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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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치기 ◀ 구슬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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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0 02:3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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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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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치기 ◀ 구슬치기
에는 음모(陰謀)와 귀계(鬼計)가 필요치 않아. 숭무련의 문(門)은 무공(武功)뿐이다. 정면으로 부딪치면 열릴 것이야.” 구슬치기 ◀ 구슬치기 ‘정면으로 부딪치면.......!’ 탁종명의 말은 닫혀진 문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였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가슴에 새겨두는 이야기. 탁종명이란 이의 사연도, 스쳐보았던 탁무양의 신분도 청풍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일이 되지 못했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그에게 필요한 것은 서영령 하나였던 까닭이다. 그녀를 얻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해내야 할 운명. 구슬치기 ◀ 구슬치기 가슴에 새기는 열쇠로 훗날을 기약한다. 먼저 무공을. 내공을. 강인한 힘을.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실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그 열쇠를 쓰는 방법을 알게 되리라. 더 강해져서, 더 강해지고 강해져서 그 운명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만 하는 것이었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전 숙부님께서 무련으로 복귀하셨대요.” 구슬치기 ◀ 구슬치기 며칠 만에 돌아 온 서영령은 겨울을 준비하는 옷가지 외에도 기다리고 있던 중대한 소식들까지 들고 있었다. “참도회주께서.......그렇다면......매사형은? 매사형은 무사하시나?” 구슬치기 ◀ 구슬치기 첫 마디에 묻는다. 그 때, 추격전에서 헤어졌던 매한옥의 안부였다. “그분도 무사하시대요. 하지만 전 숙부님은 꽤나 큰 부상을 당하신 것 같아요.” 구슬치기 ◀ 구슬치기 “그렇군. 괜찮으신가......” “그럼요. 괜찮겠죠. 전 숙부님이 어떤 분이신데요.” 구슬치기 ◀ 구슬치기 “그럼, 그 자는? 성혈교의 사도는 어떻게 되었지?” “잘 모르겠어요. 승부를 완전히 가르지 못하셨던 모양이에요.” 구슬치기 ◀ 구슬치기 참도회주와 성혈교 사도의 싸움. 성혈교 사도를 물리치려면 손해를 아니 입을 수 없었을 것이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그래도 본파로 복귀할 수 있었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늦은 소식인 만큼 내쉬는 안도의 한숨도 클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그렇고, 여기 이것 한번 입어 봐요. 따뜻해 보여서 샀어요.” 구슬치기 ◀ 구슬치기 도포에 가까운 무복 안 쪽으로 솜털이 덧대어져 있다. 상기된 얼굴로 웃음 짓는 그녀가 아름답기만 했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숭무련과 서영령.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해 내고 만다. 결연한 마음을 일으키니 새로운 힘이 솟아났다. 거기에 참도회주와 매한옥도 무사하다고 한다. 마음을 짓누르던 구슬치기 ◀ 구슬치기 부담들이 덜어지고, 흔들리지 않는 정심이 찾아왔다. 진척되는 수련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늘이 돕고 있는 모양이었다. 뚜벅, 뚜벅, 뚜벅! 복도를 울리는 발걸음 소리가 다급했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눈살을 찌푸린 채 걷고 있는 장현걸이 방문 앞에 이르렀다. 그가 숨을 한 번 들이키고는 문을 열어젖혔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덜컹! 거칠게 열려진 문이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안에 있던 연선하가 다소 놀란 얼굴로 그를 돌아보았다. "지금, 뭐 하는 것이오?" 구슬치기 ◀ 구슬치기 장현걸이 탁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개방과 화산의 연수. 구슬치기 ◀ 구슬치기 방대한 양의 죽간과 문서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목궤안에 담겨지고 있다. 그녀가 말했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보이는 것 그대로예요." 탁자를 정리하는 손이 바쁘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한 가지였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떠난다는 것, 개방과 화산의 연수가 끝났다는 말이었다. "철수하는 것이오?" 구슬치기 ◀ 구슬치기 "예. 성혈교가 무너진 것도 세 달이나 흘렀어요. 전후(戰後)의 자료처리도 거의 다 끝났으니, 이제는 문파로 돌아가야죠." "장문인의 명인가, 그것은?" 구슬치기 ◀ 구슬치기 "예. 일단 복귀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어요. 일시적인 일이 아닐까 해요." '장문인이.......!' 구슬치기 ◀ 구슬치기 머리 속에 울리는 경종이 요란했다. 연선하는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장현걸에게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연선하를 빼내고 그녀와 함께 자료들을 회수한다. 이것은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 일시적인 일이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아니었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개방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뜻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장현걸과의 관계를 끊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구슬치기 ◀ 구슬치기 '결국은......!' 예상은 하고 있었던 일이지만, 막상 그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보니 입맛이 무척이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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