잠시만 기다려. 내가 곧 음식을 내올 테니." 궁무애가 미소를 지으며 궁적산이 추려놓은 고기를 잡았다. 서울스포츠신문 단사유가 그녀에게 말하며 눈을 찡긋했다. "그럼, 누나 부탁할게." 서울스포츠신문 "맡겨만 주렴." 서울스포츠신문 두 사람은 궁무애에게 요리를 맡기고 통나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집안에는 수많은 짐승들의 가죽이 널려 있었다. 그 모두가 궁적산이 서울스포츠신문 잡은 것이었다. 만일 이것만 내다 팔더라도 상당한 돈을 받을 수 있 을 것이다. 그러나 궁적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제까지 잡은 짐승 서울스포츠신문 가죽들을 생필품을 사는데 필요한 것들을 빼곤 단 한 장도 헛되이 팔 지 않았다. 서울스포츠신문 "너희 집은 여전하구나. 이제 이 가죽들을 내다 팔 때도 되지 않았 서울스포츠신문 냐?" "너도 알잖아? 내가 왜 이렇게 악착같이 가죽을 모으는지." 서울스포츠신문 궁적산의 말에 단사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울스포츠신문 이 가죽들은 궁적산이 누이가 혼인할 때를 대비해 모아두는 지참금이 나 마찬가지였다. 서울스포츠신문 천생의 신력을 타고난 궁적산은 언젠가 군문(軍門)에 투신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떠나면 홀로 남아있을 누이가 마음에 걸려 서울스포츠신문 아직도 산에 내려가지 못하고 있었다. 만일 그의 누이가 혼인을 한다 면 이 가죽을 팔아 지참금을 마련해주고 미련 없이 이곳 궁가촌을 떠 서울스포츠신문 날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가 알기에 산 밑에 누이를 마음에 두고 있 는 청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누이 역시 그 청년 서울스포츠신문 을 싫어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서는 조만간 두 사람이 혼인할 듯도 싶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즉시 이 서울스포츠신문 곳 궁가촌을 떠날 생각이었다. 서울스포츠신문 단사유가 물었다. "밖에 사정은 어떠하냐? 요즘도 시끄럽냐?" 서울스포츠신문 "여전하지. 그나마 이곳은 천국이야. 산 밑에 사는 백성들은 난리도 아니야. 그나마 궁가촌이 낭림산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귀족들 서울스포츠신문 이 이곳을 수탈하지 못하는 거지, 아니었으면 벌써 무슨 사단이 났을 거야." 서울스포츠신문 궁적산의 말에 단사유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울스포츠신문 그 역시 궁적산과 같은 생각이었다. 서울스포츠신문 "넌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거냐? 우리 누나가 혼인을 하고 나까지 군 문에 투신하면 너 혼자 남을 텐데." 서울스포츠신문 "알잖아. 난 스무 살 이전에는 이곳을 벗어나지 못해. 그것이 아버지 와 한 약속이야." 서울스포츠신문 "그건 나도 알지만 젊은 놈이 앞으로 몇 년이나 이곳 궁가촌에 처박 서울스포츠신문 힐 생각을 하니 내속이 다 답답해진다. 솔직히 나와 같은 성씨를 가 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지만 미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곳이 서울스포츠신문 바로 이곳 아니냐? 난 저들과 같은 성씨를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다 끼친다." 서울스포츠신문 궁적산의 말에 단사유가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서울스포츠신문 사실 그가 스무 살 때까지 이곳에 머물기로 한 것은 돌아가신 선친과 의 약속이었다. 아직 아들의 능력을 잘 모르던 아버지는 아들이 어린 서울스포츠신문 치기에 세상을 나가는 것을 우려했다. 그렇기에 스무 살 이전에 세상 에 나가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게했다. 그리고 그는 될 수 있으면 아 서울스포츠신문 버지와의 약속을 지킬 생각이었다. 서울스포츠신문 궁적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여간 네 고집에는 내 두 손 두발 다 들었다. 하여간 무슨 놈의 고 서울스포츠신문 집이 장백산의 대호보다 질긴지." 서울스포츠신문 "하하하! 그게 내 유일한 장점이지 않느냐?" 단사유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궁적산이 한마디 톡 쏘아 붙였다. 서울스포츠신문 "웃지 마라. 정든다. 하여간 음흉한 놈하고는······." 서울스포츠신문 "내가 뭐가 음흉하다는 말이야?"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사냥술도 날 능가하고, 힘으로도 결코 나에 서울스포츠신문 게 뒤지지 않는 녀석이 그렇게 감쪽같이 마을 사람들을 속이고 있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