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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철산에게 가기 위해서는 반 드시 그를 넘어야 할 것이다. 단사유의 기세에서 남강은 그 점을 느끼 경마문화신문 고 있었다. 경마문화신문 "그 아이를 보호할 생각인가?" "나의 조카니까." 경마문화신문 "그는 원의 황자이다." "원의 황자이기에 앞서 나의 조카입니다." 경마문화신문 "원의 황실이 고려에 얼마나 커다란 피해를 입혔는지 기억하는가? 경마문화신문 무려 백 년이다. 백 년의 세월 동안 원에 의해 죽어 간 병사의 수만 수 십만이고, 그들에게 약탈당한 백성들만 수백만이다. 그들에 의해서 오 경마문화신문 백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고려가 당한 치욕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도 원 황실의 피를 이은 황자를 보호하겠다는 말인가?" 경마문화신문 남강의 목소리에는 살기가 줄기줄기 넘쳐흐리고 있었다. 경마문화신문 그의 두 눈에 서린 기운은 분노였다. 고려 땅에서 죽어 간 수많은 백성들의 원한을, 원의 압제에 의해 피 경마문화신문 눈물을 흘려야 했던 병사들의 분노가 그의 가슴에 불을 댕겼다. 그의 음성에는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마문화신문 그러나 그의 기세를 받아내는 단사유의 눈빛에는 어떤 흔들림도 존 경마문화신문 재하지 않았다. 그는 묵묵히 남강의 기세를 자신의 몸으로 감당했다. "그가 원의 황자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그가 나 경마문화신문 의 조카이고, 나와 함께 있다는 겁니다. 내가 곁에 있는 이상 천하의 그 누구도 이 아이에게 위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경마문화신문 "대의(大義)보다 사사로운 정리를 택하겠다는 뜻인가? 실망이군. 경마문화신문 그래도 천포무장이라면 이해할 줄 알았는데..." "도대체 뭘 이해한단 말입니까? 대의를 앞세워 조카를 죽이겠다는 경마문화신문 데..." 경마문화신문 "그 아이는 당신의 조카이기 전에 앞서 원 황실의 저주스런 피를 이 어받았다. 그 아이의 어미 역시 원 황실의 귀비라 들었다. 벌써 잊었는 경마문화신문 가? 기황후(寄皇后)를. 그녀 역시 고려의 핏줄로 원의 황후가 된 여인 이었다. 헌데 그녀가 어떤 패악을 부렸던가? 고려 황실에서 왕을 책봉 경마문화신문 하는 과정에 개입했고, 그녀의 오빠는 또 다른 왕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고려에서 패악을 행사했다. 원의 황실에서 얻은 달코한 권력이 경마문화신문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그런데 또다시 그럴 가능성이 있는 자들이 나타났다. 대답해 보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 번 다시 그 경마문화신문 런 일이 없도록 아예 뿌리를 뽑아 버려야 한다. 그것이 나의 신념이다. 아니, 고려 전체 선인의 뜻이다." 경마문화신문 그의 노성이 복천골에 울려 퍼졌다. 경마문화신문 신념이 담긴 목소리. 그의 눈빛은 그 어떤 위압에도 굴하지 않을 굳 건한 빛을 하고 있었다. 경마문화신문 하나 그를 바라보는 단사유의 눈빛 또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지 고 있습니다. 경마문화신문 "지금 기황후라고 했습니까? 그럼 그런 기황후를 만든 것은 누굽니 경마문화신문 까? 그녀를 원 황실에 공녀로 바친 무능한 자들이 누굽니까? 바로 당신 들입니다. 무능한 조정대신과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던 선인들. 기황 경마문화신문 후가 그렇게 못된 여잡니까? 그래도 그녀는 당신들이 칠십 년 동안 방 치해 두던 고려 여인들을 위해 공녀제도를 없앴습니다. 그동안 당신들 경마문화신문 은 무엇을 했습니까?" 경마문화신문 "그, 그것은..." 경마문화신문 "원 황실에 바쳐져서 더럽다고요? 그들의 핏줄을 잉태해서 위험하 다고요? 내가 보기엔 당신들이 더욱 더럽고 하찮게 보입니다. 기황후 경마문화신문 는 그래도 자신과 같은 불행한 여인이 탄생하지 않도록 공식적인 공녀 제를 포기시켰습니다. 고려 조정이나 당신들 선인들이 하지 못한 일입 경마문화신문 니다. 뿐만 아니라 원 황실이 고려를 자신들의 일개 성으로 만들려던 입성론(立省論)조차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당신들은 경마문화신문 뭘 했습니까? 당신들이 증오하고 하찮게 여기던 여인도 그렇게 고려를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