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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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탑◀ 허나 정작 아라사가 피레나에 손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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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1 15:1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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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탑◀ 허나 정작 아라사가 피레나에 손쉽게
창(鐵槍)이 불을 뿜은 것은 순간이었다. 콰직! 퍼어억! 경마탑 엄청난 창술이다. 순식간에 휘몰아치는데, 실로 보기 드문 위력을 지녔다. 세 명의 괴인들이 문지방을 제대로 넘어보지도 못한 채 피를 뿌리며 튕겨 나갔다. 경마탑 “이 놈들! 신마맹(神魔盟)입니다. 숫자가 많아요!” “여기서 다 막지 못하겠습니다. 두 놈 더 올라갑니다!” 경마탑 아래층으로부터 연신 경호성이 들려왔다. 밑을 지키고 있던 동창 흑호대 창위들의 목소리였다. 그렇다. 경마탑 이제야 알겠다. 그만한 고수들이 아래를 지키던 것은 장현걸과의 회합 때문만이 아니었다. 바로 이런 사태를 대비한 조치다. 계속하여 들리는 병장기 소리, 두 명의 백의 경마탑 괴인들이 올라오기가 무섭게 조홍의 창에 막혀 쓰러지고 만다. 그제까지도 의자에 앉아 있던 심화량. 경마탑 그가 몸을 일으키며 단심궤를 들어 올렸다. 태연한 목소리, 그가 장현걸을 직시하며 말했다. 경마탑 “이렇듯 우리들의 상대는 단심맹 하나가 아니오. 강호의 일은 강호의 협사들이 해결해야지, 우리가 나설 여지가 없소. 용두방주의 기대를 져 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겠소.” “후우.......어쩔 수가 없군.” 경마탑 “받으시겠소?” “물론이요. 어떻게든 해 보겠소.” 경마탑 “해 보겠소로는 안 되오, 반드시 해 내야 하오.” “내게는 큰 기대를 걸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경마탑 “말장난 할 여유가 없소. 서두르시오!” 재촉하는 심화량이다. 경마탑 단심궤를 건네받는 손에 목숨의 무게가 실렸다. 그것을 만들기 위하여 죽어간 동창 창위들의 목숨과 금의위 위사들의 목숨, 그리고 장현걸 자신의 목숨이 크지 않은 철궤 속에 있었다. “그럼, 무운들을 빌겠소.” 경마탑 장현걸이 창틀을 박차고 뛰어내리기 직전이다. 갑작스레 느껴지는 기운이 그의 고개를 돌렸다. 경마탑 새로운 강적이다. 황미(黃眉)가 그려진 검은 가면을 쓰고, 고풍스런 전포를 입은 남자가 부서진 방문 앞에 나타나 있었다. 그에 맞서는 조홍의 입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경마탑 “황미대왕의 가면. 이젠 마군들까지 나오는가.” 깊이 감추어진 힘. 경마탑 함께 싸워야 할 것인가. 장현걸은 일순 망설였다. 경마탑 나타난 황미흑면의 무력은 굉장하다. 손속을 나눠보지 않아도 절로 알 수 있다. 조홍과 심화량이 제아무리 고수라도 벅차 보일 정도였다. “어서 가시오! 이곳은 걱정말고!” 경마탑 심화량의 외침은 고함에 가까웠다. 흑면의 남자에게 창을 겨눈 조홍의 뒷모습, 강한 기파가 절로 느껴지는 데에도 흔들림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강력한 대적(大敵)을 여러 번 상대해본 듯 한 모습이다. 경마탑 장현걸이 이를 악물고 창틀을 박찼다. 텅! 경마탑 땅에 착지한 직후다. 장현걸은 뒤쪽으로부터 짓쳐드는 예리한 기운들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의 몸이 하늘로 솟구치며 곡예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경마탑 ‘이 놈들은......!’ 아수라장이 된 길거리와 객잔이 눈에 들어왔다. 경마탑 어느 새 몰려들어 있는 괴인들. 눈에 띄는 모습들이다. 경마탑 하얀 가면을 쓴 백의 괴인들의 숫자가 이십 명을 헤아렸다. 마치 하얀 색 꼭두각시들이 제 멋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 기괴하기 짝이 없는 광경, 장현걸은 그들을 보며 수십 년 전 잊혀진 이름들을 떠올릴 수가 있었다. ‘백면뢰(白面儡), 백뢰단(白儡團)! 신마맹의 주력 부대!’ 경마탑 쒜엑! 파바박! 도주로가 마땅치 않았다. 경마탑 본신 무공을 쓴다면 빠져나가기가 어렵지 않을 테지만 개방 신법을 보여주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그의 눈이 활로를 찾아 빠르게 움직였다. ‘이 쪽인가!’ 경마탑 채앵! 채챙! 연신 터져 나오는 병장기 소리가 어지러운 골목길을 더욱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경마탑 백주 대낮에 이 정도 규모의 싸움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일은 드물었던 바, 이제는 전 중원에서 이런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이다. 관가와 황실의 힘이 강해지고 있음에도 정작 강호의 싸움이 통제가 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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