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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빛◀ 기분나쁘다고 불러도 오지 않았다
감사하고도, 감사한 날입니다. 글을 쓰면서 이렇게나 기쁨을 느껴본 적이 손 꼽을 정도네요. 검빛 이벤트 Part-3 가 성공을 거두면서, 오늘 하루 유조아 투데이 베스트에 화산질풍검의 이름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검빛 일부러 찾아 주셔서 힘이 되어 주신 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검빛 누군가 말씀하셨습니다. 독자들의 모습이 북풍단 같았다고요. 검빛 댓글 보면서 전율을 느끼기는 또 처음이었지요.^^ 검빛 이 정도면 화산질풍검 5연참을 준비해야 할 것 같네요. 다만 히딩크의 말이 생각날 뿐이죠.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검빛 탁자에서 몰려나와 다가오는 이들. 검빛 “일남 일녀. 출중한 외모. 보물을 소유하고 있으나,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지는 의심된다.” 한 쪽 탁자. 한 명 더. 검빛 허름한 옷차림, 죽립을 눌러 쓴 무인 하나가 입을 열며 일어났다. 처음으로 말을 붙였던 무인이 고개를 돌리며 냉랭한 목소리로 외쳤다. 검빛 “홍안귀(紅顔鬼). 끼어들지 말아라!” “웃기는군. 흥산파(興山派)의 시덥잖은 졸개들 따위가.” 검빛 “무엇이!” 홍안귀란 자가 발한 폭언(暴言)에 처음 무인은 물론이고, 일어났던 다섯 명 모두가 격분한 표정을 떠올렸다. 검빛 그러나, 홍안귀는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청풍 쪽을 바라보며 입을 열 뿐이다. “벼라 별 말이 다 떠돌고 있다. 그저 잘 만들어진 보검이라는 말부터, 희대의 신병이라는 말까지. 어느 쪽이 진짜지?” 검빛 상당한 고수다. 흥산파의 무리들이라는 자들도 분노에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지만, 경솔하게 달려들지는 않고 있었다. 그만큼 이 홍안귀라는 자는 다른 그들보다 강하다는 이야기. 검빛 뻗어내고 있는 기도가 제법 대단했다. “무례하군요.” 검빛 서영령의 말. 홍안귀가 코웃음을 치며 입을 열었다. 검빛 “계집이 나설 때가 아니야.” 서영령의 눈썹이 위로 치켜 올라갔다. 당장이라도 출수할 듯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검빛 “홍안귀. 말이 과하군. 물건의 흥정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지.” 나선 것은 청풍도, 서영령도 아니었다. 검빛 홍안귀의 뒤 쪽, 세 명의 장한이 몸을 일으키며 성큼 성큼 걸어 나온다. “세상에 못 믿을 것이 관리들과 거지들의 입이라더니, 이번에는 용케 틀리지 않는구나. 보검(寶劍)인지 아닌지 어디 꺼내 보아라.” 검빛 청풍이나 서영령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는 그들이다. 방자하기 그지없는 작태였다. “안하무인이 따로 없군요. 화산(華山)의 앞이라도 그러실 텐가요.” 검빛 “화산파? 무슨 화산파. 화산파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온 세상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철기맹? 철기맹의 이름 따윈 들어본 적도 없다! 하하하!” 텅! 검빛 금강호보! 청풍의 신형이 일순간에 뻗어져 나갔다. 검빛 탁자 두개를 뛰어넘는 범의 기세. 이렇게 뛰어들 줄 몰랐던 장한이 다급하게 대도(大刀)를 꺼내 들었다. 검빛 쿵! 키링! 큐웅! 금강탄이다. 검빛 무섭게 뜨여진 청풍의 눈은 이미 산중대왕, 범의 눈빛이었다. 거기에서 발해지는 형형한 기운이 검보다 먼저 상대를 압도하고 있었다. 쩌엉! 검빛 단 일격이었다. 굉음과 함께 반 토막으로 쪼개진 도신(刀身)이 하늘을 날아 객잔 기둥에 틀어박혔다. 검빛 “감히.” 비정한 화산파이지만, 또한 사부님의 화산파다. 검빛 고고한 매화향기 품에서 자란 그는 어쩔 수 없는 화산의 제자, 사문을 업수히 여기는 자를 그냥 둘 수는 없다. 치리리링. 검빛 검집으로 들어가는 백호검의 찬연한 검신(劍身)이다. 의외의 무위(武威). 검빛 청풍의 무공은 그들끼리 짓고 까불면서 얕볼만한 수준이 아니다. 낭패한 표정을 떠올리는 자들. 검빛 “이익!” 아직도 충돌의 여파가 남아 있는 듯, 손목을 붙잡고 있는 장한 뒤로, 두 명의 장한들이 각자가 지닌 대도(大刀)들을 휘둘러 왔다. 사납게 달려드는 서슬에 의자들이 검빛 공중에 떠오르고, 식탁 위의 식기들이 튕겨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