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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높으신분들이 많은지라 함께 동석하지
딘지 모르게 그의 스승을 연상시켰다. 비록 모습이나 분위기는 달랐지 과천 만 그들은 결코 외압에 굴하지 않는 굳건한 성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렇기에 처음 보았을 때부터 그렇게 끌렸는지도 모른다. 과천 "혜아야, 무영아, 저리 가서 놀래? 형은 저 형님하고 할 말이 있거 과천 든. 그러니까 둘이 자리를 피해 줬으면 좋겠다." "그럼 금방 와야 해." 과천 "알았어." "응!" 과천 혜아와 무영이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철이 없는 아이들이 과천 긴 하지만 그들은 눈치가 매우 빨랐다. 그렇기에 군말하지 않고 물러 난 것이다. 과천 아이들을 보내고 난 후, 검한수는 단사유의 곁으로 조용히 다가갔 다. 여전히 단사유는 뱃전에 선 자세 그대로였다. 과천 "형...님." 과천 검한수가 조심스럽게 단사유를 불렀다. 그러나 단사유는 대답 없이 장강만 바라봤다. 그에 다시 한 번 검한수가 단사유를 불렀다. 그제야 과천 단사유의 고개가 검한수에게 향했다. 과천 "무슨 일이냐?" "형...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과천 "이미 그렇게 부르지 않았더냐." "그럼 형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과천 그제야 검한수의 입가에 수줍은 웃음이 떠올랐다. 과천 "저는 종남의 일대제자인 검한수라고 합니다." "역시 종남이었구나." 과천 "알아보셨습니까?" "홍 장로님이 그리 말해 주더구나." 과천 "아!" 단사유의 말에 검한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홍무규를 바라봤다. 그러 과천 자 홍무규가 능청스럽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과천 "저래 보여도 개방의 장로야. 아는 것도 많고 견문도 풍부해 어지간 한 것들은 그저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정보가 술술 나오지. 너 과천 역시 예외가 아니더구나." "역시 그렇군요." 과천 "그런데 할 말이라도 있느냐?" 과천 단사유가 물끄러미 검한수를 바라봤다. 그러자 검한수는 자신이 단 사유 앞에 알몸으로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내 과천 몸가짐을 바로 하고 단사유에게 말했다. 과천 "형님은 왜 이 길을 가시는 겁니까? 막 국주님 때문이라는 것은 알 지만 그래도 그런 단순한 이유만으로 걷기에는 너무나 힘든 가시밭길 과천 입니다. 왜 그런 고행을 자초한 겁니까?" 과천 단사유는 다시 검한수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검한수의 눈동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눈 속에는 그의 굳은 심지 과천 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아직 여리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검한수의 심지는 굳었다. 과천 단사유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과천 이런 눈을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는 이런 눈을 가진 사람 을 좋아했다. 이런 눈을 가진 자들은 주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 과천 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 비록 당장은 주변 여건에 의해서 그 재능 이 가려져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을 억압하는 그 모든 것을 훨훨 날려 과천 버리고 혼자의 힘으로 창공을 날아오를 것이다. 과천 단사유가 입을 열었다. "내가 이 길을 가는 이유는 누구에게도 미룰 수가 없기 때문이야. 과천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모두 이 길 위에 있어.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는 내가 앞장서야 해. 비록 많은 고난이 있겠지만 내가 피투성이가 되 과천 는 만큼 내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편해지겠지. 그거면 족해. 그것이 내가 이 길을 가는 이유지." 과천 "두렵지 않습니까? 어쩌면 죽음이 기다릴지도 모르는데." 과천 "두렵다. 미치도록 두렵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해 갈 수도 없 잖아. 징징거리고 운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어. 그렇 과천 다면 남는 것은 결국 하나야. 정면으로 돌파해야지." 과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