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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었던 까닭이다. 신법도 그렇고 검법도 그렇다. 자하진기를 근간으로 하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익힌 이는 화산 문하에 청풍 혼자뿐이었다. 무엇보다 다른 것은 뿜어져 나오는 기도였다. 금요경마경주 청풍이 내뿜는 기파는 대지를 휩쓰는 웅혼한 바람이다. 날카롭고 고고한 화산 무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힘을 발하고 있었다. "웬 놈이냐." 광혼검마의 목소리가 그녀의 의문을 대신했다. 청풍은 광혼검마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가 알고 싶은 것을 되물었다. 백호검, 백호검의 무공에 대한 질문이었다. 금요경마경주 "어디서 배웠지?" 광혼검마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금요경마경주 "무엇을 말이냐?" "몰라서 묻나." 하지만 청풍의 말투는 전에 없이 공격적이었다. 광혼검마의 두 눈에 진득한 살기가 떠올랐다. "함부로 지껄이다니. 죽고 싶은 게로군." 금요경마경주 광혼검마는 백호검부터 치켜들었다. "심장을 뚫어주마. 입을 잘못 놀린 죄는 무덤에서나 후회하라." 광오한 말이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검격이 발출된다. 백호검이 일직선으로 쏘아져 오며 살벌한 파공성을 냈다. 금요경마경주 퀴유웅! 청풍의 눈이 번쩍 빛났다. 금요경마경주 그렇다. 이 검격은 금강탄이다. 강력한 발검술, 누구라도 무덤에 보낼 수 있을 만한 일격이었다. 금요경마경주 다만 그 상대가 청풍이었을 뿐. 청풍의 발이 호보를 밟았다. 튕겨서 짓쳐 쏘는 검격이다. 청풍의 손에서 주작검이 빛살처럼 뻗어나갔다. 금요경마경주 쩌어어엉! 충돌은 거셌다. 금강탄과 금강탄의 만남이다. 같은 무공의 충돌. 결과는 자명했다. 금요경마경주 광혼검마의 백호검이 제 길을 잃고 튕겨 나간다. 황급히 물러나는 광혼검마다. 그의 얼굴에 경악의 빛이 떠올랐다. 광혼검마의 자세는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진 상태였다. 더 늦게 발검하고도 상대를 압도하는 검격이다. 완성에 이른 금강탄이 청풍의 손 안에 있었다. 금요경마경주 그가 확인이라도 하듯, 광혼검마가 이번에는 백야참을 내쳐 왔다. 제대로 된 궤도, 확실한 구결의 백야참이다. '왜 이런 자에게.....!' 금요경마경주 어디선가 배워서 연마한 백야참이었다. 혼자서 이런 무공을 연성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청풍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금요경마경주 백야참을 얻었다면 을지백에게서 밖에 없었다. 을지백이 어찌하여 살육에 빠진 광인(狂人)에게 그와 같은 무공을 가르쳐 주었을지 알 수가 없다. 자신만의 무언가를 빼앗긴 기분이 든다. 누구라도 가질 만한 감정이었다. 금요경마경주 왜. 청풍은 그것을 알아야 했다. 사신(四神)의 진실을 알기 위해 백호검을 되찾아야 했다. 금요경마경주 청풍의 몸이 앞으로 나아갔다. 금강호보를 밟고 주작검을 횡으로 휘둘러 홍백의 반원을 만들었다. 금요경마경주 백야참 대 백야참이다. 정면으로 부딪친 두 개의 백야참이 무서운 경력을 흩뿌렸다. 금요경마경주 "크윽!!" 광혼검마의 몸이 휘청, 옆으로 튕겨 나갔다. 금요경마경주 청풍을 돌아보는 광혼검마의 두 눈에 불신의 빛이 가득했다. 육신에 입은 충격보다 정신에 입은 충격이 더 큰 모양이었다. 넘치던 광기가 줄어들고 있었다. 금요경마경주 진정한 주인과 그렇지 못한 자. 광혼검마의 앞에 이른 청풍이 마침내 오랫동안 품어왔던 의문을 입 밖으로 풀어놓았다. "을지백, 그분은 어디에 있나." 광혼검마가 몸을 곧추 세웠다. 일그러진 얼굴로 백호검을 비껴든다. 그가 씹는 듯한 어조로 되물었다. "그게 누구냐?" '모른다.......?' 금요경마경주 청풍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광혼검마의 목소리에 거짓은 담겨 있지 않았다. 광기에 차 있기에, 더 더욱 다른 수작을 부리지 않을 자였다. 금요경마경주 "그 무공을 가르쳐 준 이를 말함이다." 청풍은 설명을 덧붙였다. 더불어 대화를 나눌 만한 자가 아니긴 해도,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계제가 아니었다. 풀 수 없었던 수 많은 의문들이 지금 이 순간 그 앞에, 그들 앞에 있었다. "네 놈도 들었다는 말이냐? 그 목소리를?" 금요경마경주 '목소리?' 교차하던 의문들이 마침내 파국을 향하여 치닫고 있었다. 광혼검마의 입가에 광기 어린 웃음이 떠올랐다. 기괴할 정도로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놀라운 말을 뱉어놓았다. 금요경마경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