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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마장/지도 금강탄은 본디 발검술의 연장, 발검술이라 함은 일격에 온 정신을 쏟아 앞으로 내치는 무도(武道)일진대, 두 개의 검을 한꺼번에 발출한다는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시도다. 자칫하면 힘의 충돌로 인해 파탄이 드러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 줄기의 금강탄은 서로를 전혀 방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원래 그렇게 두 개의 검을 내치기로 만들어진 것처럼 하나하나의 기세가 광장할 따름이었다. 부산경마장/지도 쩌엉! 쩌저엉! 천인혈과 사령검이 대번에 튕겨 나갔다. 힘의 공백이 생겨났다. 청풍이 재빠르게 몸을 돌리며 백무한을 이끌었다. 부산경마장/지도 "이쪽으로!" 숨 돌릴 틈이 없었다. 부산경마장/지도 귀왕혈존과 회의사신이 순식간에 자세를 가다듬고 청풍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바로 조금 전에 돌파했던 풍도마존도 청풍의 측면을 따라붙는 중이었으며 그 전에 지나쳤던 암연검마도 지척에 이르러 있었다. 장백경을 쓰러뜨린 후 백무한을 노리던 철장마존 역시도 철장을 비껴든 채 땅을 박차고 있었다. 부산경마장/지도 쩡! 쩌정! 쩌저정! 신기(神技)였다. 부산경마장/지도 신들린 무공으로 앞서가는 백무한의 등을 보호한다. 병장기가 부딪치는 힘을 이용하여 뒤쪽으로 몸을 날리는데 목신운형과 풍운룡보의 신비한 진결이 엿보이고 있었다. 몸을 날리는 두 사람의 옆으로 장백경을 들쳐 업은 황천어옹이 빠르게 따라붙었다. 분노한 비검맹 고수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부산경마장/지도 그들을 노려왔지만 청풍의 두 자루 신검은 난공불락의 방어막을 전개하고 있었다. 기적과도 같은 광경이었다. "이쪽으로는 갈 수 없어!" 부산경마장/지도 황천어옹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의 말대로 달려가는 앞쪽에는 배를 댈 만한 곳이 없었다. 높지 않은 절벽만 있을 뿐이다. 그 바깥은 오직 출렁이는 강물로 가득했다. "그대로 가시오! 길이 생길 것이오!" 부산경마장/지도 쩌어엉! 쩌정! 설명을 할 겨를이 없었다. 부산경마장/지도 귀왕혈검의 천인혈과 회의사신의 사령검은 무섭도록 강했다. 풍도마존의 파풍도는 형언할 수 없는 거력을 품고 있었으며 철장마존의 철장도 천 근의 무게를 담고 있었다. 가장 약한 암연검마의 검격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매번 부딪칠 때마다 엄청난 충격을 입고 있었다. 겉으로 부산경마장/지도 보기에는 철벽의 무공을 뽐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안쪽으로는 기혈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었다. 파파파팍! 부산경마장/지도 황천어옹의 신형이 만혼도 서쪽의 절벽 끝에 이르렀다. 길이 생길 것이라고 했던가. 부산경마장/지도 하지만 길을 없었다. 날개를 단 새들이 아니고서야 어디로도 가지 못한다. 그때였다. 부산경마장/지도 촤아아악! 서쪽 바위를 돌아 시야에 들어오는 검은 선체(船體)가 있었다. 부산경마장/지도 강물을 질주하는 무풍이다. 물살을 가르는 흑색의 철선(鐵船), 무풍의 뒤로는 몇 줄기씩 날아오르는 화살과 작살들이 있었다. 비검맹의 쾌속선단의 추격이었다. 무풍이 나타난 것처럼 서쪽 바위를 돌아나와 하나 둘씩 쫓아오는데, 화살뿐 아니라 작살과 석궁까지 수상병기들을 있는 대로 퍼붓는 중이었다. 그러나. 부산경마장/지도 무풍의 위에는 배를 몰고 있는 류백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매한옥이 거기에 있는 것이다. 이십사수 매화검법을 완벽하게 펼쳐 보이며, 날아드는 사병기들을 모조리 쳐내고 있었다. 부산경마장/지도 "맹주! 내가 왔소!" 가슴을 한번 두드리며 외치는 목소리가 절벽의 바위들을 타고 높이높이 울려 퍼졌다. 부산경마장/지도 수로맹의 상징, 심장에 깃든 영혼이다. 절벽 끝에서 류백언을 내려다보는 백무한. 얼굴에 새겨진 검상들이 꿈틀대며 한가지 표정을 그려냈다. 부산경마장/지도 '백언, 네놈이 배신 따위를 할 놈이 아니었지!' 그럴 줄 알았다는 얼굴이었다. 부산경마장/지도 류백언이 아니고서야 이런 기적을 이루어 낼 사람이 없다. 아니, 이런 기적같은 일을 벌이지 못했을지라도 어떻게든 왔을 놈이다. 신뢰로 엮어진 사람들. 백무한의 강철같은 주먹이 자신의 가슴을 쳤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같은 심장, 같은 꿈이면 그것으로 족했다. 부산경마장/지도 "뛰어내리시오! 금방 쫓아가겠소!" 청풍의 외침이 백무한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부산경마장/지도 황천어옹이 먼저 장백경을 들쳐 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