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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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즌◀ 틸라크가 요구하는 땅은 차씨 족의 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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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4 08: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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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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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즌◀ 틸라크가 요구하는 땅은 차씨 족의 땅
마티즌 구배지례를 올리는 청풍이다. “그럼.” 마티즌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그것이 마지막 구배지례가 될 것이라고는. 마티즌 그리고, 다시는 그 아버지와 같은 뒷모습을 보지 못하게 되리라고는.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을 때. 마티즌 아평은 운대관을 통과하며 선검수로 올라가 버렸고, 여전히 보무제자로 남아 있으면서 자하진기를 익히는 데에만 골몰하던 청풍은 결국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고 만다. “선현의 제자, 청풍 맞는가.” 마티즌 “예.” “비보를 전해야 되겠다. 네 사부, 선현진인. 전대 고수와의 비무에서 패배하여.......등선의 길에 들고 말았다.” 마티즌 도인의 등선이란 곧, 죽음을 뜻한다. 십 삼세. 마티즌 죽음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나이임에도, 그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혈육이나 다름없는 선현진인이다. 사부, 아버지의 죽음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청풍으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마티즌 “네 처지가 딱하다. 돌아갈 고향도 피붙이도 없다고 하더구나. 묻겠다. 다른 직전 사부를 모시겠느냐?” ‘다른 사부?’ 마티즌 청풍은 비형권을 가르쳤었던 정원진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의 사부는 선현진인이다. 다시 뵐 수 있을 것만 같은 사부님, 그 얼굴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찌 다른 이를 사부라 부를 수 있겠는가. 마티즌 “아, 아니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멍한 얼굴로 대답하는 청풍을 보며, 정원진인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마티즌 “스승을 모시는 것이 좋을 텐데.......다시 생각해 보거라.”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청풍. 마티즌 청풍은 모른다. 직전으로 사부에게 사사하는 제자와 그렇지 않는 제자의 차이를. 마티즌 착실하게 가르치는 바를 배우는 이라면 운대관을 통과하여 선검수가 되는 것까지는 혼자서도 어떻게든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평검수와 매화검수는 다르다. 마티즌 오용 사현을 시험하는 천화관과 소요관은 희대의 천재가 아님에야, 직전 사부의 도움 없이는 넘어서는 것이 불가능하다. 권법을 연마하여 올라가는 정무제자와 매화권사도 마찬가지다. 차근차근 시험들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만큼 상승의 무예를 배울 기회가 없어지고, 종국에는 마티즌 끝끝내 보무제자로 지내다가 강호로 나가서 표국에 들어가거나 속가의 분타들에 몸담을 수밖에 없었다. 경쟁과 도태다. 마티즌 보무제자의 숫자만 해도 속가제자들까지 합하면 오백여명을 넘어서는 상태인 바. 장로를 직전 사부로 둔다는 것은 적어도 평검수까지는 보장받은 일이라 할 수 있었지만, 청풍은 그와 같은 첨예한 현실에 대해서 알고 있는 바가 없는 것이다. 아니, 알고 있었더라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마티즌 사부님은 유일(唯一)이다. 다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버지다. 마티즌 당연히 안된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청풍에게는 선택의 기회 자체가 무의미한 시점이었던 것이다. 마티즌 “안타까운 일이다. 마음이 달라지면, 언제든 찾아 오거라.” 그와 같은 비보를 전하는 중에도, 정원진인의 목소리엔 절제와 절도가 깃들어 있다. 마티즌 마치 통보와도 같은 그 어투, 청풍에게는 낯설었다. 선현진인은 그렇지 않았다. 항상 정이 많았고 자상했다. 사부의 존재가 더 이상 없게 되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임과 동시에, 청풍에게는 기댈 수 있는 모든 것이 마티즌 사라진 것에 다름이 아니었다. ‘어찌하여.......’ 마티즌 몸을 돌려 돌아가는 정원진인에게 사부님의 마지막을 물으려다 그만 두었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마티즌 어찌 돌아가셨는지 이야기를 들으면, 실낱같은 희망마저도 사라져버릴 듯 싶었다. 다시 볼 수 없는 사부님. 마티즌 취운암(翠云菴), 이제 제자 홀로의 거처가 된 그곳에서 청풍은 기어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사부님. 사부님........’ 마티즌 찾아오는 이 거의 없는 외딴 곳임에도 소리 죽여 오열하는 청풍이다. 며칠을 울고 며칠을 슬퍼했던지. 마티즌 ‘사부님......’ 청풍에게는 온 세상이 무너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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