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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레이스◀ 어찌 마법을 시행하지도 않고 하늘을
받 들었다. 114레이스 고려에 전왕이 있다면 중원에는 검후가 있다면서... 114레이스 어쩌면 그것은 유치한 자존심의 발로일지도 몰랐다. 고려라는 소국 에서 단사유라는 걸출한 젊은 무인을 배출했다면 중원에는 그에 상응 114레이스 하는 검후라는 무인이 있다는 자위. 114레이스 만약 그들이 한상아가 한성장의 핏줄이 아니라 고려 출신이라는 사 실을 알았다면 또 한 번 커다란 경악과 극심한 박탈감에 심신이 피폐 114레이스 해졌을지도 몰랐다. 114레이스 한상아는 굳이 자신이 고려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숨기 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물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어오지 않는 이 114레이스 야기에 변명하는 것은 그녀의 성격에 맞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굳이 변명하지 않고 자신들끼리 마음대로 떠들도록 방임했다. 114레이스 문득 그녀가 입을 열었다. 114레이스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한상아의 물음에 단사유가 시선을 돌렸다. 그의 시선이 닿자 그녀의 114레이스 볼이 잠시 붉게 물들었다. 그러나 단사유는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 지 담담히 대답했다. 114레이스 "섬서성으로 갈 생각입니다." 114레이스 "섬서성요?" "이제 철무련의 일도 모두 해결되었고, 당신의 기억도 되찾았으니 114레이스 나에게 남은 사명을 해결해야 해요." 114레이스 "사명이라면?" "후후! 당신과 소호가 안전해졌으니 나에게 남은 일은 오직 친구와 114레이스 누님을 찾는 일밖에 없어요. 어쩌면 그들을 찾는 것만으로도 평생을 소비해야 할지 모르지만..." 114레이스 단사유의 말에 한상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114레이스 그녀 역시 단사유의 사정을 들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해하고 있 었다. 만약 그녀가 같은 입장이었더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그 114레이스 와 같은 결과를 낼 자신은 없었지만. 114레이스 자신과 소호를 위해서, 그리고 철마표국의 사람들을 위해서 그는 믿 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 오룡맹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혼자의 힘으로 114레이스 무너트린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소호나 홍무규 등의 도움을 받았 지만 그래도 그가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114레이스 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114레이스 그래도 의문이 들었다. "그럼 왜 섬서성으로 가는 거죠? 섬서성에서 무슨 단서라도 발견했 114레이스 나요?"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어서 그래요." 114레이스 "누굴 말하는 건가요?" 114레이스 "전에 보았던 황교의 승려와 그와 같이 다니는 사람이 마음에 걸려 요." 114레이스 단사유의 말에 한상아가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비록 흐릿하긴 하 114레이스 지만 누런 옷을 입은 늙은 승려와 백포를 동여맨 거한이 생각났다. 그 러나 그녀는 그들에게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걸로 기억했다. 114레이스 "그들이 섬서성으로 갔나요?" 114레이스 "한수의 사백조와 함께 종남파로 갔다고 하더군요." 단사유의 눈이 흐릿해졌다. 114레이스 그날 이후 단사유는 황교의 승려와 거한의 행방을 수소문했었다. 그 114레이스 러나 돌아온 대답은 오랜 친우인 현무겸과 함께 종남으로 떠났다는 것 뿐이었다. 그가 내상을 치료하기 위해 폐관에 든 사이에 철무련을 떠 114레이스 난 것이다. 114레이스 "아는 사람인가요?" "아뇨! 하지만 묘하게 마음이 걸려서요. 그리고 한수와 작별 인사도 114레이스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 겸사겸사 해서 가 볼까 생각중이에요." 114레이스 검한수는 현무겸이 돌아갈 때 서문익과 함께 떠났다. 때문에 단사유 는 작별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다. 114레이스 검한수 역시 중원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날 검한수의 무위 114레이스 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 중 단연 발군이었고, 사람들의 뇌리에 깊은 각인을 남겼다. 몇몇 성질 급한 사람들은 서무문익과 더불어 종남에 쌍 114레이스 룡(雙龍)이 있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다. 그리고 앞으로 종남파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