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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져 있다. 더구나 구장춘 여기 마음에 들지 못하는 작품은 절대로 남 경마 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이미 객잔에 대충 조각해 놓은 십장생도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알았어요." 경마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무사들은 주가장에서 무공이나 닦으며 살아왔다. 모두 서 경마 현 사람이다. 이런 식의 외유는 흔치 않은 일이고 그나마도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 언제나 돈 이 풍족하고 넓은 길로만 다니니 노숙을 할 일이 없다. 정히 경마 노숙을 해야 한다면 그 전 마을에서 먹을 것을 미리 풍족히 준 비해왔다. 경마 처음에는 나물을 캐려고 했다. 아무도 먹을 수 있는 나물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그들 은 신의 혀라고 명성이 자자한 주유성의 판단을 기대했다. 경마 주유성이 풀 한 가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런, 이렇게 귀한 것이 여기 있네요?" 경마 무사 하나가 잔뜩 기대하며 그 풀을 뽑았다. "소장주, 이거 맛있나요?" 경마 주유성이 고개를 저었다. "이것은 삼선과의초라고 하는 거예요. 그냥은 보통 풀이지 만 처치하기에 따라서는 독초이지요. 이걸 찧어 소금과 유황 경마 을 섞은 후 아홉 번 찐 다음에 주먹만큼만 먹이면 황소라도 단숨에 죽일 수 있어요." 경마 그 말에 무사가 즉시 풀을 버렸다. 손까지 옷에 비벼 닦았다. "소장주! 누구 죽일 생각입니까? 먹을 수 있는 나물을 말해 주셔야지 독초를 골라주면 어쩝니까?" 경마 무사의 항의에 주유성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맞는 말이네요. 먹을 수 있는 걸 찾아볼게요." 경마 주유성이 다시 주변을 서성대다가 다른 풀을 가리켰다. "와, 이것 참 몸에 좋은 거예요. 물론 먹을 수 있고요." 경마 다른 무사가 즉시 그 풀을 뽑았다. "이건 무슨 나물입니까?" "이건 도심관제초라고 하는 거예요. 잘 말려서 감초와 섞 경마 으면 배앓이에 좋은 효과가 있어요." 약초를 손에 쥔 무사의 얼굴에 작은 경련이 일어났다. 한숨 경마 을 쉬고는 일행을 이끄는 장사석에게 말했다. "장무사님, 이거라도 많이 찾죠? 먹을 수 있는 거라니까 배 를 채울 수 있을 거 아녜요?" 경마 주유성이 천만의 말씀이라는 듯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큰일 날 말을 하시네. 약은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에요. 도 경마 심관제초를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나와요. 그리고 그거 맛이 무척 써서 그냥은 먹기 힘들 텐데요." 경마 무사들의 얼굴이 제법 나빠졌다. 장사석이 주유성에게 따졌 다. "유성아. 너는 신이 내린 혀를 가졌잖느냐? 요리를 잘 아니 경마 까 맛있는 나물을 좀 골라주렴. 독초나 약초가 지금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경마 주유성이 난처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게요. 어머니한테 독초와 약초에 대해서는 좀 배웠거든 요? 특히 독초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웠어요. 하지만 어머니가 경마 나물 같은 식용식물은 가르쳐 주시지 않았어요." 장사석이 조금 놀라서 말했다. 경마 "우리 서현에서 요리의 맛을 가장 잘 보는 네가 나물을 모 른다는 말이냐?" 주유성이 미안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경마 "먹을 줄 안다고 해서 만들 줄 아는 건 아니거든요." 무사들은 모두 얼굴이 굳었다. 그들은 서로를 돌아봤다. 경마 그들 중에 나물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두 남이 요 리해주면 먹기만 해왔다. 경마 마침내 장사석이 한숨을 푹 쉬었다. "휴우. 할 수 없지.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사냥을 하자." '우리가 사서 고생이구나.' 경마 그들의 무공이라면 호랑이라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그건 경마 마주쳤을 때 이야기다. 주유성의 머릿속에는 사냥에 대한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있다. 그러나 그는 사냥에 대한 경험이 아예 없다. 게으 경마 른 그가 사냥을 해 봤을 리 없다. 다른 무사들도 입장은 다르지 않다. 그들은 사냥꾼이 아니 경마 다. 주가장은 여행 경비를 박하게 주지 않으니 그들도 사냥해 서 뭘 먹어야 하는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