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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tv◀ 레나르트야자신을 북돋는다는 생각으
문제가 아니었다. 청풍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싸움은 그 싸움에 참가하도록 허락된 자들만의 싸움이라는 것을. 리빙tv 또 다른 세상이 거기에 있을 것이고 상상조차 못해본 것들이 그곳에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같이 가서는 안 된다. 리빙tv 서영령이 갈 곳이 아니었다. 그가 아끼는 사람, 그녀를 보호하면서도 전력을 다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었다. 리빙tv 청풍이 돌아섰다. 뒤따라오는 서영령, 그녀가 옷소매를 잡았다. 리빙tv "또 그때처럼 다치면, 다신 얼굴 안 볼거예요." 옷소매 아래로 서영령의 손목이 그의 손목과 닿았다. 리빙tv 부드러운 피부가 그의 손을 쓸어 내린다. 서영령가 청풍의 손가락이 얽혔다. "무사히 돌아올께. 약속하지." 리빙tv 청풍은 처음으로 지킬 자신이 없는 약속을 하고 말았다. 손을 잡은 서영령이 청풍의 팔에 몸을 기댔다. 리빙tv 그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얼굴이 하얗다. 곁을 지켜주는 아름다운 얼굴, 언제까지고 이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녀를 아끼는 그의 마음이 그 맑은 눈빛에 담겼다. 리빙tv 서영령이 그 마음을 별빛 같은 봉목으로 넘겨받았다. 발꿈치를 드는 그녀의 숨결은 그녀의 얼굴처럼 하얗기만 했다. 리빙tv "약속... 지켜야 해요." 조그만 입술이 청풍의 입술에 맞닿았다. 지는 노을이 붉고도 붉다. 리빙tv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 끝에 청풍의 팔이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다. 일부러 피해왔던 애정 표현. 리빙tv 한참 동안 서로를 안은 채 서로의 온기를 주고받은 그들이다. 청풍이 못내 아쉬운 듯 그녀를 떼어내며 발길을 돌렸다. "그럼...." 리빙tv 청풍이 땅을 박찼다. 화천작보. 리빙tv 다시금 나서는 강호는 그녀가 곁에 없는 만큼 차갑기만 했다. [한백무림서] 화산질풍검 제 21 장 흑림(黑林) 팔황은 불가사의한 무리들이다. 리빙tv 많은 싸움을 보고 많은 사람을 보았지만 그들처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들은 없었다. 그들은 강하며, 공포스럽고, 또한 놀랍도록 매력적이었다. 리빙tv ...중략.... 팔황은 중심에서 벗어난 이들이었다. 리빙tv 세상의 근본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진 자들이었다. 천하의 질서에 대하여 의문을 품은 이들이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뿐이었다. 팔황이라고 한꺼번에 이야기되었지만 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 추구하는 바를 표현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들은 완벽하게 하나로 어울리지 못했다. 리빙tv 그들은 모두가 악인이 아니었으며, 또한 모두가 선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천하가 가지는 또 하나의 얼굴이었으며, 양(陽)이 있으면 마땅히 있어야 하는 음(陰)과 같았다. 리빙tv 그래서 그들은 위험했다. 그들이 오로지 없애야만 하는 악(惡)이었다면, 또는 있어야만 하는 선(善)이었다면 그렇게 두려운 자들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또 하나의 세상이었을 뿐이다. 천도를 뒤틀어 새로운 천하를 여는 열쇠였을 뿐이다. 리빙tv 천하가 태평하면 언젠가 난세가 오고, 난세가 오면 언제가 평화가 오는 법이다. 그 흐름은 천하를 관장하는 상제도, 땅을 만들었다는 반고도 끊을 수가 없다. 하늘의 뜻이 그러했다. 리빙tv 그리고 그 하늘의 뜻을 막기 위해 제천(制天)이 섰다. ...중략..... 리빙tv 성혈교의 발호를 통하여 암시되고 있었던 팔황의 재래는 단심맹과 신마맹이 일으킨 군산대혈전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십익(十翼)이 하나하나 모습을 알려 나갔으며, 천하는 쟁패와 사투의 전장(戰場)으로 화했다. ...중략.... 촉국의 대지는 황량했다. 사천 땅,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른 그곳이다. 청풍은 어렵지 않게 월현이 말한 사람들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신이 청풍이오?" 리빙tv "그렇소." 청풍을 맞이한 남자는 한 자루 장대한 묵창(墨槍)을 등에 지고 있었다. 리빙tv 화려한 복식, 특이한 옷. 말로 표현하기 힘든 특별한 기도가 느껴졌다. 리빙tv "기다리고 있었소." 특이한 것은 차림새뿐이 아니었다. 리빙tv 말투도 보통과 달랐다. 어색한 한어(漢語), 지독한 북방 방언이었다. 중원인이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