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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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 별동대를 퇴각시켜라 마법사와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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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03:2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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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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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 별동대를 퇴각시켜라 마법사와 내가
부딪치던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무공의 연련도 중요하지만, 다시 강호로 나온 지금, 그가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상태다. 김씨네 정보가 필요하다면,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 백매화 은패를 통해 서천각을 움직이면, 또 다시 화산 집법원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런 것은 이제 두렵지 않다. 이렇게 산동지부까지 제 발로 찾아 온 이상, 화산파 본산에서 나서는 것 정도는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김씨네 “정보라면 어떤 정보를 원하는가?” “먼저 지금 돌아가는 강호의 상황을 알고 싶습니다.” 김씨네 “강호의 상황.........언제부터 언제까지를 말하나?” “작년 석가장의 혈사부터 지금까지 전부입니다.” 김씨네 “석가장의 혈사 때부터?” “예, 그렇습니다.” 김씨네 “석가장의 혈사, 그 중심에 있었다고 들었는데. 아니었나?” “그 안에 있었지요.” 김씨네 “그럼에도 다른 일들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알아야겠다는 말인가.” “예.” 김씨네 송현이 이지정과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청풍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 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훨씬 전부터 있었던 일들을 모두 다 검토해 보면서 인과(因果)와 진행(進行)을 상세히 파악해 놓으려는 의도다. 김씨네 강호에 재 출도함에 있어 확실한 그림을 그리고 시작하려는 모습, 준비된 자만이 지닐 수 있는 태도였다. “화산은 철기맹을 괴멸 직전까지 몰아붙이며 힘을 쏟아 붓고 있었네. 석가장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 다만 매화검수 두 명만을 파견했었어. 그 안에 있었다면 김씨네 만났을 텐데.” “예. 만났었지요. 하지만, 생사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김씨네 청풍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보를 원하는 이유. 김씨네 이것 역시 그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연선하와 매한옥. 두 사람의 안위를 확인해야 했던 것이다. “그랬군. 결론부터 말하지. 일단 두 사람은 살아 있네.” 김씨네 ‘일단’은 살아 있다. 그 말에 담긴 뜻이 묘했다. 청풍이 되물었다. 김씨네 “살아 있지만,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래. 아, 천류여협은 괜찮아. 매화옥검이 문제지.” 김씨네 천류여협은 연선하의 별호다. 무사했던가. 김씨네 마지막으로 건물이 무너지던 때. 연선하를 구했던 장현걸이 살아 나왔던 것으로 보아, 그녀 역시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매화옥검 매한옥. 김씨네 그에게 일이 생겼으리라는 것은 이미 짐작했던 바다. 청룡검을 잡았었기 때문에. 김씨네 살아 왔을지라도, 후유증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지대했다. “매사형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김씨네 “매사형? 그가 자네에겐 사형이 되나?” 난데없이 해 오는 송현의 질문엔 또 한번의 감탄이 담겨 있었다. 김씨네 매한옥보다도 어리다는 사실에 더욱 고무됨을 느끼는 모양이다. 심각했던 그의 얼굴에는 이제 희미한 미소까지 그려지고 있었다. “사형. 사형이라. 그래, 이야기가 빗나갔군. 매화옥검은 지금, 그 전투의 여파로 폐인이나 다름없게 되었다고 들었네. 그 때 이후로 매화검을 쥐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이요, 김씨네 결국은 매가장 본가로 귀환 조치가 내려졌지.” “그 정도입니까.” 김씨네 그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음에도 청풍의 목소리는 잔잔하기만 했다. 감정의 기복이 크게 없어진 모습이다. 그 간의 수련이 가져다 준 강인함 때문인 것 같았다. 김씨네 “제 정신이 아니게 되었다는 말이 있었다. 정확하게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면, 매화검은 회수되었겠군요.” 김씨네 “그랬지. 본산에서도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아까운 인재가 망가지고 말았어.” 매화검을 쥐지 못하게 되어 회수 되었다는 것은 곧, 매화검수 자격을 박탈당했다는 이야기와 상통한다. 거기다가 본래 출신지였던 매가장으로 보내졌다면, 그것은 더 이상 화산의 전력(戰力)으로는 쓰지 않겠다는 뜻에 다름이 아니다. 김씨네 졸(卒)이 되어 버려지고 싶지 않다면 차(車)나 포(包)가 되어야 한다는 말. 차나 포도 쓸모 없게 된 것은 내려둘 수밖에. 김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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