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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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6 09:5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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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한무백이 죽는다면 그 순간이 바로 천포무장류가 사장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다음에 한무백이 단사유에게 요구한 것은 바로 수갑으로 봉인된 손으 로 사물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수갑으로 봉인되었다는 생각은 버려라. 너를 구속하고 있는 쇠 너머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로 사물을 느낄 수 있다면 넌 천포무장류에 발을 들여다 놓은 것이라 고 할 수 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먼저 자신을 느끼고, 다시 천지의 사물을 느낀다. 그것이 바로 천포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무장류의 입문단계였다. 십지파황이라던지, 기뢰라든지 하는 기법들 은 모두 자신과 사물을 느낀 후에 익히는 것들이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말은 쉽지만 두께가 한 치 이상 나가는 두꺼운 쇠 너머로 사물을 느 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관절이 있다고는 하지만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뻑뻑하기 그지없는 수갑 속에서 손가락을 움직인다는 것도 단사유에 게는 충분히 고달픈 일이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이것은 단사유를 위해 한무백이 고안해낸 방법이었다. 그야말로 손가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락의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고, 악력까지 증가시키는 일석이조의 수법 이었다. 물론 당사자인 단사유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일이었으나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두말하지 않고 한무백의 결정에 따랐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처음엔 수갑의 관절부분이 구부러지지도 않아 항상 손바닥을 쭉 펴고 다녀야 했다. 그가 겨우 관절을 구부릴 수 있기까지 걸린 시간이 보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름이었다. 그리고 수갑 너머로 사물을 느낄 수 있기까지 걸린 시간은 그 두 배였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그 기간 동안 단사유는 한무백에게 수많은 구결들을 전수받았다. 그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모든 것이 바로 천포무장류의 무예들이었다. 몸으로 익히기 전에 일 단 머리로 통째로 외운 것이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본격적인 수련은 단사유가 수갑너머로 사물을 느낀 이후부터 시작되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었다. 머리로 구결을 아무리 알아도 손의 감각이 극도록 예민하지 않 으면 결코 익힐 수 없는 무예가 바로 천포무장류였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이제부터 너에게 인체가 움직이는 원리와 대혈, 그리고 근육의 구조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를 각인시킬 것이다. 넌 각오가 돼 있느냐?" 단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이미 그에 대해서는 한무백에게 들었다. 그렇기에 이미 각오를 하고 있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한무백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떠올랐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우선 팔부터 시작한다." 그의 말에 단사유가 자신의 오른 팔을 내밀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네가 식물 상태로 있을 때 느꼈을 것이다. 단지 몇 개의 근육으 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근육의 수가 많고 복잡하다는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것을."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어깨에만 십여 개 이상의 근육이 얽기 설기 엮여 있고, 팔뚝으로 내 려가면 다시 그이상의 근육이 뼈와 연결 돼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그래, 다시 손바닥으로 내려가면 수십 개의 근육이 연결 돼 있다. 이렇듯 인체란 섬세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관일수록 역할이 다른 근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육이 촘촘히 뭉쳐있다. 언뜻 보기엔 다 같은 근육인 듯하지만 그 역 할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인 것이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한무백이 단사유의 어깨 한 부분을 잡았다. 그러자 단사유의 중지가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까닥였다. 단사유가 움직이지 않으려 해도 손가락은 그의 의지를 배 반했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한무백의 말이 들렸다. "이곳이 바로 중지를 움직이는 근육중 하나이다. 이곳의 신경을 장악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중지가 움직인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이어 그가 만진 곳은 바로 옆에 있는 근육이었다. 그러자 이번엔 엄 지가 제멋대로 움직였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단지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에 불과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수축역할 을 하는 근육과 팽창을 하는 근육을 모두 장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에게는 이렇게 장악할 수 있는 근육이 모두 이백여 개가 있다. 이것이 곧 유맥을 말하는 것으로 시간에 따라 근육의 형상에 따라 위 김씨네바다이야기 ◀ 김씨네바다이야기 치가 변하긴 하지만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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