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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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 ◀ 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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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7 21:2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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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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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 ◀ 백경
지었다. 백경 ◀ 백경 단사유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전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백경 ◀ 백경 그림 같은 풍경이 연이어 펼쳐져 있었다.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산하와 눈부시게 내리쬐는 한낮의 햇볕. 만약 궁무애의 흔적을 찾으러 백경 ◀ 백경 가는 길이 아니었다면 그냥 아무런 걱정 없이 쉬어 가고 싶은 풍경이 었다. 백경 ◀ 백경 마음이 절로 평안해졌다. 하나 단사유의 미간은 이내 찌푸려졌다. 백경 ◀ 백경 그림과도 같은 풍광에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 보였기 때문이다. 평평한 초원에 일단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백경 ◀ 백경 아마도 상단이 휴식을 취하는 듯 수많은 마차들과 사람들이 식사 준 비를 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백경 ◀ 백경 "아마 인근의 상단이 움직이는 모양이군. 사람 수만 어림잡아 이백 백경 ◀ 백경 은 넘어 보이니 어지간히도 큰 상단이군. 한 번에 이백이 넘는 사람이 움직이다니." 백경 ◀ 백경 홍무규가 상단을 보며 감탄사를 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원에서 백경 ◀ 백경 크다고 알려진 표국도 한 번에 오십여 명 이상 움직이는 경우가 드물 었다. 물론 상단의 이동이 규모가 더욱 큰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다 백경 ◀ 백경 손 치더라도 이백 명이라는 숫자는 확실히 과한 편이었다. 백경 ◀ 백경 단사유의 눈가가 미세하게 가늘어졌다. 그러나 그는 전혀 아무렇지 도 않은 듯 말을 몰았다. 백경 ◀ 백경 그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아니 이게 누굽니까? 여기서 여러분을 보게 되다니." 백경 ◀ 백경 성량이 풍부한 목소리였다. 듣기에 따라서는 감성이 담겨 있다고 생 각될 수도 있었다. 백경 ◀ 백경 상단의 무리에서 일어나 단사유 일행에게 다가오는 남자. 그는 다름 백경 ◀ 백경 아닌 설향루에서 만난 적이 있던 남자였다. 막진위와 술 대작을 하고 있었지만 그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발뺌을 했던. 그는 스스로를 산 백경 ◀ 백경 동성에 있는 조그만 상단의 주인이라고 했었다. 백경 ◀ 백경 '우연인가? 아니면...' 단사유의 눈동자가 좁아졌다. 그러나 장년인은 그런 사실을 아는지 백경 ◀ 백경 모르는지 계속해 말을 이었다. 백경 ◀ 백경 "기억하시겠지요? 하긴, 그런 상황에서 만났었는데 기억하지 못한 다면 말이 되지 않지요. 전에 뵀던 구문정입니다." 백경 ◀ 백경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은 이름이었 백경 ◀ 백경 다. 가장 묘한 시기에 가장 묘한 장소에 있었던 남자이기 때문이다. 백경 ◀ 백경 구문정은 한상아에게도 환한 웃음을 보여 주었다. "하하하! 여기서 또 한 소저를 뵙게 되다니. 이거 정말 인연인가 봅 백경 ◀ 백경 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혹여 이쪽 길을 가시는 거라면 저희와 같이 움 직이시죠. 저희도 마침 식사를 끝내고 이동하려는 참이었습니다. 적적 백경 ◀ 백경 한 길에 같이 동행을 한다면 외롭지 않고 좋을 겁니다." 백경 ◀ 백경 구문정의 말에 한상아가 단사유를 바라봤다. 그러자 단사유가 담담 히 고개를 저었다. 백경 ◀ 백경 "미안하지만 안 되겠네요. 우리는 그쪽과 합석해야 할 이유가 없어 요." 백경 ◀ 백경 "하하! 그런가요? 이것 참 아쉽군요. 하지만 후회하게 될 텐데요." 백경 ◀ 백경 "그게 무슨 말인가요?" "말 그대로입니다.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지요. 요 앞쪽에는 백경 ◀ 백경 두 갈래의 길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화음현으로 향하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호북성 쪽으로 우회하는 길. 과연 여러분은 어느 곳으로 백경 ◀ 백경 향하는 것입니까?" 백경 ◀ 백경 "당신에게 알려 줄 이유가 없을 텐데요." "이거 서글프군요. 전 한 소저에게 무척이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 백경 ◀ 백경 습니다. 아니, 처음 보았을 때부터 한눈에 반했다고 해야 할까요. 어쨌 거나 당신을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나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백경 ◀ 백경 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백경 ◀ 백경 "당신?" 한상아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백경 ◀ 백경 이백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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