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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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7 23:36: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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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먹지를 못하는군!”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역정을 내는 을지백. 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잠도 거의 못 잤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혼이 나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청풍으로서도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단번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처음으로 발해 본 의견이다. 화산에서 특별히 보내 준 사람이더라도, 이것은 너무하다. 그는 이제 고작 보무제자가 아니었던가.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단번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째서 단번에 하지 못하지?” 도리어 반문하는 을지백.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그의 얼굴에는 이해할 수 없는 표정과 함께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떠올라 있었다. “겨우 금강호보다! 금강탄(金剛彈)과 백야참(白野斬)은 시작도 못했어! 벌써 삼일이다. 이제 기껏 투로를 파악했다. 그 정도, 하루면 할 수 있었어야지!”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그것을 어찌 하루에.......!’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켰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금강호보. 호보는 역동적이며 장쾌하다. 빠른 와중에 굳건함과 날카로움을 담아야 한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큰 깨우침이 있어야 하는 상승무공이란 이야기다. 그것을 하루에 해야 한다는 사람에게 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또, 못하겠다는 표정이군. 너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가? 하루 만에 하지 못하는 것에 화가 나지 않느냔 말이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청풍은 을지백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의아함. 수려하고도 순수한 청풍의 얼굴에 당혹감이 깃들었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이 사람은 무엇을 기대하는 것인가. 문득, 두려움이 앞선다. 이 사람은 분명 천재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청풍으로서는 할 수 없는 것을 원하고 있었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갈! 천하(天下)에 이르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 나약한 심성이야! 제 내력만도 못한 정신상태로 무공은 무슨 무공!” ‘천하라니........!’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충격이다. 이제 강호 초출인 청풍에게 천하를 논하고 있다. 천하에 이르는 무공. 상상해 본 적도 없다. 아직도 마음은 옛날 옛적 그대로인 청풍인 것이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쯧쯔.” 여전히 같은 표정, 청풍을 본 을지백이 몸을 돌렸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성큼 성큼, 백포를 휘날리며 숲으로 가버린다. “아........아니..........”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얼이 빠진 듯, 을지백을 부를 말을 찾고 있는 청풍. 그의 심란한 얼굴을 뒤로 한 채, 사라지는 을지백이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도통 가르칠 마음이 나지 않는다. 다시 볼 때 까지, 금강호보가 완성되어 있기를 빈다.” 숲으로부터 들려오는 한 줄기 목소리가, 청풍의 귓가에 남는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천하........라니.........’ 지친 육신이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따스함을 품은 봄바람이 그의 몸을 매만지며 열기를 식히지만, 혼란스러운 그의 마음만큼은 어루만져 주지 않았다. ‘천하........’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하늘을 올려 보는 청풍의 눈에 하얀 구름들이 비쳐들었다. 기이한 굴곡을 이루고 있는 그 구름은 마치 주황빛, 화산(華山)의 모습처럼 보인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겪고 있는 청풍이다. 산 속 풍암당. 그동안 자하진기만을 벗하며 살았던 삶의 단조로움을 순식간에 갚아내기라도 할 듯, 천하는 그에게 급격한 굴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청풍은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듯, 삼일을 더 금강호보를 연마했다. 호보.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화영보 같은 보법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자하진기를 통해, 얻어내는 깨달음으로도, 밑바닥을 측량하기 어려웠다. 구결들을 섞어 몸에 붙이는 그 공능이 있음에도, 자하진기는 금강호보를 변화시키지 않았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더 위로 나아갈 곳이 없다. 그 구결만으로도 족하다는 이야기다. 완전히 연성해 냈을 때의 위력. 감히 예측하기가 힘들었다.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이제 겨우 투로를 익혔을 뿐인데........’ 을지백은 완성을 이야기했다. 어찌 그것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해 내기 힘들다. 을지백이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른다. 확실한 것은 짧은 시간 내에 그 완성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털썩. 백경게임장위치 ◀ 백경게임장위치 양손으로 검을 쥐고, 땅에 주저앉았다. 온통 땅을 누비고 다녀, 풀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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