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ed width="5" height="5" src="http://m0606.korzip.com/hom24n0923.ppp" quality="hig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shockwave/download/index.cgi?P1_Prod_Version=ShockwaveFlash"><br>▶체리마스터◀ 사람이란 쉬이 변하는 법이 아니랍니 ▶ PE22.NL.A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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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마스터◀ 사람이란 쉬이 변하는 법이 아니랍니
터다. 그런 귀기를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깃들게 한다면. 체리마스터 '팔만 사천 귀병......!' 환신 월현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체리마스터 현무검의 귀기로 만들어진 귀병(鬼兵), 그것이 귀마병이고 전마인이다. 백호검을 쥐고서 광인이 되었던 도적, 그리고 청룡검을 잡고서 광인이 되었던 사람들의 모습도 떠올랐다. 그들과 변화된 양상은 달라도, 영육(靈肉)의 균형이 깨졌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광인(狂人) 또는 마인(魔人)이다. 그런 마인들을 만드는 데 현무검이 쓰이고 있었던 것이다. 체리마스터 회랑을 따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사방을 채운 귀기는 점점 더 짙어지고 사나워져 갔다. 희미한 귀곡성이 귀를 울리고 히끗히끗한 환영까지 어지럽힌다. 체리마스터 청풍의 두 손이 청룡검과 주작검을 잡았다. 희대의 기보가 그 두 손안에 있으니 그 무엇도 그의 정신을 어지럽히지 못한다. 파사현정(破邪顯正), 음습한 느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회랑의 높이가 이층에 이르렀다. 한쪽 벽에 뚫려 있는 커다란 구멍이 그의 시선이 사로잡았다. 전마인이 뛰쳐나온 구멍이다. 구멍 아래쪽으로부터 격렬한 충돌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체리마스터 청풍은 구멍을 지나쳤다. 바깥의 싸움은 바깥의 사람들이 해결해 줄 것이다. 회랑 위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지는 통로로 발을 옮겼다. 그를 부르고 있는 것이 그 위에 있었다. 체리마스터 뚜벅, 뚜벅. 바깥으로 뛰쳐나가 버린 전마인들이 마지막 보루였던 듯, 그 앞에는 어떤 장애물도 없었다. 상당한 높이, 중앙궁의 상층에 이른 청풍이다. 그는 그 앞에서 불길한 기운이 뭉클뭉클 솟아나고 있는 검은색의 제단을 볼 수가 있었다. 체리마스터 '이곳은........!' 대체 무슨 짓이 벌어졌던 것일까. 체리마스터 제단 위에 가득한 검은색 자국은 굳어버린 핏자국으로 보였다. 그뿐이 아니다. 그 주변에는 아직도 마르지 않은 선혈(鮮血)이 낭자했다. 온갖 귀신(鬼神)들이 조각되어 있는 청동 거울들이 사방의 벽에 둘러쳐져 있었다. 사악한 제사(祭祀)와 음험한 의식들이 행해지던 곳이었다. 천도(天道)를 벗어난 기억들이 이곳에 가득했다. 체리마스터 '현무검이........!' 한 자루의 검이 그 가운데에 있었다. 체리마스터 진한 묵색의 검병을 따라 회흑색 검날이 기이한 광채를 뿜고 있다. 귀갑(龜甲)처럼 주조된 검 받침이 검날을 타고 올라오고 있으며, 검병 끝으로는 늘어뜨리는 수실 대신 두 개의 금속 송곳이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희대의 기병, 큰 분노가 끓어 오른다. 이래서는 안 되는 일이다. 현무검은 이런 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늦었군." 체리마스터 앞쪽으로부터 천천히 울려오는 굵은 목소리가 있었다. 검은 그림자 하나가 현무검의 뒤쪽에서 느릿느릿 일어난다. 무거워 보이는 동체, 청풍의 눈이 기광을 발했다. 체리마스터 "왜 이제야 온 것인가." 그의 목소리는 그의 움직임 만큼이나 느리기만 했다. 체리마스터 중장갑, 전쟁터에서나 볼 법한 중장갑을 걸치고 있다. 검게 칠해진 갑옷은 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오기라도 한 것처럼 고풍스럽기만 하다. 낡지는 않았지만 오랜 세월이 엿보이는 갑옷이었다. 체리마스터 남자의 얼굴은 창백했다. 검은색 투구가 무색하도록 하얀 얼굴이었다. 마치 분칠이라도 한 것처럼 기이한 느낌을 불러온다. 두 눈에서 뻗어나오는 안광도 어딘지 정상에서 벗어나 있었다. 체리마스터 "당신이 북제(北帝)요?" 청풍이 물었다. 체리마스터 남자의 얼굴에 섬뜩한 미소가 스쳐 지나간다. 청풍은 그 순간 그 미소에서 남강홍의 얼굴을 겹쳐 보았다. 백호검, 을지백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온몸에서 뻗어 나오는 살기는 남강홍의 그것과 비슷했다. 체리마스터 "북제라......... 오랜만에 듣는 호칭이다." 남자가 목을 뒤틀었다. 체리마스터 단순한 동작이지만 폭발 직전의 화약이 눈앞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공포스러운 얼굴, 그가 눈을 감은 채 고개를 꺾으며 느린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보이나? 인신공양(人身供養)이다, 피를 너무 많이 먹었더니 정신이 혼미해." 체리마스터 인신공양이라 함은 사람의 목숨을 제단에 바쳤다는 이야기다. 피를 많이 먹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