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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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1 11:1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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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요?" "주인 어른이야 제법 부자이지요. 다른 가게도 많아서 객 잔 안 해도 배 두드리고 살아요."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주유성이 노새를 끌며 말했다. "갑시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가다니요?" "객잔 주인과 협상하러 가자고요."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주유성의 말을 들은 객잔 주인은 얼빠진 표정이 되었다. "내 객잔을 겨우 은자 삼백 냥에 사겠다고요?"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주유성은 자신이 이번에 번 돈을 모조리 털었다. 좀 빼놓고 싶지만 제법 고급이던 객잔의 가치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돈 이다. 수중에 돈을 남겨두면 협상할 수 없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삼백 냥이면 과하지. 어차피 이젠 장사 못해먹을 텐데." "무슨 소리.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다 잊고 결국 돌아올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거요. 손님들이란 그런 존재니까." 주유성이 피식 웃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당신이 독이 풀린 사실을 숨기 고 장사 계속한 걸 사람들이 다 알아. 목숨이 위험할 뻔했는 데 계속 올 거라고 생각해? 거긴 틀림없이 망해."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객잔 주인도 그 사실은 잘 안다. "하지만 겨우 삼백 냥은..."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만약 싫으면 내가 그 객잔 직원들을 전부 고용해서 그 앞 에 하나 새로 차리겠어. 직원들도 당신에게 불만 많은 거 알 지? 그 사람들은 진짜로 목구멍에 포도청 세우고 거미 키우느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라 힘들어서 그동안 일한 거야. 내가 차린다면 당장 모두 넘 어올걸?"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설마 그런 일이..." "설마는 무슨. 준 대로 돌려받는 거지. 당신이 그렇게 객잔 을 운영했잖아. 그러니 삼백 냥에 넘겨. 싫으면 말든지."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마침내 객잔 주인도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대로 경쟁하면 반드시 망한다. 오히려 장사 경험이 꽤 있는 그는 객잔을 쥐고 있는 것이 적자만 늘리는 길임을 깨달았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헤헤, 조, 조금만 더 쓰시지요?" 주유성은 객잔 주인의 이 반응을 예상했기 때문에 삼백 냥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을 전부 내놓아야 했다. "당신도 소문 들었잖아. 오늘 내가 해독제 빼앗아 판 돈이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전부 해서 삼백 냥이야. 중독자 중에 부자는 딱 삼십 명이더 라고. 나머진 당신 직원들이라서 돈 못 받았고. 내가 가진 돈 전부 내놓겠다는 거야."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그래도 그 객잔 값어치가..." "싫어? 그럼 나 그만 갈까? 내가 새로 차릴 객잔에 한번 놀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러 와. 한 끼는 공짜로 줄게." 주유성이 슬쩍 일어섰다. 객잔 주인이 깜짝 놀라며 손을 흔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들었다. "팝니다, 팔아요. 은자 삼백 냥에 넘기겠습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객잔 주인은 포기하고 말았다. 아예 날려먹을 객잔이다. 어 차피 주유성을 졸라봐야 돈이 더 없음을 잘 안다. 그 돈이라 도 건져야 손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주유성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거래는 성공했다. 삼 년의 게으름을 위한 자금이 날아가서 속이 쓰리기는 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객잔 직원들이 멍하니 서 있었다. 주방장이 더듬거리며 말 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대, 대협. 이 객잔을 우리를 주신다고요?" 주유성이 환히 웃으며 말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다들 여기서 일해 오셨잖아요. 저 때문에 쫓겨나면 안 되 죠. 앞으로도 쭉 일하실 수 있게 준비했어요."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직원들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아, 그러니까 대협께서 이 객잔을 인수하셨다는 그런 말 씀이지요? 대협이 잘 운영하실 테니 우리는 이제 대협만 믿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고 일하면 되는 거고요?" "제가 귀찮게 왜 이걸 운영해요? 전 집에 갈 거예요. 그러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니까 이건 여러분 거라니까요. 그냥 열심히 일해서 이익이 남 으면 가지세요. 손해가 나면 안 되니까 열심히 하셔야 해요."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자기는 못하는 열심을 남에게는 잘도 요구한다. 직원들은 이제 무슨 일인지 이해했다. 믿어지지 않지만 사 실이다. 그들 중 누구도 이런 대접은 받아본 적이 없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마침내 직원들이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대, 대협. 감사합니다. 크윽."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이제 꼼짝없이 실업자가 됐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허리를 숙였다. 주유성이 급히 옆으로 움직여 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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