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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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그러니좋은 생각이 있으면 서슴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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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4 06:3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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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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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그러니좋은 생각이 있으면 서슴없이
간같지 않은 무공을 보여주던 사도도, 결국은 붉은 피를 지닌 사람이련지. 승부사 어깨에서부터 한 쪽 팔이 날아간다. 사도의 머리 위까지 솟구쳐 올라 발 아래로 사도를 내려보는 청풍이다. 팔 하나를 잘라낸 놀라운 일격, 그러나 그것으로 끝일까. 승부사 그럴 리가 없다. 사도가 위 쪽으로 고개를 든다. 승부사 청풍의 눈과 마주치는 사도의 눈이 번뜩이는 살기를 발했다. 콰아아아아!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주어야 하는 법이다. 승부사 온 힘을 다해 펼쳐낸 일격에는 그만한 위험이 따르기 마련. 청풍은 이것까지도 예측했다. 천운이 따른다면 팔 하나까지는 빼앗을 수 있겠지만, 그 다음을 버티기는 어려울 것임을. 승부사 팔을 잘라낸 다음은 생명을 내주어야 하는 위기. 이를 넘기는 것이 곧, 승부의 관건이 될 것임을. 청풍은 직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파라락. 파라라락. 승부사 ‘온다.’ 모조리 발산하여 모이지 않는 내력을 억지로 끌어올렸다. 승부사 공중에 뜬 채, 불필요한 움직임은 일절 배제했다. 오직 눈앞에 끼쳐드는 이 일격을 막아내기 위하여. 승부사 순수한 일념으로 발하는 마음. 검자루를 잡은 손으로 그 의지가 발해지는 때. 승부사 바로 그 때였다. 시간이 멈추는 느낌이 온다. 승부사 세상이 느려지고, 힘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 줄기 자하진기가 우뢰와 같은 힘을 품고서 뛰쳐 나왔다. 승부사 간에 자리한 목기와 호응하는 순간. 청풍의 머릿속에서는 풍운용보와 목신운형의 구결이 미친 듯 섞여 들었다. 승부사 찌릿. 머리를 헤집고 지나가는 하나의 동작이 있었다. 전율처럼 타내려가는 일섬(一閃). 어느 새, 청풍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그의 몸을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는다. 승부사 우르르릉. 손에 느껴지는 떨림은, 머나 먼 하늘에서 울려오는 천둥소리와도 같았다. 승부사 휘둘렀으나, 휘두르지 않은 듯. 깊게 내리 뻗는 하나의 섬광(閃光)으로 나아갔다. 버언쩍. 승부사 적사검이 움직였다. 최소한의 힘으로 거대한 참격을 방어하는 일섬(一閃)의 검격. 승부사 용뢰섬! 배우지 않았음에도 깨달음으로 이끌어낸 무공이 마침내 현신했다. 승부사 콰콰콱. 파파파파파. 적사검이 부러질 듯 흔들렸다. 승부사 사방을 향해 비산하는 기파로 인하여 몸 전체가 밀려 나갔다. 검신을 타고 들어오는 내력이 온 기혈에 때리며 고통을 선사했다. 승부사 “합!” 청풍의 입에서 강한 기합성이 터져 나왔다. 승부사 버틴다. 사도가 발하는 무시무시한 반격에도, 용뢰섬의 방벽은 무너지지 않았던 것이다. 승부사 파아아앗! 마지막으로 한 번, 충돌의 여파가 줄기 줄기 사방을 향해 퍼져 나갔다. 승부사 막아낼 수 없는 것을 막아낸 청풍이었다. 땅으로 내려선 그가 곧바로 한 움큼의 핏물을 토해냈다. 투우욱. 승부사 그제서야 땅으로 떨어지는 사도의 오른팔이다. 땅바닥에 묵직한 울림을 발했다. 승부사 왼 손을 든 사도가 잘려나간 오른 쪽 어깨 죽지를 점혈하여 지혈을 시도하고는, 이어 청풍을 노려보았다. “죽여주마.” 승부사 팔뚝만 잘려나간 것이면 모르되, 어깨까지 통째로 날아갔다면 그야말로 치명상에 준하는 상세인 바다. 멀쩡할 리가 없다. 이라면. 승부사 허나 사도는 이미 의 경지를 한참이나 넘어 선 자다. 상처 부위가 그렇게나 큰 데에도 벌써부터 출혈이 거의 다 멎어 있다. 근육과 혈관, 온 몸의 모든 것을 통제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자였다. 승부사 우우웅. 치켜드는 사도의 왼손에 강렬한 진기가 운집되었다. 승부사 곧바로 내칠 태세다. 그러나. 승부사 사도는 청풍을 공격하지 못했다. 훅 끼쳐드는 다른 그림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위이이이잉! 쒜에엑! 승부사 옆에서부터 청광을 뽑아오는 자. 매한옥이다. 승부사 광기와 정상의 경계선에서 서 있는 매한옥의 두 눈에는 여전히 혼란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어느 쪽이 싸워야 할 적인지 만큼은 제대로 감지하고 있는 듯 하다. 청룡검을 휘두르며 쇄도하는 일격. 승부사 사도의 전면을 노리고 뻗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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