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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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6 14: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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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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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되어서인지 청풍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주작검은 검폭 만을 대강 맞춘 허름한 검집에 꽂아 오른 편 허리에 매달아 놓았고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 용갑에 간직된 청룡검은 왼편 허리에 비껴 맸다. 강의검과 적사검은 등 뒤로 돌려 찬 상태였다. 누가 보아도 신기해 할 모습이다. 하지만 청풍은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바깥으로 드러나는 기도가 경지에 오르면서 가히 미모(美貌)라 할 만큼 출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의식하지 않는 듯 했다.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걸음을 빨리 하여 마을을 벗어났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얼마나 지났을까. 확실히 지나치게 눈의 띄는 모양새였던 것 같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마을에서부터 쫓아 온 것인지, 인기척 몇 개가 따라 붙는 것이 느껴졌다. 다섯 명.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느껴지는 무력은 변변치 않았다. 아무것도 못 배운 도적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강한 놈들은 아니다. 기껏 한 동네에서나 먹어 줄 무공이었다. “어이! 거기 앞에 가는 놈!”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뒤로부터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몸을 돌린 청풍의 눈에 언덕 너머로 나타나는 다섯 명의 장한들이 비쳐 들었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거기 차고 있는 물건이나 좀 보자! 어디서 주워 먹었는지는 모르지만, 샌님 같은 얼굴에는 어울리지 않는 보물 같구나!” 장한 한 명이 청룡검의 용갑을 가리켰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겉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검집, 누가 봐도 탐낼만한 광채를 뿜고 있었다. 그만한 기물(奇物)을 지니고 다닐 정도라면, 그에 상응하는 실력이 있어야함을 모르는 것일까. 상대도 알아보지 못한 채 시비를 걸 놈들이면 이미 말은 다 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런 생각이 없는 놈들이었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꼴에 검을 네 자루나 들었구나! 요즘 젊은 것들은 겉멋이 들어서 탈이야!” 젊은 것들을 이야기하나 그 자신도 딱히 나이가 든 것은 아니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남방 특유의 느릿한 어조에, 제 말마따나 겉멋인지 어울리지도 않는 수염을 기른 놈이었다. “말이 없구나! 이 어르신의 위용에 겁이라도 집어 먹은 모양이다! 하하하하!”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침을 튀며 터뜨리는 웃음으로 진한 주향(酒香)이 풍겨져 왔다. 술 냄새가 나는 것은 이 놈 뿐이 아니다. 이제 보니 다른 놈들도 거나하게 술이 올라 있었다. 대낮부터 술에 취해 있다가 눈에 띄는 보물을 보고 무작정 쫓아 온 것이 틀림없었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겁 먹은 것 맞지? 저 얼굴 좀 보라구!” “그런가 보오. 형님, 오줌이라도 지리겄소!”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도무지 상대할 마음이 나지 않았다. 이들은 청룡검이 청룡검인지, 주작검이 주작검인지조차 알아보지도 못하는 놈들이다. 드잡이질하기에는 격에 맞지 않았다. 청풍은 놈들의 말에 대꾸하지 않은 채, 등을 돌렸다. “어딜 가려고!”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등을 돌린다고 그냥 보내줄 놈들이 아니었다. 그야 청풍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저 손을 쓰기 싫을 뿐, 다짜고짜 주먹을 내질러 오는 것을 가볍게 피해내고 앞으로 몸을 날렸다. “도망치는 것이냐!”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도망이라.’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웃음이 나올 말이었다. 남의 물건을 탐내는 자들. 이 놈들은 징계하고픈 마음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하찮다. 그냥 두고 길이나 재촉할 생각이었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이 놈!” 하지만 뒤를 따라 달려오며 내는 금속성이 청풍의 발목을 잡았다. 채챙! 하고 칼을 뽑아드는 소리에 청풍을 죽이고자 하는 살기가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어쩌다 부려본 객기라면 두고 봐 줄 수 있지만, 이만한 일로 칼을 뽑는 놈들이라면 십중팔구 악인(惡人)들이다. 청풍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놈들이라는 이야기였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꾸욱. 청풍의 손이 청룡검의 검자루를 쥐었다. 단숨에 물리치면 그만, 싸움이랄 것도 없다. 용갑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쩌정! 첫 번째 칼날이 부서져 나가는 것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반 토막 난 칼날이 하늘로 솟구치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황금바다이야기 ◀ 황금바다이야기 청풍의 오른발이 가볍게 땅을 찼다. 도약하는 공중에서 천천히 몸을 돌리고, 달려드는 적들을 맞이했다. 위에서 내려치는 참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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