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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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8 01: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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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아도 똑같았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청풍 자신의 얼굴뿐이었다. 청풍의 미간이 가볍게 좁아졌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제 자신이 보입니다.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겠지."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천태세의 대답은 그처럼 간단했다. 당연하다는 어투. 그를 돌아보는 청풍의 두 눈에 의아함이 가득 찼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어찌 된 일입니까?" "보이는 그대로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무슨 말씀이신지....." "네가 소망한 것, 그것이 거기에 있지 않느냐."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틀을 깨고 나오는 데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동반되는 법이다. 청풍의 눈이 다시 한 번 수면 위에 이르렀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나의......" 거기에 비친 것은 청풍의 얼굴이되, 어딘지 모르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실제로 비치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 자신의 얼굴에 다른 사람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 닮은 사람.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변한 것은 느낌이요, 닮은 사람은 그가 보아왔던 사람이다. 청풍이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세월의 흐름이 그의 얼굴에 새겨진다면.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그리고 그 목 아래에 백포를 입고, 머리카락 위에 백관을 쓴다면. "설마......"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황급히 고개를 돌려 서쪽의 백호, 을지백을 바라보았다. "그럴 수가......!'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청풍은 커다란 충격을 느꼈다. 그렇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을지백의 얼굴이었다. 그 자신의 모습이 그와 같았다. 을지백 안에 청풍이 있고, 청풍 안에 을지백이 있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청풍은 을지백에게서 스스로의 천품을 찾을 수가 있었다. "이제야 알겠는가? 신검은 염원을 이루어주는 신물(神物)이며, 소망하는 것을 비추어주는 거울이다, 네가 백호검에서 원했던 것이 바로 그라는 말이니라."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명확해지는 진실이다. 을지백을 처음 만났을 때.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그때 청풍이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 강인함과 거친 기상이었다. 그가 원했던 것은 혼자서도 험난한 강호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었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그랬다. 나는 강하지 못했어.' 백호검을 처음 얻고서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그래서 그는 원했다. 을지백을.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망설임없이 나아갈 수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원했던 것이다. "천노사께서는 다릅니다. 제 모습이 아니지 않습니까?"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을지백이 그런 존재라고 한다면 천태세는 또 어떤 존재인가. 단순히 긴 세월을 더한다고 하여 을지백이 천태세가, 청풍이 천태세가 되지는 않을 터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천태세가 웃으며 대답했다. "내 모습이 네가 원했던 것과 그토록 다른가? 잘 생각해 보아라. 그러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네 염원의 실재일 따름이니라."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만나던 때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아무것도 모른 채 비검맹으로 뛰어들었던 시절.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백호검마저 잃어버린 채, 목숨만을 건지고 돌아왔던 그때의 기억을 되살렸다. 갈 길은 막막했고, 청룡검도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무지(無知)와 만용(蠻勇)의 위험함을 처음으로 실감한 것이 그때다. 청풍은 그것을 극복하길 원했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지혜가 필요했다. 길을 이끌어 줄 이가 필요했다. 사부가 필요했었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사부님.......!' 천태세가 누굴 닮았었나.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청풍은 그의 얼굴의 다시 한 번 돌아보며,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사부, 선현진인의 향기였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그가 그토록 다시 보길 원했던 사부의 모습이 천태세에게 함께하고 있었다. "그 다음을 볼까?"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를 가르치고, 그에게 진실을 보여주는 이는 다름 아닌 천태세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천태세가 남강홍을 가리키며 말했다. "백호검과 청룡검을 얻었지만, 그때까지도 너에겐 부족한 것이 있었느니라. 생사의 치열함과 전장의 비정함이 그것이었다. 강홍이 너를 그 영역까지 이끌어주었지."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그렇다. 청풍은 무의식 중에 이미 알고 있었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백호의 웅혼함과 청룡의 신묘함을 지니게 되었지만, 그에겐 그것을 과감하게 풀어낼 만한 격렬함이 없었다. 힘이 있다면 그 힘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과단성도 갖추어야 하는 법이었다. 온라인게임 ◀ 온라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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