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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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6 17: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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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만든 관. 석관(石棺)이다. 누군가의 무덤이라는 이야기, 청풍은 얼굴 가득 의문을 품은 채, 천태세를 바라보았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그래. 고분(古墳)이니라.” 세상에 알려지는 이야기 중에는 반드시 잘못 된 정보가 섞여있기 마련이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동방의 보고(寶庫)라고 했던가. 화려한 금장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석으로 치장된 장신구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보물들과는 거리가 먼 장소로만 보였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본디, 이런 고분이란 산 속에 만들지 않지. 숨겨서 지을 수밖에 없던 영혼의 쉼터, 안타까움이 서린 곳이다. 보아라. 무엇을 느끼는가?” 천태세의 손짓.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청풍은 다시금 주변을 둘러 보았다. 그리고 놀란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석벽. 네 방향의 석벽에 그려진 그림이 있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바로 옆의 서벽(西壁). 백호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익숙한 모습이다. 그림의 형태와는 별개로 오랫동안 봐 왔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형상이다. 백호검에 새겨져 있던 백호 문양과 거진 다를 바가 없는 벽화가 벽 전면을 채우고 있었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청풍의 눈이 번쩍 옆으로 돌아갔다. 반대편의 동벽(東壁).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청룡이었다. 청룡검 검신에 새겨진 문양처럼.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구름을 휩싸고 비늘 갑옷을 둘러친, 청룡의 벽화가 벽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동청룡과 서백호. 벽사(?邪)를 기원하는 영물(靈物)로서 무덤을 지킨다. 이들이 있기에 영혼은 안식을 얻으며, 잡귀(雜鬼)의 시달림을 받지 않느니라.”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청풍의 시선이 이번에는 북벽(北壁)에 이르렀다. 백호와 청룡.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검을 통하여 본 적이 있다면, 남과 북의 신수(神獸)들은 이번에 처음 보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풍의 시선이 남쪽으로 돌아갔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붉은 새. 주작(朱雀)이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날개를 활짝 펴고 있으니, 불같은 기상이 일어난다. 주조(朱鳥), 봉황(鳳凰)의 형태, 화기(火氣)를 맡은 태양신의 형상이었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청풍의 시선이 마지막 북쪽에 이르렀다. 역시나 익숙하지 않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거대한 거북 형상에 꿈틀거리는 뱀이 동체(同體)를 이루고 있는 그림이었다. 현무(玄武).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북방에 위치하기에 현(玄)이라 하며, 등껍질이 단단하기에 무(武)라 부른다. 수기(水氣)를 맡은 태음신(太陰神)의 모습이었다. “남주작과 북현무는 음양의 조화를 나타내는 신수이니라. 우주를 담고, 선도를 담는다. 그 가운데 땅이 있어, 등사와 구진이라, 위에는 하늘이 있으니, 00만이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오롯한 위치를 지킨다.” 사신(四神), 사신도(四神圖).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청풍은 알 수 없는 격동을 느끼며, 천정을 올려 보았다. 구름문양 가득한 곳, 사람이 하늘이고 또한 사람이 땅이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이제와 여기서 이런 벽화를 보는 지금. 청풍은 그 몸 속 심장에 가득 찬 혈맥(血脈)의 흐름을 벅찬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천하에 약속된 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약속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그것이 여기에 이어졌으니, 그것이야말로 네가 그 검들을 다룰 수 있는 이유이니라.” 머리보다 먼저.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모든 것을 알 것 같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주변을 휘도는 운명들이, 세월의 흔적들이 손에 잡을 듯 느껴진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힘을 더 키우기로 마음먹었다면, 이곳이 바로 그 약속의 땅이 될 수 있다. 측실(側室)을 연공실(煉功室)로 써라. 이 무덤의 주인은 대륙의 꿈을 꾸던 자, 그 옆에서 무(武)의 연련이라면 결코 안식에 누가 되지 않는다. 도리어 그 영혼도 기꺼움을 느끼리라.”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현실(玄室)과 측실(側室)로 나뉘어져 있는 구조다. 앞장서는 천태세.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청풍은 경건한 마음으로 이름모를 고분의 주인에게 고개를 숙이며 시신의 안식처인 현실을 나선다. 넓은 석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측실의 천정에는 연꽃 문양들이 조각된 안 쪽으로 무사(武士)로 보이는 남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긴 깃털 두 개를 양쪽에 꽂아 놓은 모자를 쓴 무사들이다. 중원의 양식과는 다른 복식들.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 체리마스터 자유게시판 동방의 보고(寶庫)가 거짓이다?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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