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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일호 철산은 입술에 피가 나도록 질근 깨물었다. 눈앞에 대로가 보였다. 철산은 망설이지 않고 대로로 뛰어들었다. 마사일호 "악!" 마사일호 하나 대로에 착지하기 전에 철산의 입에서 커다란 비명 소리가 터 져 나왔다. 철산의 다리에는 등 뒤에서 날린 비수 한 자루가 꽂혀 있 마사일호 었다. 마사일호 철산은 바닥에 한 바퀴 나뒹굴다 일어났다. 지독한 통증이 뇌를 울 리게 만들었지만 이대로 누워 있다가는 저들이 밥이 된다는 사실을 너 마사일호 무나 잘 알고 있었다. 마사일호 하나 몇 발자국을 걷기도 전에 철산은 다시 땅에 나뒹굴어야 했다. 그의 어깨에는 기다란 상처가 생겨 있었다. 흉측한 자상(刺傷)이었다. 마사일호 비수가 지니가며 어깨를 가른 것이다. 어린아이의 하얀 피부에 어울리지 않는 섬뜩한 상처. 철산은 자신도 마사일호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마사일호 "끄으으!" 너무나 아파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보이는 마사일호 게 기절할 것만 같았다. 두두두! 마사일호 그 순간 철산의 귀에 환상처럼 무언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사일호 등 뒤에는 경공을 펼쳐 달려오는 혈살대. 철산은 생각할 것도 없이 힘겹게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사일호 커다란 깃발을 앞세운 채 달려오는 사람들과 마차가 보였다. 철산이 그들을 향해 외쳤다. 마사일호 "살... 려줘요." 마사일호 * * * 마사일호 철산은 목이 터져라 외쳤다. "살려 줘요!" 마사일호 그러나 마차는 철산의 소리를 듣지 못한 듯 두 갈래길 중 반대편으 로 향했다. 마사일호 철산의 눈에 절망의 기운이 짙어졌다. 하나 철산은 포기하지 않았 마사일호 다. 그는 악착같이 마차가 방향을 튼 곳으로 뛰어갔다. 비록 다리에 비 마사일호 수가 박혀 운신조차 힘이 들었지만 지금 그에게 기댈 곳은 지나가는 마차밖에 없었다. 마사일호 "살려 주요! 제... 발!" 마사일호 철산은 절규했다. 그는 목이 쉬도록 외쳤다. 어느새 철산의 눈가에는 눈물방울이 맺혀 마사일호 있었다. 정신이 아득해져 왔다. 마사일호 등 뒤에서는 혈살대의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사일호 "소용없다. 이미 협(俠)이 사라진 세상이다. 그들이 너의 일에 상관 할 것 같으냐? 세상이 누구도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 엮이는 것을 싫어 마사일호 한다. 이곳은 그런 세상이다." 마사일호 "아냐! 세상은 그런 곳이 아냐. 세상은..." "하기는, 너 같은 꼬맹이가 무얼 알겠느냐? 흑혈성이라는 온실 속에 마사일호 서 귀하디귀하게 자라 세상 물정을 모르는..." 마사일호 이미 견초휘를 비롯해 혈살대의 목소리 속에서는 철산에 대한 존경 의 념 따위는 담겨 있지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 철산은 고귀한 흑혈성 마사일호 의 소공자가 아닌 영약을 들고 튄 영악한 도적에 불과했다. 마사일호 스르릉! 견초휘가 도를 바닥에 끌며 다가왔다. 도가 자갈을 긁으며 불꽃을 마사일호 튕겼으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것은 그의 살심이 들끓는다는 증거였 다. 마사일호 철산의 눈이 아릿해졌다. 마사일호 거친 기파를 풍기는 혈살대 앞에서 철산은 여린 꽃 한 송이에 불과 했다. 불어오는 바람에도 떨어질 수 있는. 마사일호 "영약을 내놓거라. 그렇다면 살려 줄 수도 있다." 마사일호 "안 돼! 이것은... 이건 안 돼!" 철산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마사일호 만일 단사유가 자신이 생각하는 숙부가 아니라면 영약을 바쳐서라 도 그의 마음을 움직여야 했다. 자신의 가죽 주머니에 든 영약은 대제 마사일호 의 곁에 있는 엄마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었다. 마사일호 견초휘의 입가에 비웃음이 떠올랐다.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 었다. 마사일호 "훗! 그럼 죽어라. 대제께는 불행한 사고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