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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산가단◀ 은 성과를 보이며 타베르니에의 능력
어찌 이리도 무도할까. 쯧쯔쯔.” 경정산가단 “하하, 만통 어르신께서 무불통지에 어울리지 않는 말씀을 하십니다. 거지는 공짜를 좋아합니다. 세상 천지에 임자 없는 물건이란 모두 다 자기 것처럼 생각하지요. 마땅한 주인이 없다면 거저 가져다 쓰는 것이 거지입니다. 암, 그럼요.” 경정산가단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고서 청풍을 바라본다. 서서히. 경정산가단 끓어오르는 마음. 이 남자에겐 알 수 없는 위험이 있다. 당장 검을 펼쳐 내기도,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을 듯한 기분. 흐려졌던 판단력이 돌아오고 있었다. 경정산가단 “청풍. 화산파 본산 혈사 이후 출도. 아직까지 화산파 보무제자이나 무공은 평검수 이상. 사부는 선현진인으로 십 년 전 비검맹(比劍盟) 발호 때 사망함. 맞습니까?” 정신이 번쩍 난다. 경정산가단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은 괜찮다. 수천, 수만 방도 최고의 정보력을 지닌 개방이니까. 그러나 사부의 이야기는 다르다. 경정산가단 이제 와서. 다시 듣는 사부의 도호는 생소하면서도 무서운 울림을 품고 있었다. 경정산가단 “비검맹.........발호........?!” 사부의 등선. 경정산가단 항상 잊지 않고 있던 분이기에 오히려 간과하고 있었던 그 이유. “몰랐습니까? 하기사 그렇겠군요. 직전 제자에게까지 알릴 이야기는 아니었겠죠.” 경정산가단 “무슨.......! 자세히 말해주십시오.” 죽어 있었던 듯한 청풍의 목소리에 생기(生氣)가 돌아온다. 경정산가단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한 발 다가서는 몸짓에 장현걸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괜한 말을 꺼냈다는 얼굴. 경정산가단 장현걸이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들었다. “내막을 완전히 알지는 못합니다. 타파의 일이니,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기도 하고요. 장문인께 여쭤보거나 비무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되겠지요.” 경정산가단 아니다. 장현걸은 다 알고 있다. 경정산가단 읽을 수 있었다. 그 눈빛. 그러나, 문제는 그가 알고 있는가 모르고 있는가의 여부가 아니다. 경정산가단 더 중요한 것. 당사자. 상대 무인을 말함이다. 경정산가단 그토록 오랫동안. 사부님을 돌아가시게 만든 그 상대 무인이 누군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경정산가단 어찌 그럴 수가 있었을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까닭도 있겠지만, 왜 여태 알려고 조차 안 했는가. 경정산가단 ‘그것은.......’ 품안에 묵직한 자하진기의 비급. 경정산가단 사부님, 아직까지도. 아직까지도. ‘살아있으시길.’ 경정산가단 역시나 그런 것이다. 스스로 모르길 바란 것. 경정산가단 일부러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이 세상에 계시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마음이었다. 사부님의 비무 상대자. 경정산가단 그가 있음이 곳 사부님의 죽음을 말해주는 것이기에. 언젠가 마음 한 곳에 가두어 두었던 그 의문이 비로소 굳은 빗장을 풀고서 뛰쳐나오려는 것이었다. 경정산가단 “당사자. 복수를 생각하시는지요. 무리입니다. 그 자는........강해요.” 장현걸의 말. 경정산가단 청풍의 눈에 타오르는 바람이 깃들었다. 무리라........ 경정산가단 언제는 아니었던가. 그렇다고 사부님의 이름 앞에서까지, 주저앉을 수는 없다. 경정산가단 이제는. “말씀해 주십시오.” 경정산가단 알아야 할 때였다. 장현걸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었다. 경정산가단 흘끔 만통자를 살핀 그. 외면하는 만통자다. 스스로 뱉기 시작한 말은 스스로 책임지라는 기색이었다. “파검존(破劍尊), 육극신(陸克愼). 그의 이름입니다.” 경정산가단 장현걸이 어깨 어림을 긁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꺼낸 말을 후회하기라도 하는 것 같다. 경정산가단 청풍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는 빠르게 말을 이어 나갔다. “장강 수로의 구 할을 장악하고 있는 비검맹. 그곳에 속한 괴수들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괴물이지요. 비검맹주와 한 판 붙어 볼 수 있는 유일한 자로 알려져 있으며......그리고 무엇보다........” 경정산가단 잠시 끊고서, 돌리는 시선. 장현걸의 눈이 청풍의 허리춤에 닿았다. 경정산가단 “검(劍)을 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