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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제이도로 다가가자 풍랑이 극심해졌다. 바람도 거세 고 파도는 높았다. 곳곳에서 암초에 부딪쳐 만들어지는 하얀 물보라들도 보였다. 그리고 비가 쏟아졌다. 미사리조정경기장 커다란 배는 바다의 힘 앞에 조각배처럼 흔들렸다. 선장은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러댔다. 미사리조정경기장 "돛대 내려! 배 우현으로 돌려! 서둘러! 아주 큰 파도가 온 다! 쓸려가지 않도록 몸을 묶어!" 미사리조정경기장 갑자기 배 위로 큰 파도가 거대한 물보라를 쏟아 부었다. 파도의 습격이 빨라 갑판에서 일하고 있던 선원 한 명이 미 처 몸을 묶지 못했다. 막대한 양의 물이 빠져나가면서 그 선 미사리조정경기장 원을 끌고 갔다. "으아악" 선원은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다. 이런 바다에 빠진다면 누 미사리조정경기장 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 선원은 갑자기 몸이 확 당겨짐을 느꼈다. 그의 몸은 뱃전에 미사리조정경기장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그 손을 주유성이 잡고 있었 다. 주유성은 다른 팔로 배의 난간을 움켜잡은 채였다. 그가 잡 미사리조정경기장 은 난간에는 손가락 구멍 다섯 개가 깊이 파여 있었다. "으라차!" 미사리조정경기장 주유성의 짧은 기합 소리에 선원의 몸이 갑판 위로 휙 던져 졌다. 주유성도 몸을 가볍게 뒤집어 갑판으로 올라섰다. "조심하자고요." 미사리조정경기장 죽다 살아난 선원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가, 감사합니다!" 미사리조정경기장 선장의 고함 소리가 다시 들렸다. "배를 좌현으로! 파도가 또 온다!" 주유성이 어느새 선장 옆으로 몸을 날렸다. 미사리조정경기장 "선장 아저씨, 어때요? 배가 견딜 만해요?" 선장은 자부심에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 미사리조정경기장 "나는 남해 최고의 선장입니다. 내 선원들도 최고지요. 바다 가 성이 잔뜩 났지만 이 정도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행이네요." 미사리조정경기장 "그런데 그 망할 놈의 목적지는 아직 멀었습니까?" "계산에 의하면 멀지 않았어요. 그나저나 바다가 장난이 미사리조정경기장 아니에요. 제일도의 기관을 최대한 조정해서 제이도의 바다를 진정시켰는데 이 정도라니. 평소라면 절대로 못 뚫고 들어왔 겠지요?" 미사리조정경기장 "당연하지요. 해신의 방패에 접근하는 건 자살하고 싶은 놈뿐이니까요. 아무리 저라 해도 불가능합니다." 미사리조정경기장 그들이 대화하는 사이에 다시 커다란 파도가 배를 덮쳤다. 미사리조정경기장 시련은 언제나 끝이 있는 법이다. 그들이 탄 배는 마침내 제이도에 접근했다. 섬 주변의 파도 역시 낮은 편은 아니었 다. 그러나 바로 바깥쪽의 격랑에 비하면 잔잔하다고 해도 좋 미사리조정경기장 은 수준이었다. 배가 섬 가까이 도착하자 객실의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미사리조정경기장 뛰쳐나왔다. 남해검문의 사람들 중 배에 덜 익숙한 일부가 난 간에 달라붙어 바다를 보며 토를 하기 시작했다. "우웩! 웩!" 미사리조정경기장 그 한쪽에서는 추월과 남궁서린, 그리고 독원동이 속이 찢 어질 것처럼 심하게 토했다. 미사리조정경기장 검옥월이 조용히 주유성에게 다가왔다. "주 공자, 괜찮아요?" "나야 항상 괜찮지요. 검 소저는요?" 미사리조정경기장 "저야 이것보다 더 심하게 흔들리는 수련도 했는걸요? 이 정도로 멀미가 나지는 않아요." "하긴. 그런데 추월이하고 남궁 소저는 그렇다고 쳐도, 독 미사리조정경기장 원동 저 자식은 독곡의 후기지수라는 놈이 왜 저꼴이야?" 미사리조정경기장 배는 안전한 곳에 매어지고 보수각 사람들이 모조리 섬에 상륙했다. 섬의 크기는 크지 않았다. 그렇다고 손바닥만 한 것도 아니 미사리조정경기장 었다. 주유성은 사람들을 이끌고 섬의 중심부로 향했다. "어디 보자. 주변 지형지물을 보면 이쯤에 뭔가 있어야 하 미사리조정경기장 는데 온통 나무하고 풀밭이네. 여러분, 일단 여기 좀 깨끗이 치워보죠?" 보수각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독원동과 파무준은 미사리조정경기장 그 모습을 구경이나 하다가 주유성에게 엉덩이를 걷어차이고 작업에 동참했다. 미사리조정경기장 주유성이 지목한 곳을 덮은 수목을 제거하고 나자 그곳에서 커다란 돌판들이 나왔다. 주유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미사리조정경기장 "여기 맞네. 이거 다 파내요. 돌판은 아마 뚜껑일 거예요. 이 안에 뭐낙 있을 거예요." 미사리조정경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