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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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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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6 20:3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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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규는 아무런 감흥도 없었지만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어느 정도 안목이 있다고 자부하는 막고여나 검한수는 눈이 휘둥그레 질 수밖에 없는 광경이었다. 아마 이곳에 있는 물건들만 처분해도 어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지간한 중소문파를 일 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이 나올 것이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이, 이것은 너무 화려한 것이 아니오? 이곳은 하 소저의 본가도 아 닌데..."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이 정도는 해 두어야 무시를 안 받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겉으로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보이는 모습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는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사람들의 겉모습이나 치장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불행히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도 이곳에는 후자의 경우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있습니 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막고여의 말에 소호가 생긋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이에 막고여는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더 이상 뭐라 말하지 못했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본래 그의 성품은 담백하여 표국의 국주를 하면서도 돈을 막 써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무시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하지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의 경우에나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대다수의 사람은 그렇지 않았지만 세상에는 분명 사람의 겉모습만을 보고 판단하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사람들의 재력이나 겉모습을 보고 일차로 판단을 한다. 겉모습이 추레하다 싶으면 우선 대화 대상에서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제외시키기 일쑤이기에 그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겉모습부터 그럴 싸하게 꾸며야 했다. 소호의 말도 그와 같은 맥락이리라.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소호가 붉게 물든 자신의 옷을 가리키며 말했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잠시만 차를 들면서 기다려 주세요. 보시다시피 옷이 이렇게 돼서 갈아입고 와야겠네요. 사유 오라버니는 깨끗한 옷을 준비해 놓을 테니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거처에 돌아가시면 갈아입으세요."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고맙다." "흘흘! 어서 갈아입고 오시게나. 우리야 얼마든지 기다려도 되니까."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감사합니다, 홍 장로님. 그럼..."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소호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자 선양이 다기를 가지고 나와 일행들 앞에서 차를 끓이기 시작했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물이 끓고 찻잎이 들어가자 은은하면서도 청량한 향기가 실내에 퍼 지기 시작했다. 단지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같았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혹시 이것이 천하에 유명한 군산은침차(君山銀針茶)가 맞나요?" "맞습니다, 검 공자님. 천하에서 오직 이곳 군산에서만 생산되는 군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산은침차가 맞습니다. 본래 아가씨는 따로 마시는 차가 있었지만 이곳 철무련에 온 이후부터는 항상 이 차만 마십니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선양이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검한수의 말에 대답했다. 그러자 검한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수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선양은 정성을 다해 차를 끓였다. 그리고 찻물이 제대로 우러날 때 쯤 소호가 구름 문양이 곱게 수놓아져 있는 흰색의 비단옷을 입고 나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타났다. 그녀의 피부는 매우 희고 고와서 흰옷을 입으니 그 자태가 무 척이나 아름다웠다. 아까는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일행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이 소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저리도 자태가 아름답고 고우니 뭇 남성들의 넋을 쏙 빼놓겠구나. 흘흘! 작은 여우라더니 저리 잘 어울릴 수가 없구나.'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강호에 삼화가 있다고 하나 저 여인의 미모도 그녀들에게 전혀 뒤 지지 않겠구나. 아니, 오히려 기품 면에서는 삼화가 그녀를 따라올 수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없겠구나. 저런 기품이란.'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단지 얼굴만 아름다운 여인은 강호에도 수없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녀들 중 그 누구도 소호와 같이 기품 있는 모습을 갖춘 여인은 없었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그때 소호가 샐쭉한 표정으로 단사유에게 말했다. "사유 오라버니는 소매의 모습이 예쁘지 않은 모양이지요? 그렇게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무뚝뚝한 표정을 짓다니."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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