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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장대했다. 장대한 체구만큼 맞서오는 힘도 엄청났다. 계속된 싸움과 급격한 항행으로 지쳐가던 황천어옹이다. 검존 정도의 강자는 아니더라도 상대하기 부담스럽다는 것은 확실했다. "이자는 내가 상대하겠소!" 에이스경마예상지 표홀한 신법, 매한옥이 맞서게 된 자는 도문검마였다. 도사의 의관을 갖추고 도문의 척마검(斥魔劍)을 들었다. 정대한 기도, 일곱 검마 중 검마의 칭호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자였다. 하지만 이름이 안 어울린다고 무공도 강하지 않으리란 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도리어 그 무위는 칠검마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이었다. 칠검마 중 가장 강한 것이 광혼검마라면 이 도문검마는 그 광혼검마의 바로 아래라고 알려져 있었다. 비검맹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고수라는 뜻, 매한옥이 사대하기에는 버거운 자였다. 에이스경마예상지 "암향표! 화산 문하인가!" 대번에 매한옥의 경신술을 알아본다. 맑은 빛을 뿜는 두 눈, 교차하는 검끝에서는 정종심법의 심오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이런 자가 어찌하여 비검맹에 에이스경마예상지 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위이이잉! 챙! 채챙! 에이스경마예상지 매한옥과 도문검마의 검날이 부딪치며 진중한 울림을 울렸다. 정명한 문파의 제자들끼리 비무를 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그것은 겉모습일 뿐, 그 속에 있는 것은 강성한 내력의 대결이었다. 살벌하게 살초를 교환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 싸움이었다. 쏴아아악! 촤악! 에이스경마예상지 각자가 제 상대를 맞이하여 격한 싸움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를 가로지른 류백언이 마침내 무풍을 호위해 오는 철갑선단의 사나이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에이스경마예상지 "준비는 끝났나?" "에, 물론입니다!" 에이스경마예상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지?" "석계에 이야기하셨던 것을 확보해 놓았습니다." 에이스경마예상지 "좋아. 잘했다." 그제야 한시름 놓는 표정이다. 류백언이 장백경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에이스경마예상지 "무풍으로는 더 이상 살 수 없겠지. 일단 고래 형님부터 옮겨가라. 조심해." "걱정 마십시오." 에이스경마예상지 그토록 튼튼하던 무풍도 이제는 한계에 이르러 있었다. 부서지기 일보 직전까지 왔다. 여기까지 와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철갑선단, 철갑장창대의 대원들이 무풍으로 건너와 장백경을 운반해 갔다. 에이스경마예상지 이제 모두가 움직여야 할 때였다. 운기를 하던 와중에도 모든 의식을 열어두었던 백무한이 운공을 풀고 일어났다, 에이스경마예상지 "무풍은 버리는 것인가?" "예.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요." 에이스경마예상지 무풍. 백무한에게는 벗이 되고 전우가 되었던 배다. 선체 한편이 제대로 박살 나 있다. 에이스경마예상지 선체 전체에 굵게 묶여 있던 쇠사슬도 삼 분지 일 이상이 날아간 상태였다. 두 눈을 감고 생각했다. 미련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에이스경마예상지 백무한이 무풍을 박차고 철갑선단의 쾌속선을 향해 몸을 날렸다. 이제는 무풍과도 작별이다. 뒤따르는 류백언의 가슴에도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부터 맹주와 나는 육로로 움직입니다. 석계에서 다시 물길로 가겠습니다. 거기까지만 가면 확실히 따돌릴 수 있습니다." 에이스경마예상지 "그렇겠지. 거기까지만 갈 수 있다면." 고개를 끄덕이는 백무한이나, 맺는 말은 결코 밝지가 못했다. 에이스경마예상지 밝지 못한 이유. 무상대능력의 감각이 돌아오며 느껴지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천천히. 에이스경마예상지 한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백무한이다. 그가 말했다. "손님이 오고 있다. 최악의 손님이야." 에이스경마예상지 백무한의 시선이 이른 곳, 그곳을 본 류백언이다. 그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비검맹 제일전선.......! 검형!!" 에이스경마예상지 비검맹 제일전선이란 이름. 거기에 누가 타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적어도 이 장강 내에는 존재치 않는다. 에이스경마예상지 파검존 육극신. 검형의 주인이 바로 육극신이다. 에이스경마예상지 무력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 되는 비검맹, 그 무력의 정점에 있는 이다. 어쩌면 비검맹주보다도 강할지 모른다. 장강 전체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저 거리! 구경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당장 움직여야 해요!" 에이스경마예상지 류백언이 백무한을 잡아 끌었다. 최악이라 했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