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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게임장◀ 적들에게 조그마한 승리라도 얻으면
백경게임장 소도를 들이댄 와중에 끊어진 것일까. 청풍의 발치에 떨어진 그것. 백경게임장 한 개의 목걸이었다. '이것은.......' 백경게임장 목걸이 줄 가운데, 우윳빛 옥석이 고운 석양빛을 반사시킨다. 청풍이 지니고 있는 것과 쌍으로 만들어진 물건이었다. "풍......랑?" 백경게임장 "령매!" 흐릿 흐릿 눈을 뜨는 서영령이다. 백경게임장 청풍이 얼굴 가득 반가운 빛이 어렸다. 기쁨이 드러나는 얼굴, 격정이 드러난다. 다행이라는 표정이 만면을 채우고 있었다. 백경게임장 "아직, 움직이면 안 돼." 청풍의 옷소매를 잡고 몸을 일으키려는 그녀다. 백경게임장 정신을 차렸다는 것만으로도 어찌하여 이렇게나 짙은 감정이 몰려드는 것일까. 청풍의 눈에 그녀를 향한 깊은 우려의 마음이 드러났다. 사박 사박. 처척. 백경게임장 그런 청풍의 뒤로. 석양 아래, 길게 드리워지는 그림자들이 있었다. 백경게임장 청풍은 애써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얼굴만을 바라볼 뿐. 돌아보면 이 기쁨도 끝이리라. 조금이라도 더 그녀의 얼굴을 담아두려 애 썼다. 백경게임장 "아가씨를 넘겨라." 냉막한 음성. 백경게임장 날아온 흑강환의 주인들이다. 홍의 무복의 무인들, 서영령을 본문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추적해 오던 그들이었다. 백경게임장 ‘어쩔 수 없는가.’ 강한 자들이다. 백경게임장 청풍에겐 이들을 물리칠 능력이 없었다. 백호검을 지니고, 자하진기가 충만했을 때라면 모르되, 비형권이나 화형권으로는 싸울 수 없다. 태을미리장이라도 펼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다섯이나 되는 홍의무인들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일 것이었다. 백경게임장 터벅. “사부님께서 걱정하신다. 그만하고 돌아오거라.” 백경게임장 “!!” 새로운 목소리. 기척을 전혀 느끼지 못한 청풍이 놀란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홍의무인 다섯 명 뒤 쪽으로 석양을 등진 헌칠한 남자가 서 있었다. 굉장한 무공이 느껴진다. 어둡게 가라앉는 두 눈에 다섯 무인들을 훨씬 뛰어넘는 힘이 깃들어 있었다. 백경게임장 “막……사형인가요?” “그래.” 백경게임장 고개를 들지도 않은 채, 입을 여는 서영령이다. 친숙한 말투, 그녀에게도 사형제가 있고,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청풍에게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어쩐 일이죠. 여기까지 다 오고.” 백경게임장 “여러 가지가 궁금해서 왔지. 대체 어떤 놈인지 보고 싶기도 했고.” 청풍의 팔을 잡은 서영령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백경게임장 “안 되요. 막 사형.” “글쎄……” 백경게임장 막 사형이라는 자. 그가 빙긋이 웃었다. 굉장히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는 표정이었다. “안 된다니까요. 풍랑은 손 대지 말아요.” 백경게임장 청풍을 꽉 잡고, 상체를 일으킨다. 힘들어 보이는 얼굴로, 그 아름다운 봉목에 강한 빛을 담았다. 백경게임장 “후후. 이것이 그 사매가 맞나 모르겠군. 이 막위군에게 애원이라. 재미있다. 재미있어.” 막위군. 백경게임장 그가 한 발자국 더 다가왔다. “백호검이라 했는데, 검을 들고 있지 않다라. 어디에 놓고 오기라도 한 겐가.” 백경게임장 청풍을 직시하는 눈빛에 위험한 기운이 서렸다. 뭉클뭉클 솟아나는 진기(眞氣), 청풍도 자하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백경게임장 “풍랑. 그만.” 서영령의 얼굴이 굳었다. 백경게임장 말리려고 해도 말릴 수 없는 싸움. 막위군의 얼굴에 새겨진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눈빛만큼은 쓸만하다. 과연 그 실력도 그럴까?” 백경게임장 온 몸을 타고 흘러 힘을 불러 일으키는 자하진기다. 청풍의 입에서 나직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백경게임장 “실력이야. 보면 알겠지.” 물러나지 않는다. 백경게임장 단단하게 연마되어 강해진 정신이다. 무력에 맞서 기세를 일으킬 줄 아는 강한 무인의 모습이 청풍의 전신에 머물러 있었다. “풍랑.” 백경게임장 몸을 일으키려던 청풍이다. 갑작스레 강한 힘으로 그를 붙잡는 서영령. 그녀가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백경게임장 “막사형. 알았어요. 내가 갈게요.” 그녀의 한 마디에 막위군의 눈이 서영령에게로 돌아갔다. 백경게임장 단호한 얼굴의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