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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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경마◀ 소리쳐 욕하는 것도 모자라 멀리서 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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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7 05:1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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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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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경마◀ 소리쳐 욕하는 것도 모자라 멀리서 보
빛까지 없어진 그의 심안(心眼)에 무시무시한 기의 파도가 비쳐 들었다. 육극신이었다. 열전경마 육극신을 이루고 있는 기(氣)의 본체가 그의 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열전경마 "세상 모든 것들은 기(氣)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유형 만물의 비롯됨은 기(氣)에 있으니, 스스로의 안에 있는 기(氣)를 느끼는 것이 첫째요, 다른 사물 안에 있는 기(氣)를 느끼는 것이 두 번째다. 천지간에 충만한 기(氣)를 끌어 쓰며 음과 양, 만재(萬在)의 실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곧 운기(運氣다." 열전경마 사부의 목소리가 오랜 사공을 뛰어넘어 청풍의 귓전을 울렸다. 열전경마 청풍의 몸에 비친 노을 빛이 진해졌다. 청풍의 기(氣)가 세상 만물의 기(氣)와 섞여 우주(宇宙)의 이치를 품었다. 열전경마 사신검도, 육극신의 파검도, 그의 숨소리에 온전히 생동한다. 화산의 검, 사신의 검, 질풍의 검. 열전경마 결국은 그것도 하나로 귀결된다, 사부가 넘겨준 의지, 그가 만나온 사람들과의 인연, 모든 것이 청풍의 마음속에 있다. 열전경마 청풍의 검. 그의 생명이 발산하는 검의 울림이 육극신과 그의 파검을 한꺼번에 끌어안았다. 열전경마 버언쩍! 빛의 난무가 뒤따랐다, 열전경마 난무하는 빛의 향연 끝에 명멸하는 생명이다. 혼돈을 피어올라 산산이 흩어진다. 열전경마 두 사람의 기(氣)가 장엄한 빛 무리로 하늘 높이 사라지고 말았다. 치링! 치리링! 열전경마 청풍의 등과 허리로 네 개의 검이 날아와 검집에 꽂혔다. 그것이 마지막이다. 열전경마 손가락 하나 들 힘도 남지 않았다. 피투성이가 된 가슴, 청풍의 몸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사부의 원수를 갚는다고 했던가. 이제야 알겠다. 그 빛, 똑같은 노을 빛이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상대했던 고수들 중 손꼽을 정도로 강한 자였다. 그 사부에 그 제자다." 열전경마 육극신의 목소리는 아득했다. 생기를 잃어가고 있음에도 그 안에 가득한 위엄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문에서 멸시를 받아 결국 죽음으로 내몰렸던 사부님. 그러나 청풍의 사부님은 천하를 굽어보던 절대고수의 머리 속에 강자(强者)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열전경마 여한(餘恨)이 없었다. 육극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화산에서 해줄 수 있는 그 어떤 보상보다도 의미 있는 한마디였다. "길고도 긴 시간이었다. 지금에 와서야 그 가눌 길 없는 허무(虛無)의 사슬이 끊어지는구나. 한 번 검이 부러졌을 때 끝냈어야 했던 것을....... 이젠... 쉴 수 있겠어." 열전경마 마음에 직접 전해지던 육극신의 목소리가 결국 완전히 사그라지고 말았다. 그가 쓰러지고 있었다. 열전경마 청풍에게 기나긴 사연이 있었던 것처럼, 육극신에게도 그가 걸어온 여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도 오늘로 끝이었다. 열전경마 더 이상 이어질 수 없는 길이다. 반 토막 남았던 파검은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멈추지 않던 파멸의 의지도 그 검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쿵!! 열전경마 일대 거성(巨星)이 떨어지는 순간이다, 동시에 청풍의 몸도 쓰러진다. 대지에 몸을 눕힌 두 영웅, 미동조차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그 들의 몸 위로 내려앉았다. 열전경마 "누가.... 누가 이겼지?" 두 사람 모두 쓰러졌으니, 무공으로 뚜렷한 승자를 가릴 수가 없다. 열전경마 동귀어진이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살아남은 자가 승자다. 두 사람 모두 죽었다면 동패(同敗)요, 두 사람 모두 살았다면 무승부다. 하나 둘 다가드는 듯하더니, 이내 수많은 사람들이 격전지로 열전경마 몰려들었다. ".......!!" 열전경마 "상세가 심각합니다! 큰일입니다!" 가장 먼저 움직였던 것은 다름 아닌 하운과 매한옥이었다. 열전경마 매한옥이 청풍을 살피는 동안 하운은 육극신의 기척을 엿보았다.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했던 하운, 그의 안색이 크게 굳었다. '생기(生氣)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열전경마 청풍의 상세도 큰일이었지만, 육극신의 죽음은 더 큰 문제다. 몰려드는 비검맹의 무인들이 까마득했다. 열전경마 비검맹은 공명정대한 문파가 아니다. 아니나 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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