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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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제발 조급한 행동은 삼가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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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7 1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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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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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제발 조급한 행동은 삼가야 할텐데
손에서 강의검, 백야참이 작렬했다. 잘려지고 튕겨지는 타구봉들. 사방 천지로 부서져 날아가는 나무들이 청풍의 주위를 후광처럼 장식했다. 터엉! 치리링! 그레이스 땅에 착지하는 동시에, 강의검이 그 검집으로 돌아갔다. 병장기를 상대할 때에만 검을 뽑는다. 그레이스 그 외에. 적들의 육신을 때리는 것은 검집에 넣어진 그대로의 검들이었다. 그레이스 퍼억! 퍼어억! 용갑에 들어간 청룡검이 개방 방도들의 몸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풀려나오는 진결. 금강탄과 백야참에 이어, 자연스럽게 휘몰아치는 백호무(白虎舞)다. 그레이스 춤을 추듯 움직이는 청풍의 검이었다. 그레이스 식이 이미 초식의 범위를 벗어난 상태. 도취된 듯, 무아지경으로 발해지고 있었다. 그레이스 ‘역시. 안 돼.’ 틀을 깨고 나아가는 것이 진정 강한 무공이다? 그레이스 청풍은 도리어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몸에 녹아 발출되는 것도, 어느 정도 까지다. 끝없이 질주하여 강하게 나아가는 것 까지는 좋은데, 통제가 어렵다. 천리마를 얻었으나, 방향을 바꿀 고삐가 주어지지 않은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레이스 뻐억! 파라락! 청풍의 검이 아래를 휩쓸자, 그것에 발을 휩쓸린 개방 방도 그대로 한바퀴를 돌아 땅에 쳐 박히고 말았다. 신법을 전개할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균형감각을 망가뜨린다는 증거다. 자칫하면 죽여 버릴 수도 있는 무공. 내력을 억제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그레이스 퍼억! 빠악! 순식간에. 그레이스 그곳에 있던 개방 방도 이십 여명이 모두 쓰러져 땅을 뒹굴었다. 한 바탕 태풍이 휩쓸고 간 듯, 난장판으로 쓰러지는 개장도들이다. 이 정도 숫자로는 턱도 없다. 그레이스 개방에서도 그 정도는 알고 있을 터. 이들만이 아닐 것이 틀림없다. 청풍의 눈이 사방을 훑었다. 그레이스 ‘그래.’ 아니나 다를까. 그레이스 저쪽에 있는 작은 풀숲 쪽에서 달려오는 자가 있다. 고수다. 그레이스 “이 ! 똥 누고 오는 사이에!” 청풍의 눈이 번쩍 빛났다. 그레이스 입에서 뱉어지는 대로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개방도들. 황당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그저 듣기 싫을 따름이다. 청풍은 입을 열지 않은 채, 그대로 마주쳐 몸을 날렸다. 그레이스 “어헛!” 헛바람을 들이키는 상대. 꽤나 젊은 모습이다. 그레이스 용갑 채 휘두르는 청룡검을 피하며 빠르게 땅을 박차는 팔선보. 상당한 실력이었지만, 이제 개방 신법이라면 발소리만으로도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그 나아가는 방향과 속도까지도. 그레이스 위잉! 파아아아! “헙!” 그레이스 또 다시 헛바람을 들이킨다. 움직임을 완전히 예상하고 휘둘렀으니, 놀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아슬아슬하게 피해낸 것은 재빠른 임기응변의 결과. 뒤로 뛰고 땅을 짚으며 몸을 뒤집는 그레이스 반응속도가 대단했다. 매듭은 여섯 개, 육결 제자치고는 나이도 젊을뿐더러, 무공도 뛰어나다. 칠결을 매고 있는 장로들에 준하는 실력이었다. 그레이스 파아아! 쩌어엉! 청룡검 용갑과 마주친 타구봉에서 묵직한 충돌음이 들려왔다. 그레이스 타구봉. 나무가 아니었다. 강철로 만들어진 봉이다. 그레이스 철살개(鐵殺?). 타구가 아니라 참구(慘狗)봉이라는 이야기, 들어본 기억이 있었다. 그레이스 텅! 철살이든, 참구든. 그레이스 가릴 바 없다. 청풍은 그대로 짓쳐들어 청룡검을 휘둘렀다. 쩌정! 쩌저정! 그레이스 막을 수가 없다. 일격을 방어할 때마다, 철살개의 몸이 휘청 휘청 뒤로 튕겨졌다. 백호무 백호출세. 상대가 강하다고 생각하니, 곧이어 뿜어지는 무공이다. 그레이스 쩌어어엉! 정교한 초식도, 빠른 속도도 소용없다. 그레이스 강철로 만들어진 타구봉이 흉하게 휘어져 쓸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위이이잉! 그레이스 멈추지 않는다. 아니, 멈출 수가 없다. 이번에는 오른손. 강의검이 제어할 겨를도 없이 뻗어나갔다. 뻐어억! 그레이스 옆구리로 박히는 강의검이다. 새우처럼 허리를 꺾으며 땅을 구르고, ‘우왁’ 소리와 함께 한 움큼 피를 토하고 말았다. 터억! 촤아악!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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