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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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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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0 02:5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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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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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을 익히면 아저씨하고 누나처럼 누구나 그렇게 날아다닐 수 있 는 건가요?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후후! 모두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능력을 갖게 되지. 왜, 부럽느냐?"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네! 부러워요. 그런 힘만 가지고 있으면 마음대로 이곳에서 나갈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수 있을 텐데." 소년의 얼굴이 금세 시무룩해졌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단사유가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나는 단사유라고 한다. 이 아름다운 누나는 한상아란다. 만나서 반 갑구나."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제 이름은 허주예요. 이곳 마가촌에서 유이하게 마씨 성을 쓰는 사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람이 아니죠. 또 한 사람은 물론 저희 아빠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그래!"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예상대로 소년의 이름은 허주였다. 그리고 마가촌에서 단 두 명만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존재하는 외인이었다. "아버지는 어디 가고 너 혼자만 여기 있는 거냐?"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아빠는 일하러 가셨어요. 아마 밤늦게나 돼야 돌아오실 거예요. 어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쩌면 못 오실지도 모르고요. 이삼 일 정도 안 들어오는 것은 예사니까 요."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허주의 목소리가 우울하게 변했다. "아버지가 일이 많이 바쁜 모양이구나."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몰라요. 아빠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자꾸 촌장 할아버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지가 일을 시키는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오면 아빠는 녹초가 되어 쓰러 져요. 그러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저하고 이야기할 힘도 없어요.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그나마도 요즘은 벌써 여러 날째 집에 안 돌아오고 있어요." "음!"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단사유의 눈에 의혹이 떠올랐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마 촌장은 처음에 허주의 아버지인 허염우를 쫓아내려 했다가 중간 에 마음을 바꿔 그를 다시 마을에 있게 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것이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지금 허염우가 하고 있는 일과 연관이 있는지도 몰랐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혹시 너는 아버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 "아빠가 하는 일은 오직 하나예요. 아빠는 선박을 수리하는 기술자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거든요. 예전에도 아빠는 선박을 고치는 일을 했어요. 자세히는 모르 지만 아마 지금 하는 일도 그런 종류의 일일 거예요."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선박을 고치는 일이라. 정말 대단하구나."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네! 정말 대단하세요. 아빠는 젊었을 때 배를 타고 안 가 본 곳이 없대요. 저 멀리 고려국부터 해서 바다 건너에 있는 왜나라까지. 아빠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의 손만 닿으면 모든 배들이 새것처럼 변했대요. 그래서 배의 선장 아 저씨들은 서로 다투어서 우리 아빠를 자신의 배에 태우려고 했대요."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대단하구나. 그런데 그렇게 배를 고치던 분이 왜 선박과 아무런 관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련이 없는 산으로 들어온 것이냐?" "그건 저도 몰라요. 아빠가 그랬어요. 결코 만나서는 안 될 사람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을 만났다구요. 그래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다고..."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허주가 고개를 숙였다. 그의 눈에는 어느새 큼지막한 눈물이 맺혀 있었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아마 허주의 일생에서 지금처럼 말을 많이 한 것도 처음일 것이다. 이곳 마가촌에 들어온 이후 누구와 말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었으니까.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이곳 마가촌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들 부자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남처럼 대했으니까. 아니, 몇몇 사람들은 안쓰러운 눈으로 그들을 바 라보고 도움을 주려 했으나 모두 마 촌장이 무서워서 감히 말조차 걸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지 못했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허주 부자는 마가촌이라는 거대한 호수에서 홀로 고립되어 있는 섬 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외로운 섬에 난생처럼 타인이 말을 걸어 준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것이다. 그 사실이 허주를 울게 만들었다.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한상아가 섬섬옥수를 뻗어 허주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 주었다. 허주가 고개를 드니 마가촌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예쁜 여자가 안 김씨네이야기 ◀ 김씨네이야기 쓰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이 이제는 기억도 아련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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