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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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ace◀ 천천히 내일 있을 회담을 생각하며 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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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6 15:3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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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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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ace◀ 천천히 내일 있을 회담을 생각하며 준
기에? 아니, 네가 어떻게 내가 고 려에 사신으로 갔다 온 것을 안단 말이냐?" srace 벌서 십 년이나 지난 기억이었다. srace 이제까지 그의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잊혀져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는 고려에 다녀왔다는 것이 대단한 추억이나 기억일지 모르지만 막진 srace 위에게 있어서는 별다를 게 없는 일반사였다. 당시의 그는 원의 사신 으로 활약하면서 수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다. 원나라의 황실에 바쳐질 srace 공녀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를테면 채홍사(採紅使)라고나 할까. srace 단사유의 말을 듣는 순간 이제까지 기억 속에서 잊혀져 있던 당시의 상황이 떠올랐다. srace 당시의 그는 수많은 여인을 원 황실에 공녀로 바쳤다. 하나 그중에 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여인이 있었으니, 여인 자체의 아름다움도 출 srace 중했지만 그녀를 얻기까지의 고행이 더욱 기억에 남아 있는 탓이었다. srace 고려 낭림산의 이름 모를 산골에서 찾아낸 여인. 이제까지 채홍사로 서 수많은 세월을 보낸 막진위로서도 처음 보는 극상의 외모를 가진 srace 여인이었다. 하나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그녀를 지키려던 두 어 린 소년이었다. 무공도 익히지 않았으면서 원에서 고르고 고른 정병들 srace 을 곤혹하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천부적인 싸움 감각을 타고났던 소년 들, 그들의 움직임에 연신 감탄사를 토해 내야 했다. 하나 그들은 모두 srace 죽었다. 하나는 절벽 아래로 떨어졌고, 다른 하나는 늑대 밥이 되어서. srace 하나는 산처럼 컸고, 다른 하나는 그 지경이 되어서도 실실 웃고 있 었다. srace 그 순간 무언가 그의 뇌리를 퍼뜩 스치고 지나갔다. 전면을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가 크게 떠졌다. srace 비록 바보처럼 웃고 있었으나 한 명은 그야말로 거대한 산을 연상시 srace 킬 정도로 엄청난 거구를 지니고 있었고, 스스로를 전왕이라 밝힌 자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srace 순간 십 년 전의 기억이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며 눈앞의 상황과 겹 srace 쳐졌다. "서, 설마?" srace "이제야 기억이 난 모양이군요. 다행이에요. 내가 굳이 기억을 떠오 srace 르게 해 줄 필요가 없으니까." 단사유가 진심으로 기쁘다는 듯이 웃었다. 하나 그의 얼굴을 바라보 srace 는 막진위의 전신에는 소름이 돋아 올랐다. srace 어쩌면 의도적으로 기억을 봉인한 것일지도 몰랐다. 그만큼 그날의 기억은 너무나 강렬했다. 두 번 다시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만약 당시 srace 에 사신 일행에 참여했던 구유광마 철군행이 아니었다면 당하는 것은 자신들이었을지도 몰랐다. 그만큼 그날의 기억은 강렬했다. 이제까지 srace 잊고 살았던 것이 이상할 정도로. srace "네가 정말 요즘 중원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전왕이란 말이냐? 그 고려의 산골 소년이 전왕이 되었단 말이냐?" srace "당신들 덕분입니다. 당신들이 아니었다면 전왕이 이 세상에 나타날 리 없었겠죠." srace 입은 웃고 있었지만 단사유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게 가라앉 srace 아 있었다. 그는 진정으로 기쁜 듯했다. 그래서 세상일은 돌고 도는 것이라 하는지도 몰랐다. srace 막진위 일행이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려 했던 소년이 천신만고로 살 아나서 전왕이 됐다. 그리고 십 년이 지난 지금 전왕은 그들을 향해 섬 srace 뜩한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srace 어찌 보면 전왕이 탄생한 것은 그들의 책임일지도 몰랐다. 이제 전왕의 이빨이 막진위를 향하고 있었다. srace 당당하게 서 있었으나 막진위의 다리는 자신도 모르게 떨리고 있었 다. 그의 시선이 자신도 모르게 눈앞에 앉아 있는 장년인에게 향했다. srace 그러나 장년인은 술잔을 기울이며 그의 시선을 외면했다. srace 막진위는 입술을 질근 깨물었다. "네가 비록 전왕이라고는 하지만 나에게서는 아무것도 듣지 못할 것 srace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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