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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경륜◀ 다른 곳에서야 제놈들 멋대로 행동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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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5 06:0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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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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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경륜◀ 다른 곳에서야 제놈들 멋대로 행동해
아직도 그 엄청난 힘의 여파가 그의 주변에 남아 있었다. 추영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오늘경륜 "청풍 사제였군......." 추영은 말을 함에 있어 곤람함을 느꼈다. 오늘경륜 사제라고 해도 선뜻 하대가 나오지 않았다. 매화검수가 아닌데도 매화검수 이상으로 생각된 까닭이다. 화산파, 매화검수가 다른 제자들의 위에 설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다른 제자보다 뛰어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오늘경륜 그녀로서는 그 반대의 경우를 겪어 본 적이 없고,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다. "다친 곳은 없으십니까." 오늘경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풍 스스로가 깍듯한 예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이곳 저곳 검상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지닌 바 그릇의 격차를 실감했다. 무공의 그릇, 마음의 그릇, 청풍은 모든 것이 그녀보다 훌륭했다. 오늘경륜 "이 정도 부상이야......" 추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오늘경륜 세상은 넓고 천하에는 놀라운 자들이 이처럼 많다. 추영은 일순간 철혈련과의 전쟁을 떠올렸다. 오늘경륜 무당파와 함께했던 철혈련과의 전쟁. 무당에는 같은 연배임에도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고수들이 있었고, 놀라운 병법을 구사하던 천재들이 있었다. 매화검수가 무림 최고의 후기지수라는 자부심은 예전에 버렸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오늘경륜 그렇다 해도 화산에서는 그들이 최고였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아니다. 눈앞에 있는 청풍은 매화검을 들고 있지 않음에도 그녀보다 훨씬 강했다. 위축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보다, 그 검은 어떻게 할 생각이지....?" 오늘경륜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그녀는 맡은 바 임무를 잊지 않았다. 그녀가 여기에 온 것은 광혼검마를 물리치기 위함이며, 또한 백호검을 얻기 위해서다. 그녀가 말을 이었다. 오늘경륜 "우리는 바로 본산으로 되돌아갈 텐데..... 신검을 회수할 것이라면 함께 가는 것이 어떨까?" 그녀의 말은 결국 완곡한 권유의 뜻을 담고 있었다, 오늘경륜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백호검을 넘기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임무 완수를 위하여 그녀 쪽으로 건네라는 의미였다. "회수라 하셨습니까." 오늘경륜 청풍은 작은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되받았다. 청풍이 천천히 발을 움직여 광혼검마의 시신으로 다가갔다. 쓰러져 있는 광혼검마의 허리춤에서 그가 지니고 있던 검집을 풀어냈다. 장식이 되어 있기는 해도 신검(神劍)의 위용에는 어울리지 않는 검집이었다. 오늘경륜 그것을 들고 그녀를 돌아보는 청풍이다. 그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신검들의 회수는 제가 처음부터 맡은 임무입니다. 제가 끝마치겠습니다." 오늘경륜 치리링. 청풍이 백호검을 검집 안으로 되돌렸다. 추영은 청풍의 말에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그때였다.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오늘경륜 "자네는 그 검들을 들고 바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진운이라는 매화검수였다. 그가 덧붙여 물었다. 오늘경륜 "어차피 본산으로 갈 것이라면 함께 가는 것이 훨씬 좋을 텐데?" 그는 추영과 달랐다. 광혼검마와 검을 섞어보지 않았기에 그런지, 청풍을 대하는 태도에 그녀와 같은 조심성이 없었다. 오늘경륜 "달리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화산 제자에게 있어 사문의 명보다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정 그렇다면 검을 우리에게 맡기는 것이 어떻겠나. 책임지고 장문인께 전해 드리지." 오늘경륜 단도직입적인 말이었다. 내미는 손에 강압적인 어조가 묻어나고 있었다. 청풍은 그런 그를 보면 알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무지(無知)가 초래하는 곤란함을 오늘경륜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백호검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까?" 오늘경륜 "무슨 이야기를?" "백호검을 어떻게 운반하려고 하셨습니까." 오늘경륜 "운반이라니?" 역시나 모르고 있다. 청풍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오늘경륜 "장문인께서는 아무런 것도 알려주시지 않은 겁니까?"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이냐!" 오늘경륜 신경질적으로 반문하는 매화검수다. 과거와 단절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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