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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신문◀ 가오진 못하고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쪽의 대나무 숲 사이로 움직이는 검은 그림자들이 보였다. 문화신문 '저것들은.... 설마.....!' 적들이 있다는 것쯤이야 대단할 것도 없다. 하지만 장현걸은 또다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문화신문 대나무 숲 사이로 뛰쳐나오는 적들 때문이었다. 히끗히끗한 얼굴들, 그냥 적들이 아니었다. 꼭두각시 하얀 가면, 암행중랑장 조홍과의 만남때 합비에서 보았던 신마맹 백면뢰들이다. 문화신문 '단심맹 하나가 아니었단 말인가?' 그렇다. 문화신문 군산을 장악한 것은 단심맹만의 힘이 아니다. 신마맹도 왔다. 그것은 그만큼의 위험이 가중되었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문화신문 '큰일이다! 죽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겠어!' 더욱더 다급한 마음이 된 장현걸이다. 문화신문 뛰쳐드는 신마맹 백면뢰들을 피해 방향을 꺾었다. 대나무 숲을 스쳐가는 그의 옆으로 쏘아지는 화살들이 아슬아슬하게 그의 몸을 스치고 지나갔다. 위태위태한 도주였다. 문화신문 한순간 멈추면서 붙은 무인을 떨쳐 내고, 또다시 뛰기를 몇 차례. 도주하는 자나 추격하는 자들이나 끈질기기는 매한가지다. 문화신문 휘이익! 마침내 언덕 하나를 더 넘었다. 문화신문 저 멀리 상비사 터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주변. 문화신문 싸움이다.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격전의 현장들이 그의 눈앞에 비쳐들었다. '역시.....' 문화신문 상대는 물론 관병들을 비롯한 단심맹 무인들이다. 백면뢰 괴인들도 간간히 섞여 있었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낮게 펼쳐진 구릉지 전역에서 수백을 헤아리는 무인들이 살벌하기 그지없는 싸움을 치르고 있었다. 문화신문 장현걸은 달리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재빨리 전황을 살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권의 동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격전이다. 문화신문 푸른색 도포. 도복을 입은 도사들이 밀집 대형을 이룬 채 적진을 돌파하는 중이었다. 문화신문 '청성, 청성파구나!' 대번에 알아보았다. 문화신문 청운검법은 그 발검과 탄법에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다. 청성파 도인들. 문화신문 도사들을 이끌고 있는 것은 작은 체구의 노도사였는데,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청성파의 오선인 중 하나라는 삼청 진인 같았다. 고작 오십 명도 안 되는 숫자로 까마득히 몰려드는 단심맹 군사들을 용케 물리치고 있었다. '중앙은 종남이다. 저쪽은 점창인가!' 문화신문 중앙에는 종남이 있었다. 종남의 수는 청성파보다 많았다. 칠십은 족히 되어 보였다. 문화신문 종남파. 벽뢰신수 곽전각의 이름이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그와 같은 고수는 없는 듯하다. 문화신문 도리어 숫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포위당한 상태가 워낙 나빴기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점창은....' 문화신문 어느 쪽이나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점창은 조금 나은 편이었다. 문화신문 실전에 능한 이들이라서 그렇다. 본래 점창의 무공은 실전적이기로 유명하지 않았던가. 문화신문 사일검과 관일창이 쏘아질 때마다 엄청난 양의 핏물이 치솟고 있었다. 삼십여 점창 무인, 대나무 숲을 경계로 펼쳐지는 공방전은 그 어떤 싸움보다 살벌하기만 했다. '삼파.... 소림과 무당은 없구나!' 문화신문 구파의 세 개 문파가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 무너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문화신문 그런 만큼 다른 문파의 출현이 절실하다. 소림과 무당은 무림틔 태산북두, 그들이 온다면 활로가 열릴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었다. 장현걸의 눈이 자연스레 섬 바깥쪽, 멀리 보이는 동정호 호변을 훑었다. 문화신문 '제기랄, 역시.....' 행여나 오고 있을까. 문화신문 오고 있더라도 쉽지 않다. 소림과 무당 대신 그의 눈에 비쳐 든 것은 수상의 격전뿐이었던 것이다. 문화신문 장현걸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군산 저편의 수상(水上)은 전장으로 변해버린 지 오래였다. 도리어 그가 건너올 때보다 열 배는 악화된 전황이다.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전경. 문화신문 군함들이 돌진하고 쾌속선이 선회한다. 연기를 피워 올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