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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빛경마◀ 험, 내가 자네를 다시 살린 것에는 이
었다. 지세가 유독 험한 데다 봉 우리마다 거친 기운을 품고 있는 산이었다. 더구나 관도가 좁아 한 번 검빛경마 에 많은 인원들이 통과할 수 없다 보니 토벌군도 접근하기 힘들었다. 병사를 머물게 한다면 천험의 요새가 될 것이나 보아하니 병사들이 머 검빛경마 무르는 것 같지는 않았다. 검빛경마 "어쨌거나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지. 중원에 도적 떼가 들 끓든 무인들이 자신들끼리 칼부림을 하든..." 검빛경마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거 같군요." "그렇구나!" 검빛경마 홍초희의 말에 남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그의 눈빛은 차갑게 검빛경마 빛나고 있었다. 어지럽게 울리던 새소리가 어느새 멈춰 있었다. 뿐만 아니라 풀벌레 검빛경마 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비록 수풀에 가려 형체는 보이지 않았지만 남강의 날카로운 감각은 숲속에 숨은 사람들의 수를 헤아리고 있었다. 검빛경마 홍초희가 한숨을 내쉬었다. 검빛경마 "사형의 말이 맞군요. 이곳에 주인이 있었군요." "말이 씨가 된다고 해야 하나? 어쨌거나 피를 보아야 할지도 모르겠 검빛경마 구나." 검빛경마 탐욕과 욕망, 그리고 정념이 어우러진 시선이 숲속에 가득 차 있었 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은 대부분이 남강의 옆에 서 있는 홍초희에게 검빛경마 집중되어 있었다. 검빛경마 홍초희는 중원의 그 어떤 여인보다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했다. 사내 라면 일단 그녀를 본 순간 시선을 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도적 검빛경마 떼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이곳의 터줏대감들로 벌써 수년 이상 이곳을 지키면서 통행세를 받아 생활하는 녹림도들이었다. 보통 때라 검빛경마 면 그저 통행료만 받고 보냈을 것이지만 그들의 눈에 비친 홍초희의 모습은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그렇기에 감히 눈을 떼지 못하고 침만 검빛경마 흘리고 있었다. 검빛경마 그것은 도적 떼들을 이끌고 있는 서초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찍이 녹림에 뜻을 두고 이곳에 터를 정한 채 산채를 일궈 왔지만 이제까지 검빛경마 홍초희처럼 육감적인 몸매와 색기를 풍기는 여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검빛경마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통행료만 받고 보내야 하나? 아니면 모른 검빛경마 척하고 습격해서 계집만 빼앗을까?' 이제까지 여색에 그다지 욕심이 없었던 그였지만 홍초희를 보는 순 검빛경마 간 아무런 생각도 더오르지 않았다. 그저 한시라도 빨리 그녀를 껴안 고 바닥을 나뒹굴고 싶은 생각만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검빛경마 부두목인 홍삼칠이 그런 그의 마음에 기름을 부었다. 검빛경마 "두목,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이번 한 번만 어깁시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저런 계집을 품어 본단 말이오?" 검빛경마 홍삼칠의 눈에도 욕념의 빛이 가득했다. 검빛경마 그들이 이제까지 이곳에서 도적질을 해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 력은 무고한 사람을 습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정량의 통행료만 받 검빛경마 을 뿐, 사람을 죽이거나 해를 끼치지 않아 관에서도 토벌군을 파견하지 않았다. 서초귀와 홍삼칠 역시 그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 검빛경마 지만 수풀 사이로 보이는 홍초희의 육감적인 모습은 그런 원칙마저 흔 들릴 정도로 유혹적이었다. 검빛경마 홍삼칠이 눈으로 서초귀를 채근했다. 검빛경마 한참이나 고민하던 서초귀의 눈에 마침내 결심의 빛이 떠올랐다. "좋아! 이번 한 번만 약탈한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저런 계 검빛경마 집을 맛볼 수 있겠느냐?" "흐흐! 잘 생각하였습니다, 두목." 검빛경마 홍삼칠이 누런 이를 내보이며 웃었다. 검빛경마 서초귀가 조용히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이제까지 조용히 풀숲에 숨어 있던 부하들이 소리 나지 않게 무기를 뽑아 들었다. 이제 서초귀 검빛경마 가 손만 내리면 그들은 여인의 옆에 있는 허우대가 멀쩡한 남자를 죽 이고 약탈을 할 것이다. 검빛경마 서초귀가 손을 내렸다. 그러자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