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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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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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5 10:2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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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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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서둘러야겠어!’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걸음을 빨리하는 장현걸이다. 죽음이 담겨있는 상자.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단심궤. 철궤를 들고 있는 그의 손으로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시리도록 전해지고 있었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 * *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관군과의 일은 뜻밖의 인연으로 간단하게 마무리가 되었다지만, 그 다음에도 순탄하리라는 법은 없었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행적이 노출되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관병들을 모조리 베어 버렸다면 모르되, 청홍무적검의 이름을 들은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다시 돌아가서 입을 막을 수도 없는 상황, 원태가 입단속을 해 주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마차를 구해야겠습니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드러날 구실이 될 텐데.”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동 속도가 너무 느리니까요.”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움직일 수 있다고는 했지만 청풍의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매한옥이 들쳐 메고 달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노상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은 다른 이동 수단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말과 마차를 구하는 데에는 반나절이 소모되었다. 여비가 충분치 않았기에 허름한 마차밖에 못 구했지만 그래도 없을 때보다는 훨씬 나았다. 속도를 내며 달려가는 그들의 옆으로 어느새 변해가는 계절의 풍경이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비쳐 들고 있었다. 이동을 시작한 지 닷새 째.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다른 낌새는 없었다. 참도회주는 그것이 도리어 따분하다는 듯 불만어린 음성을 내뱉었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추격은 없는 것인가?” “글쎄요. 아직은 안심할 수 없겠지요.”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안심할 수 없다라.......”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두 사람의 짧은 대화에서 반나절도 되지 않았을 때다. 마차 안에서 종일토록 공명결을 연마하던 청풍의 눈이 번뜩이는 빛을 발했다. “뭔가 오는군.”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육체는 정상이 아니었지만 정신만은 날이 갈수록 맑아지고 있다. 난데없는 한 마디에 옆에 앉은 서영령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예?”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이야기를 좀 해주겠어? 적이 오고 있다고.” 흔들리는 마차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말발굽 소리가 청풍의 목소리를 잡아먹고 있었다. 그녀가 긴장한 얼굴로 되물었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적이요?” “그래.”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저 쪽, 살기(殺氣)가 느껴지고 있거든.” 청풍의 손이 창 밖, 한 쪽을 가리켰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그들이 달리고 있는 방향에서 대각선으로 비껴간 방향, 서쪽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요?”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아직 멀어. 하지만 곧 가까이 올 거야.”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알수 있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위협적인 무언가가 감지된다. 게다가 서쪽, 환신 월현이 악운을 이야기한 바로 그 방향이었다. “숙부님! 적이 오고 있대요!”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서영령의 낭랑한 목소리가 말발굽 소리를 헤치고 울려 퍼졌다. 그녀의 말을 들은 참도회주가 눈살을 찌푸리며 뒤 쪽을 돌아 보았다. “적이라고?”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예!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곧 접근할 것이라는데요!” 매한옥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어졌지만 참도회주의 표정은 달랐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얼굴이다. 연신 뒤쪽을 돌아보던 그가 한 순간 고개를 끄덕이며 흑철도의 도병을 감아쥐었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확실히.......뭔가 오긴 오는군.” 그의 눈이 흑철도의 날카로움을 담았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서쪽 저편, 뿌옇게 흙먼지가 일어난다. 건조한 대지 위에 다가오는 말발굽소리, 마차를 끌고 있는 이쪽보다 훨씬 더 빨랐다. “싸울 겁니까?”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물론이다!” 마차의 속도도 이미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싸움을 바라는 참도회주가 아닐지라도 싸움을 피해가기는 글렀다. 드러내 놓고 관도를 달린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랄까. 어차피 다른 선택도 없었지만. “소저! 고삐를 좀 맡아 주시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서영령의 움직임은 빨랐다. 창문을 박차고 어자석으로 넘어오는 몸놀림이 절묘했다. 그녀가 고삐를 건네어 받은 직후다. 참도회주와 매한옥의 몸이 마차 지붕 위로 솟구쳤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마차 지붕 위에서 서쪽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다. 매한옥의 경호성이 이어졌다.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 “빠르다! 군마(軍馬)인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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