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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경마장◀ 말 그대로 유사시라는 것을 잊지 마십
혹시 그 자의 이름이.......?" "이름은 알 바가 아니다. 들이 부르는 이름 따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야." 순천경마장 또 다시 아까와 같은 말투다. 확실히 이상한 어조였다. 귀호의 정체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겨나는 순간이다. 순천경마장 곧 정신을 차릴 것이라는 귀호의 말처럼, 귀장낭인이 혼란스럽던 정신을 수습한 듯 , 대신 대답을 해 왔다. 순천경마장 "그 남자의 이름은 진천(震天)이라 했습니다. 귀도 형님과는 그 전에 이미 안면이 있는 것 같았지만, 의뢰 목표를 빼앗아 간다는 데야 우리로서도 가만히 있을 순천경마장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박살이 났지." 순천경마장 "십 초를 채 못 버텼습니다. 북풍단주를 데리고 유유히 사라지는 데도요." 진천. 그 이름. 역시나 여기에도 개입하고 있었던가. 차차 윤곽이 잡혀간다. 남은 의문은 하나. 청풍은 마침내 마지막 질문을 했다. 순천경마장 "그렇다면 북풍단주와의 싸움.........누가 이겼소?" 청풍의 가졌던 궁금증의 핵심이다. 순천경마장 귀장낭인은 바로 대답하지 않은 채, 고개를 귀도 쪽으로 돌렸다. "그것은.......귀도 형님에게 물어 보십시오. 북풍단주 그 자도 쓰러졌지만, 순천경마장 그 직후 귀도 형님도 정신을 잃었으니, 실제로 누가 더 강했는지는 당사자들밖에 모를 것이오." 쭉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상했던 일이지만, 직접 듣고 보니 또 한번의 충격이다. 순천경마장 북풍단주가 쓰러졌다는 말. 쓰러진 명경을 진천이 구해갔다는 이야기다. 순천경마장 청풍은 계곡 물가에 눕혀진 귀도를 다시 한번 돌아보았다. 이들이 명경을 공격한 것은 '의뢰'라는 낭인의 명분 때문이다. 그들만의 도리를 위한 것이기에 그것은 청풍이 간섭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순천경마장 그런데도. 그렇게 관계없는 일일지라도 이상하게 분한 느낌이 들었다. 순천경마장 자신의 몫을 빼앗긴 기분에서 앞서간 자에 대한 승부욕까지.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격한 감정들은 결국 호승심의 다른 이름일까. 순천경마장 만검지련자란 목표를 잡아 준 을지백의 마지막 외침이 생생했다. 마음속의 지향점이었던 명경. 순천경마장 그런 그를 쓰러뜨린 무위라면 대체 어떤 경지를 뜻하는 것일까. 아니, 과연 그를 쓰러뜨릴 만큼 강하기는 했던 것일까, 당장이라도 귀도를 일으켜 물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순천경마장 "의뢰물이라 했는데, 대체 어디로부터 그런 의뢰를 받은 것이오?" 청풍은 화제를 바꾸었다. 순천경마장 무공에 대한 경쟁심은 벗어날 수 없는 독약과도 같다. 동방의 고묘에서 무공을 닦고 큰 성취를 이룬 지금에 와서는 더욱 더 그랬다. 아직 만검지련자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을 알고 있기에, 순천경마장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알고 있기에 더 큰 호승심을 느낀다. 그래서 마음을 돌렸다. 지금은 귀도를 보면서 누가 더 강한가 의문을 품을 때가 아니다. 순천경마장 주작검을 얻고, 스스로의 힘을 더 키우는 것이 먼저다. 나아가 육극신과의 일을 마무리 짓는 것. 그것이 바로 청풍의 사명이었다. ".......의뢰인에 관한 것은 밝힐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이쪽의 불문율입지요. 하지만........" 순천경마장 부정적인 대답을 먼저 하는 귀장낭인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말. 순천경마장 귀장낭인의 이야기는 기가 막힐 만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예외로 할 수 있을 겁니다." 순천경마장 "예외?" "의뢰인이 죽어 버렸으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순천경마장 귀장낭인이 말을 끊고, 귀호가 그 말을 받았다. "죽여 버린 거지. 우리가." 순천경마장 "!!" 태연한 신색을 유지하고 있던 청풍도 이번에는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순천경마장 고용자들이 의뢰인을 죽였다는 것. 낭인들의 세계를 잘 모르는 청풍이지만, 그런 것이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순천경마장 의아함이 가득한 청풍의 눈빛에 귀장낭인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의뢰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처음부터 놈들은 지급할 생각이 없었던 겁니다." 순천경마장 "처음부터?" "대금을 받을 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