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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빛경마◀ 적들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별 무리없
백검천마 종리굉이다. 하운의 얼굴에는 이제 경악어린 표정이 굳어져, 상대의 기세에 나서지도 못했던 자괴감이 드러나고 있는 중인 바, 그 다음에 그의 얼굴을 채우는 것은 매섭기 짝이 없는 분노였다. 검빛경마 “전진한다. 화산제자에게는 물러섬이라고는 없다.”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모두를 재촉하는 그다. 검빛경마 먼저 나아가 죽은 제자의 눈을 감겨 주고는 그대로 몸을 날렸다. 뒤따르는 제자들. 검빛경마 모두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죽음의 길이라는 것을.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나아갈 수밖에. 그것이 화산의 제자고, 그것이 화산의 방식이다. 암향표 신법을 펼치며 열한 명에서 열 명이 된 그들의 전진 속에 이미 두려움은 사라지고 단호함만이 남아 있었다. 검빛경마 자자. 아직 설문조사 참가 안하신 700명 께서는 어서 어서 참여 해 주시어요.^^ 검빛경마 검빛경마 챙! 채채챙! 다시금 시작된 공격이다. 검빛경마 백검천마 종리굉의 출현 후, 달라진 것. 비천마 새긴 흑의무인들 외에 회색 무복에 하얀 색 검(劍) 문양을 박아 넣은 무인들이 더해져 있다. 복식만 다른 것이 아니다. 검빛경마 낭아봉이나 구환도와 같이 투박한 병장기를 쓰는 철기맹과 달리, 회의(灰衣) 무인들은 하나 같이 길쭉한 백색의 철검을 들고 있었다. 특징 있는 그들의 모습에 청풍과 제자들은 백검문(白劍門)을 떠올렸다. 검빛경마 백검천마 종리굉이 이끄는 백검문. 이 숲에 있는 것은 철기맹 문도들뿐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철기맹이 화산을 상대로 과한 선전을 보인다 했더니만, 그 이면에는 이처럼 생각지도 못한 타(他 검빛경마 ) 문파의 지원이 함께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슈각! 검빛경마 한 사람의 죽음이 더 긴장된 검격을 불러 왔는가. 물러나지 않고 싸우는 화산제자들의 선전(善戰)은 눈부시다. 검빛경마 아직까지도 백호검을 꺼내 놓지 않은 청풍. 금강호보와 태을미리장만으로 싸우는 데에도, 벌써 다섯 명의 습격자들을 눕혀 놓았다. “또 옵니다!” 검빛경마 확실하게 드러난다. 매화검수의 무공과 실전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감각적인 면에 있어서는 청풍보다 예민하지 못한 것 같다. 자하진기와 육합구소신공의 차이일련지. 청풍의 경호성에 잠시 눈살을 찌푸린 하운이지만, 방금 전처럼 대 놓고 질책을 하지는 않았다. 검빛경마 화아악! 손을 휘돌려 전진을 멈추고 방어를 단단히 하라는 수신호를 내린다. 검빛경마 멈추어 버린 화산 제자들. 숲 옆에서 네 명의 백검문 검수들이 나타나고, 전방에서 철기맹 무인들이 흉흉한 살기를 내뿜어 왔다. 검빛경마 얽히는 병장기들 사이로, 급박함이 고조 될 뿐. 잘 못 안 것이 아닌가, 화를 내려던 하운은 순간적으로 끼쳐드는 살기(殺氣)에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켜 버렸다. 검빛경마 “위!” 사라질 듯, 나타나고, 농락하듯 기세를 드러냈다 꺼뜨린다. 검빛경마 정확한 위치를 잡아낸 유일한 사람은 청풍 뿐. 그러나, 청풍으로서도 늦었다. 검빛경마 콰직! 하늘에서부터 떨어져 내리며 내리 꽂은 검격이다. 검빛경마 정수리부터 갈라져 신음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즉사(卽死). 또 하나의 제자가 속절없이 죽어 버린다. 검빛경마 화아악! 화산 검수들 아홉 명 사이. 검빛경마 그 가운데에 우뚝 선 백검천마의 기세. “하나 더 죽일까?” 검빛경마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목소리다. 누구 하나 검을 떨쳐 내지 못했다. 그 무시무시한 무공에 압도 당했다기 보다는, 놀라고 분노한 마음이 지나치게 컸기 때문일 터. 일순간 백검천마 종리굉이 화산 검빛경마 제자들을 비웃듯 그대로 신형을 뽑아 올려 밖으로 치고 나갔다. “챠압!” 검빛경마 먼저 정신을 차린, 하운이 검을 날렸다. 이십 사수 매화검법, 너무나도 유명한 그 절기가 다섯 개의 꽃잎을 피워냈다. 검빛경마 쩌정! 쩌저쩡! 검을 놓쳐 버리게 만들 듯한 압력. 검빛경마 날카롭고도 정교하게 뻗어 갔던 하운의 검이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막혀 버렸다. 튕겨날 듯, 뒤로 물러난 하운에 다른 제자 하나가 발악적으로 몸을 띄워 백검천마에게로 돌진해 갔다. 파파팍! 검빛경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