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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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징고◀ 하늘에선 적 마법사와 아군마법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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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8 21:44: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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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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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징고◀ 하늘에선 적 마법사와 아군마법사가
결심했다. 결국은 그에게 모든 것을 떠 넘기기로. 빠징고 “청룡검과 적사검을 손에 넣은 자! 내가 살아 나오면서 보았던 이가 바로 저 자요!” 청풍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빠징고 조금이나마 손끝이 떨리고 있다는 것은 한 가닥 양심의 소산이련가. 장현걸은 얼굴을 굳히는 것으로 그 미안함을 대신했다. 빠징고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나를 원수로 생각하겠지. 이번에도 죽지 않는다면.......하지만 글쎄.......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빠징고 “그가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는 말이오!” 선고와도 같은 외침. 빠징고 넓게 넓게 퍼져 나간다. 모두의 눈을 청풍에게로 집중시키면서. 빠징고 장현걸. 단 하나의 표적으로 그를 향한 시선을 청풍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빠징고 “저 친구. 개방이 아니었나.” 빠징고 흠검단주. 나직한 한 마디다. 빠징고 언제라도 흔들림이 없다. 우스겟 소리처럼 던지는 말. 빠징고 청풍은 등 뒤에서 느껴지는 든든함에 웃음이 나올 것만 같았다. “선택해.” 빠징고 “?” “싸울까. 도망칠까.” 빠징고 왼 손에 청룡검. 오른 손에 적사검을 휘어 잡으며. 빠징고 청풍은 뒤를 돌아보았다. “어쩔까요.” 빠징고 많은 싸움을 겪었다. 어찌 되든, 두려울 것이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빠징고 두 손에 신검이 있고. 등 뒤에 마음이 통하는 남자가 함께하는 것이다. 빠징고 “참고로.” 미소 짓는 흠검단주. 빠징고 “내 몸은 정상이 아니야.” 치잉. 빠징고 청풍이 슬쩍 움직이는 청룡검 검 끝이 땅바닥을 긁으며 맑은 소리를 울렸다. “화산 제자는 싸울 상대를 앞에 두고 등을 보이지 않는다는 계율이 있습니다만.” 빠징고 “계율이란 말이지. 깨라고 있는 법이다.” 흠검단주가 활짝 웃었다. 빠징고 번져가는 웃음. 청풍의 얼굴에도 시원한 미소가 생겨난다. 빠징고 얼마 만에 이처럼 웃어보는 것일까. 언제나 어두움이 자리하던 얼굴에, 한 순간 빛을 발하는 미소(美笑)였다. 빠징고 “그럼. 도망치는 것입니까.” “그렇지. 하지만, 그냥 갈 수야 없지 않겠나.” 빠징고 “?” “인사라도 하고 와.” 빠징고 흠검단주가 고갯짓으로 부서진 건물들 위 쪽에 즐비하게 늘어서는 무인들을 가리켰다. “아까 그 놈이 좋겠군. 개방, 거지 놈.” 빠징고 한 가운데. 장현걸을 말함이다. 빠징고 청풍은 가슴으로 끓어오르는 호기가 무엇인지, 그 순간 깨닫는다. 세상 어디에도 거칠 것이 없는 자. 빠징고 흠검단주처럼. 한 순간. 빠징고 청풍의 몸이 화살처럼 쏘아졌다. 텅! 터어엉! 빠징고 땅을 박차는 호보(虎步)!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백색의 범이다. 빠징고 그 앞의 바람이 부서지고, 밟아 도약하는 돌무더기가 깨져 나갔다. 텅! 치리링! 퀴유유융! 빠징고 금강탄이다. 그야말로 한 줄기 질풍이 되어. 빠징고 황보세가. 모산파. 그리고 개방의 한 가운데로. 빠징고 파아아아! 콰직! 찰나의 시간 속에서 방어를 펼치는 장현걸의 타구봉이 산산 조각 났다. 빠징고 터져나가는 나무파편.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한다. 빠징고 황보세가에 강맹한 권풍(拳風)이. 모산파에서 기기묘묘한 섭선(葉煽)이. 빠징고 파앙! 파아아아앙! 호보를 밟던 한 마리 범이 구름을 누비는 청룡이 되었다. 빠징고 황보세가, 호안의 황보고의 주먹을 흘려내며 벽라진인의 선법을 쳐 낸다. 용뢰섬. 빠징고 청룡검을 내 뻗으며 공격을 차단하고, 단숨에 뒤 쪽으로 몸을 날렸다. 휘리리릭. 빠징고 쿵. 땅에 착지하는 청풍. 빠징고 좌중을 둘러보는 눈빛에 강인함이 자리한다. 파악! 퍼어억! 빠징고 두 손을 내려. 적사검을, 그리고 청룡검을 땅에 박아 넣었다. 빠징고 왼손으로 주먹을 쥐고, 오른 손으로 감싼다. 모두의 앞에 포권을 취하는 청풍이다. 빠징고 그가 입을 열었다. “청룡검.” 빠징고 왼손. “적사검.” 빠징고 오른손. 그의 두 손이 자연스럽게 두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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