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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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상당해서 이런초원이라면 그들의 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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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0 11:4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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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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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상당해서 이런초원이라면 그들의 눈을
보여주고 있다. 날아드는 신법에 암향표의 은밀함이 감소되며, 명승부 거칠고 사나운 기운이 더해졌다. 쩌엉! 쩌정! 명승부 검을 분지르고 뼈까지 갈라내겠다는 기세다. 일격 일격이 살초다. 명승부 용보와 호보가 연신 펼쳐지면서, 광폭하게 내리찍는 청룡검을 아슬아슬하게 비껴냈다. 콰앙! 명승부 땅을 찍는 청룡검에 땅거죽이 움푹 뒤집어졌다. 위험하다. 확실히 이지를 상실해 가는 느낌, 더욱 더 사나워지는 검격이었다. 명승부 "정신을 차리십시오!" 전부터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청풍의 외침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명승부 광인(狂人)에 가까워지는 매한옥이다. 매화검법의 초식들도 점차 망가져간다. 초식도 없이 살기만으로 흩뿌리는 검, 위력만큼은 무시무시할 정도였다. 명승부 쩌저정! 몇 번 더 검격을 받아냈다. 명승부 감당이 힘든 공격들. 급기야 청풍이 들고 있던 왼손의 청강장검마저도 깨져 버리고 만다. 명승부 검이 없으니 청룡검을 마주할 방도도 없다. 본능처럼 금강호보를 밟으며, 매한옥의 전면으로 뛰어들었다. '간다.' 명승부 깊이 들어가 용보를 펼치며, 검을 버렸다. 검 없이 가하는 불시의 일격. 나아가는 충만한 일장, 태을미리장이었다. 명승부 퍼어엉! 매한옥의 몸이 덜컥, 뒤로 튕겨 나갔다. 명승부 운이 좋았다고 할까. 청풍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명승부 재빨리 움직여 땅바닥에 있는 검 한 자루를 잡아 들고는 매한옥을 향하여 강하게 찍어 내렸다. 쩌엉! 명승부 땅을 짚고 있는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철저한 방어가 이루어진다. 청룡검이 이끄는 본능이 아니다. 명승부 매화검수로서의 오랜 고련이 몸에 밴 결과였다. '화산 무공, 매화검!' 명승부 이성을 상실한 상태에서도 매화검결이 스며 나오는 매한옥이다. 번뜩 한 가지 생각이 청풍의 뇌리를 스쳐갔다. 명승부 치리링! 치칭! 맞붙어 움직이는 검. 명승부 청풍은 승부수를 던졌다. '일깨워라!' 명승부 백호무 대신 매화삼릉검을 시전했다. 알아 보기를. 명승부 그래서 정신을 차리기를. 일단 정신을 되돌리는 것이 먼저다. 이래서야 아무것도 될 것이 없었다. 명승부 "매화.......삼릉검.......?" 먹힌다. 명승부 물러나는 매한옥이다. 청풍은 장검을 회수하며 왼 손으로 다시 한번 태을 미리장을 때려냈다. 명승부 파아앙! 장법을 방어하는 매한옥의 얼굴에 미묘한 표정이 깃들었다. 명승부 몇 가지 익숙한 단어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태을......미리장? 삼릉검.........화산.........넌........넌 누구지?" 명승부 흐릿 흐릿 돌아오는 눈빛이다. 또 한 가지 알았다. 명승부 청룡검의 목기가 사람의 정신을 완전하게 파괴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간헐적으로 제 정신이 돌아오는가. 청풍을 살피는 그의 눈에 혼란스러움이 가득했다. "화산파. 청풍입니다." 명승부 "청풍, 청풍.........연 사저가.......이야기.......하던 그........청풍인가."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다. 명승부 핏줄이 돋아나는 손등, 온 몸이 부풀어 오르듯, 내력이 급증하고 있었다. "사저.......연 사저. 사저?!" 명승부 연선하를 부름이다. 한 순간. 명승부 매한옥이 몸을 돌렸다. 온전히 제 정신으로 돌아온 것은 아닌 것 같았지만, 무엇인가가 단숨에 달라지고 있다. 주위를 돌아보는 매한옥. 명승부 흔들리는 두 눈이 먼 곳을 되짚어 마침내, 한 사람에게 머물렀다. "석......대붕........!" 명승부 멀리서 이 쪽을 바라보고 있는 석대붕이다. 매한옥의 목소리에서 또 한 번 진한 살기가 넘쳐 나왔다. 명승부 청룡검을 곧추세운 매한옥. 그의 입이 단절되는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명승부 "사저. 사저를.......구하러....... 가야.......한다. 모든 것을 끝.......내야 해." 중얼거리는 소리다. 명승부 목표가 확실한 광기(狂氣). 끊임없이 되뇌이는 목소리에 청풍의 얼굴도 크게 굳어졌다. '연 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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