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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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 쉬블락은 간절한 소망과 결연한 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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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2 21:2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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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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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 쉬블락은 간절한 소망과 결연한 의지
었다. 하지만 원정스님의 팔뚝에서는 소름이 올라오고 있었다. 한국마 분명 살기도 기세도 없었건만 그의 몸은 무언가 위험을 감지하고 그 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한국마 자신도 모르게 원정스님이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다른 승려들 이 우르르 그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한국마 "시······주께서는 또다시 이 땅의 선인들과 피 흘리는 전쟁을 한국마 벌이시려는가?" 한국마 "하하하! 제가 무슨 전쟁광인줄 아십니까? 전 무척 바쁜 사람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꽉 막힌 곳에만 있었더니 세상 돌아가는 물정도 모르 한국마 고, 무엇보다 제대로 씻지 못해 몸이 무척이나 근질근질한 상태입니 다.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여러분들과의 일을 해결하고 내려가고 싶 한국마 은 생각입니다." 한국마 뜻밖의 단사유의 말에 원정스님이 진위를 확인하려는 듯이 뚫어지게 발라보았다. 허나 눈을 가리는 산발한 머리에 그의 얼굴조차 제대로 한국마 확인할 수 없었다. 한국마 "만약 이대로 시주를 보내면 어찌하시려는가?" "그렇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내려가야지 않겠습니까? 번거로움을 덜 한국마 수 있는데······." "번거로움이라·······. 그럴 수도 있겠군." 한국마 그의 얼굴에 고뇌의 빛이 떠올랐다. 한국마 자신들은 목숨을 걸고 이 자리에 있건만 상대는 번거롭다고 한다. 광 오한 말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한국마 들었다. 상대는 십년 전에도 막지 못했던 자였다. 십년의 세월이 지 난 지금은 도저히 어떻게 변했는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한국마 결국 원정스님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한국마 "휴우! 그냥 내려가시오. 시주. 우리로써는 시주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겠소이다." 한국마 "주지 스님." 한국마 "어찌 그런 결정을 내리십니까? 아직 저희는 손 한번 써보지 못했습 니다." 한국마 제자들이 깜짝 놀라 원정스님을 말렸지만 이미 그는 결심을 굳힌 상 한국마 태였다. "그를 보내자꾸나. 사실 우리가 천포무장류를 막는다는 생각 자체가 한국마 어불성설이다. 다행히 당대의 전승자가 전대의 전승자보다 이해심이 많은 듯하구나. 그것으로 만족하자꾸나." 한국마 "스님." 한국마 제자들이 침통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허나 원정스님은 대꾸도 없 이 단사유에게 물었다. 한국마 "시주께서는 산을 내려가시면 어디로 갈 작정입니까?" 한국마 단사유가 손을 들어 한 방향을 가리켰다. "대륙으로······." 한국마 "허허! 대륙이 시끄러워지겠구려." 한국마 단사유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산 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한국마 몇 걸음이나 옮겼을까? 산을 내려가던 그가 다시 원정스님을 향해 돌 아왔다. 그에 승려들의 얼굴에 긴장의 빛이 떠올랐다. 한국마 "아미타불, 무슨 일로 다시 돌아오시는 게요?" 한국마 "저······." 단사유가 말문을 열었다. 한국마 모두들 단사유가 무엇을 말할지 몰라 바짝 긴장을 한 채 바라보았다. 한국마 단사유가 손가락을 들어 자신의 옷을 가리켰다. 그러자 원정스님의 눈이 커졌다. 한국마 "혹시 제가 입을만한 옷 없겠습니까? 보다시피 이 모양이라서 차마 내려 갈수가 없군요." 한국마 "아!" 한국마 원정스님이 나직한 탄성을 터트렸다. 허나 이내 그는 고개를 끄덕이 며 대답했다. 한국마 "절에 속인들이 입던 헌옷이 몇 벌 있을 것이외다. 그거라도 괜찮다 면 내드리리다." 한국마 "하하! 고맙습니다." 한국마 단사유는 사양하지 않았다. 승려 중 한명이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가 헌 옷 몇 벌을 가지고 왔 한국마 다. 단사유는 넉살좋게 옷을 받아들었다. 한국마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스님들······복 받을 겁니다. 그럼 전 이만······." 한국마 그가 옷을 어깨에 둘러매고 산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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