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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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협회◀ 이자녹스가 아이손의 책상에 기대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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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4 19:1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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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협회◀ 이자녹스가 아이손의 책상에 기대듯이
장주의 비무 이후에 갑자기 고철로 변한 흉물이었다. 이제까지 방치되 어 오던 청동흑룡상이 새로운 지부가 부임한 이후 철거되고 있는 것이 기수협회 다. 기수협회 비록 관의 일이라 어쩔 수 없이 동원되긴 했지만 청동흑룡상을 해체 하는 일꾼들의 얼굴에는 내키지 않는 빛이 역력했다. 기수협회 그도 그럴 것이 무순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동흑룡상을 이리 만든 것이 신선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무려 기수협회 만근이나 되는 청동흑룡상을 이리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다. 기수협회 휘이잉∼! 또다시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지독한 먼지 바람에 일꾼들은 눈을 가 기수협회 늘게 치떴다. 기수협회 "젠장! 관의 일만 아니었다면 오늘 같은 날은 뜨끈한 방에서 마누라 의 펑퍼짐한 궁둥짝이나 두들기며 노는 게 제격인데." 기수협회 "누가 아니라는가? 하여간 고지식한 관원들, 꼭 이런 날에도 일을 시켜야 직성이 풀리는지." 기수협회 눈 주위에 묻은 먼지를 떼어 내며 투덜거리는 일꾼들, 순간 그들 중 기수협회 한 명이 소리쳤다. "어라? 이런 날에 돌아다니는 얼간이도 있네." 기수협회 "뭐? 누가 이런 날에 돌아다닌단 말인가?" "저기 보게. 저쪽에서 누군가 오고 있지 않은가?" 기수협회 "에? 진짜네!" 기수협회 일꾼들이 웅성거리는 사이 혈루평 저쪽에서 누군가 그들을 향해 다 가왔다. 남자의 걸음은 매우 독특해 그리 빨라 보이지 않았는데 금세 기수협회 그들의 앞에 다가왔다. 또한 그의 곁에는 매우 아름다워 보이는 여인 이 걸음을 같이하고 있었다. 기수협회 육 척 장신에 범상치 않은 기도를 뿌리는 남자와 그에 어울리는 여 기수협회 인이었다. 일행 중 남자가 일꾼들에게 물었다. 기수협회 "이곳이 무순인가요?" 기수협회 "네, 네! 그렇습니다." 일꾼 중 한 명이 자신도 모르게 대답했다. 기수협회 "제대로 찾아왔군요. 그럼 혹시 중원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을 물 기수협회 어봐도 되겠습니까?" "중원 말입니까?" 기수협회 "그렇습니다." 기수협회 날카로운 첫인상과 달리 남자의 목소리는 의외로 정감이 있었다. 그 에 일꾼들은 왠지 모르게 안도가 되는 것을 느꼈다. 기수협회 "중원으로 가고자 한다면 인근에 있는 표국을 통해서 가는 것이 제 기수협회 일 빠를 것입니다. 그들이야말로 중원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기수협회 "그렇습니까? 고맙습니다." 기수협회 남자는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 일꾼들을 스쳐 지나갔다. 그 뒤를 여인이 따랐다. 기수협회 일꾼들의 눈에 감탄의 빛이 떠올랐다. 놀랍도록 육감적인 몸매를 지 닌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기수협회 갑자기 남녀의 걸음이 멈췄다. 기수협회 그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인부들이 해체하고 있는 청동흑룡상이었 다. 그중에서도 청동흑룡상의 한가운데 찍힌 손바닥 자국이 유난히도 기수협회 눈에 들어왔다. 기수협회 "저것은?" "천포... 무장류, 그 저주스런 무예의 흔적이에요." 기수협회 "이곳에서 천포무장의 흔적을 보게 되다니..." 남자의 눈에 순간적으로 차가운 빛이 감돌았다. 그러자 여인이 그의 기수협회 손을 잡았다. 기수협회 "이미 우리와는 인연이 끊어진 무예예요.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남 사형." 기수협회 "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구나. 하필 고려를 벗어 난 첫날 천포무장의 흔적을 보게 될 줄이야." 기수협회 남들은 그저 평범한 손바닥 자국으로만 보이겠지만 그들의 눈에는 기수협회 천포무장류의 독문수법으로 보였다. 아마 천 년의 세월이 더 흐른다고 할지라도 고려의 선인들은 저 손 기수협회 바닥 자국을 알아볼 것이다. 기수협회 "천포무장류... 당대의 천포무장이 누군지 몰라도 영원히 보고 싶지 않구나." 기수협회 "그렇게 될 거예요. 이 사형의 일만 해결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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