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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이래저래 짜증만 나는 앙리였다
단 사유를 향해 덤벼들었다. 말 단사유의 입가에 싱그러운 미소가 어렸다. 말 "하하! 역시 기억하지 못하나보군. 뭐······상관없겠지." 우두머리 남자는 분명 궁수덕이었다. 말 궁가촌에서 그렇게 단사유와 궁적산에게 시비를 걸던······그 리고 궁가촌에 서정명을 비롯해 원나라의 사신들을 안내해주었던 이 말 가 바로 궁수덕이었다. 그를 따라왔던 향리가 바로 서정명이었다. 말 이제는 기억 속에서 잊혔다고 생각했었는데 궁수덕의 얼굴을 보자 예 전의 모습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힘 좀 쓰고 강단도 있고 해서 무어 말 라도 한몫 단단히 잡을 줄 알았는데 하고 있는 것이 겨우 서정명의 집에서 사병 노릇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 사람일이란 어떻게 되는지 말 모르는 것이다. 말 부-웅! 몽둥이를 비롯해 창이 단사유를 향해 날아왔다. 그러나 단사유의 입 말 가에 어린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누구냐고?" 말 그가 손을 들었다. 백옥처럼 빛나는 손이 유난히도 매끄럽게 느껴졌 다. 말 "곧 알게 될 거야." 그의 입가에 어린 웃음이 더욱 진해졌다. 말 * * * * * 말 안녕하세요(1) 말 단사유는 밖으로 나왔다. 말 "휴우!" 그가 한숨을 내쉬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말 안에서는 끊임없이 사내들의 신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제아무리 궁수덕과 사병들의 무예가 출중하다 할지라도 단사유를 당 말 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모두 어깨와 발목이 탈골된 채 신음을 흘리 고 있었다. 말 그러나 죽은 이는 한명도 없었다. 말 복수도 상대에 따라 하는 것이다. 저들을 죽인다는 것은 스스로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말 단사유가 서정명에게 원한 것은 정보였다. 궁무애의 행방을 쫓기 위 말 한 단서. 궁무애를 납치해간 자들이 일반 원나라의 관리가 아니란 것쯤은 그 말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겨우 공녀를 구하기 위해 그 정도의 고수가 파견된다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말 "어쩌면 무림이 관련됐을지도 모른단 말이군." 말 서정명 역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단지 그가 아는 것은 당시 원나 라의 사신을 따라온 자들이 모두 무림인이라는 사실 뿐이었다. 말 "일단 요녕성을 통해 중원으로 들어가야겠군." 말 정보가 부족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중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는 망 말 설이지 않고 요녕성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어떤 고난이 앞에 있든 간에 그는 걸음을 멈 말 추지 않을 것이다. 한무백의 말처럼 그는 홀로 걸었다. 말 봉성(鳳城)은 요녕성에서도 최남단에 있는 곳이다. 남쪽으로 이백리 말 만 가면 고려가 나오는데다 주위를 모두 둘러봐도 허허 벌판 뿐이라 중원과 고려를 오가는 상인들이나 여행자들은 모두 이곳에 들려 하룻 말 밤을 머물다 갔다. 때문에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이나 객잔 등이 무척 잘 발달 된 곳이었다. 또한 이곳에서는 예로부터 황금이 많이 나와 말 금광이 발달되어 있었다. 말 청검문(靑劍門)은 봉성의 유일한 문파였다. 예전에는 몇몇 문파가 더 있었지만 그들과의 경쟁에서 오직 청검문 하나만이 살아남은 것이다. 말 비록 청검문주 사도역이 대단한 고수는 아니었으나 워낙 수완이 좋 고, 문도들의 실력도 과히 나쁘지 않은지라 치열한 경쟁 끝에서 청검 말 문만이 살아남았다. 때문에 이제는 청검문의 영향력이 봉성뿐만 아니 라 인근 이백여 리 까지 미치고 있었다. 말 청검문주 사도역은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지은 채 봉성을 거닐고 있 말 었다. 그의 뒤에는 삼십여 명의 문도들이 따르고 있었다. 사도역은 지금 기분이 매우 좋았다. 말 요즘 들어 모든 일이 잘 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